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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삶과 노래- 영화 vs. 영화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1. 10.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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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홀리데이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수년간 재즈 가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으나 약물 남용과의 싸움에 쓰러져버린 비운의 가수. 독특한 표현력과 어딘지 우울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목소리로 ‘레이디 데이Lady Day’라고도 불린 Billie Holiday는 2000년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보컬의 예술을 영원히 바꿔 놓은 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거쳐 간 사랑과 노래에 관한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Billie Holiday
1915 ~ 1959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Live 1959 [Reelin' In The Years Archives]
린치를 당한 흑인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이상한 과일로 표현한 노래

 

 

 

 

 


빌리 홀리데이 

The United States vs. Billie Holiday, 2021

 

 

 

리 다니엘스가 감독한 <미국 vs. 빌리 홀리데이>는 가수 빌리 홀리데이를 소재로 한 2021년 미국 전기 영화이다. 무대 위에선 모두의 박수를 받았으나 무대 아래에선 시대의 폭력과 광기에 끝없이 시달렸던 빌리 홀리데이. 인종차별과 마약으로 인해 피폐해진 그녀의 삶은 파란만장한 나날이었지만, 도망칠 곳 없이 어둠으로 내몰린 삶 속에서도 그녀가 포기할 수 없었던 노래가 있었다.



 

 

빌리 홀리데이가 바에 등장한다. 어두워진 무대 위 그녀의 얼굴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감성 가득한 목소리가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그녀의 눈동자엔 슬픔과 아픔이 배어있다. 노래가 끝나면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불이 다시 들어왔을 땐 무대는 텅 비어 있었다. 앙코르도 받지 않은 채 떠나버린 것이다. 빌리 홀리데이가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지기까지 "Strange Fruit"를 공연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나 죽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괴로운 기억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불렀던 노래. 그러나 그것이 그녀를 몰락시키는 불씨가 되고 말았다. 인종차별주의자 연방 마약국장 해리 앤슬링거는 마약을 사용하는 흑인 재즈가수들이 악마의 음악을 만들었다고 믿었다. "Strange Fruit"의 공연금지를 빌리 홀리데이가 거부하자 앤슬링거는 헤로인으로 유도해 그녀를 잡아넣었다. 석방 후에도 그녀의 공연은 순탄치 않았고,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런 비극적 역사에도 불구하고 1999년 타임지는 "이상한 과일"을 "세기의 노래"로 지정했다. 흑인의 인권을 노래한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는 음악사에 새겨진 것이다.

 

 



연출과 각본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빌리 홀리데이를 연기한 앤드라 데이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화 드라마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음악은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 ("Tigress and Tweed") 후보에 올랐다.

 

 



Andra Day - Tigress & Tweed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The United States Vs. Billie Holiday)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블루스를 부르는 여인 

Lady Sings The Blues, 1972

 



고된 생활을 이어오며 목소리에도 손상을 입은 빌리 홀리데이는 인생 이야기를 글로 써 발표하기도 했다. 윌리엄 더프티William Dufty가 공동 집필한 그녀의 자서전 "레이디 싱 더 블루스Lady Sings the Blues(1956)"는 1972년 시드니 J. 퓨리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목처럼 "블루스를 부르는 여인"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1936년 뉴욕, 빌리 홀리데이는 마약 혐의로 체포되었다. 감옥에 갇혀 있는데다 궁핍하고 친구도 거의 없으며 헤로인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회고록에서 빌리는 어머니를 따라 사창가를 떠돌며 자랐다. 그러다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가수로 계약한다. 남부 투어 공연을 하던 중 겪은 스트레스로 마약을 시작하고 만 빌리. 결국 라디오 방송국의 공연은 무산되고 점점 상태가 심각해진 나머지 헤로인에 손을 대고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는다. 뉴욕의 카바레에서 공연이 금지되자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대중의 신뢰를 만회하고자 노력해 카네기 홀에 서게 되었지만 결국 건강을 잃은 그녀는 44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빌리 홀리데이를 연기한 다이애나 로스는 주변의 모든 우려를 물리치고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해 냈을 뿐더러 자신만의 해석으로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를 다시금 세상에 펼쳐보였다. 영화에는 재즈 선율로 가득 채워져 있고, 사운드트랙앨범은 빌보드차트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다.

 

 

 

Diana Ross - Lady Sings Th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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