우즈카와 마을 사건
鵜頭川村事件
폭우로 고립된 절망의 마을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극한의 패닉 스릴러 <우즈카와 마을 사건>은 배우 마츠다 류헤이와 감독 이리에 유가 11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드라마로 미스터리 작가 쿠시키 리우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과 대립, 갈등, 광기 같은 요소는 살리면서도 시대와 설정을 약간 바꿔 더욱 드라마틱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원작의 시대배경은 1979년, 죽은 아내의 성묘를 위해 우즈카와 마을을 방문한 이와모리이지만 드라마는 2022년 현재, 실종된 아내를 찾아 온 남편이 산간 마을의 떠들썩하고 야릇한 상황과 마주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거의 호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신비한 개성을 지닌 연기파 배우 마츠다 류헤이가 극을 이끌어가며, 쌍둥이 자매의 일인이역을 맡은 렌부츠 미사코를 비롯해 다채로운 캐릭터로 구성된 그 밖의 출연진도 힘을 더한다.
의사 이와모리 아키라는 초등학생 딸 아이코를 데리고 아내 히토미의 고향집을 찾는다. 친정어머니도 쌍둥이 여동생 유미도 사라진 히토미의 소식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 우즈카와 마을은 때마침 12년 만에 개최되는 에이키치라는 신의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모여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이와모리에게 한 청년이 다가와 은밀히 만날 것을 제안한다. 그날 밤 갑자기 유례없는 폭우가 덮쳐 마을은 고립되어 버리는데, 이와모리에게 뭔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던 청년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패닉에 빠진 마을은 불신과 불안으로 덮이고, 대립하고 있던 두 일가를 중심으로 소란의 불길은 점점 거세게 타오른다. 혈연 간 권력 다툼에 불만을 모았던 청년단 젊은이들과 중년 노인 세대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이와모리도 그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등장인물>
이와모리 아키라: 마츠다 류헤이
실종된 아내 히토미를 찾아 아내의 고향 우즈카와 마을을 찾은 의사. 마을에서 일어나는 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자신의 과거와도 마주하게 된다.
야하기 유미 / 히토미: 렌부츠 미사코
"에이키치가 온다"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실종 중인 이와모리의 아내 히토미. 그녀를 이와모리와 함께 찾는 쌍둥이 여동생 유미. 숙부는 야하기 키치로.
후루타니 타츠키: 쿠도 아스카
청년단의 단장. 야하기 가문, 특히 키치로에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자경단을 조직하고자 한다.
후루타니 미사키: 야마다 안나
고등학생. 요시로의 손자와 사귀고 있다. 어떤 계기로 히토미의 행방으로 이어지는 실마리를 잡는다.
후루타니 마사무네: 아야타 토시키
우즈카와 마을의 촌장. 후리타니의 출신이면서, 야하기와 후리타니의 중립역이기도 하다.
야하기 키치로: 이부 마사토
우즈카와 마을에서 산업폐기물 기업을 경영하는 「야하기 총업」의 톱. 마을 제일의 권력자로, 거역하는 사람이 없다.
야하기 카츠토시: 요시오카 무츠오
키치로의 장남으로 야하기 총업·이사. 아버지의 권력을 틈타 거만하게 굴다.
야하기 다이스케: 이타바시 슌야
키치로의 둘째 아들. 언제나 소란을 피우는 마을 제일의 난폭한 놈.
야하기 켄타로: 우사 타쿠마
키치로의 손자이자 카츠토시의 외아들. 후루타니 미사키와 사귀고 있다.
카나이 마코토: 마시마 히데카즈
도쿄에서 온 경영 컨설턴트. 야하기와 짜고 클린 파크 계획을 획책한다.
시라토리 메이코: 토미테 아미
청년단 멤버. 타츠키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
요시미 타다히코: 아라카와 요시요시
마을의 유일한 주재소 경찰관.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온건파.
요시미 타에코: 와다 미사
요시미의 아내. 친화력이 좋고, 도쿄에서 온 이와모리 부녀에게도 상냥하게 대한다.
저출산 고령화에 의해 작은 시골 마을은 점차 쇠퇴해가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일본도 우리나라도. 또한 소규모 부락일수록 혈연관계로 이어지게 마련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것이 인간이다.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 극한으로 몰렸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인간의 본성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겨울의 나가노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지붕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이곳 은 울창한 숲과 함께 공기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이라 생각되지만, 천연 그대로의 자연일수록 극적인 연출에는 효과적이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광기가 광기를 부르는 패닉 서스펜스! 이와모리에게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인지 걱정과 흥미가 섞인 기대감이 생긴다.
쿠시키 리우 櫛木理宇의 원작소설 <鵜頭川村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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