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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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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 일드 ‘오크라~미궁에 빠진 사건 수사~’ 오크라~미궁에 빠진 사건 수사~オクラ∼迷宮入り事件捜査∼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어느 시즌이건 빠지는 법이 없는 장르·미스터리 범죄수사드라마 중 이번 2024 4분기에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바로 잘생긴 두 버디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 인정미 넘치는 쇼와형사·히다카 센주 역의 소리마치 다카시와 쿨한 성격의 레이와형사·후와 도시키 역의 스기노 요스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저 훈훈할 뿐인데, 사건 전개 또한 매우 흥미롭다. 어쩌다 아웃사이더가 모이는 부서로 굴러들어가 버디가 된 이들 형사가 생각의 차이로 서로 부딪히면서도, 장기에 걸쳐 미해결 상태인 이른바 “오크라(오랫동안 창고에 묵혀있는)” 상태의 사건에 도전하는 휴먼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다. 사건 발생 당시의 수사 정보를 바탕으로 한 몇 안 되는 단서..
마츠시타 코헤이의 매력, 일드 ‘방과 후 카르테’ 방과 후 카르테放課後カルテ   아는 오빠 같은 친근함, 엄마친구 아들 같은 훈훈함, 이웃 동생 같은 귀여움, 호감 가는 매력을 골고루 지닌 마츠시타 코헤이라는 배우의 팬으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올해 4분기 일본드라마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용하고 친절해 보이는 인상이라 폭소코미디나 터프한 액션과는 거리가 있어도 수다쟁이 참견쟁이 같은 역할이나 과거를 지닌 고독남 같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마츠시타 코헤이가 이번에 맡은 인물은 까칠한 성격의 소아과의사다. 어떤 사유로 인해 병원에서 학교 보건의로 이동하게 된 마키노. 직설적이고 시니컬한 말투에 무뚝뚝하고 불만스러운 태도와 무표정한 얼굴, 아이들의 환심을 살만한 점이라고는 무엇 하나 찾기 어렵지만 실력만큼은 뛰어나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과연..
신감각 로코 일드 ‘저 쓰레기를 때려 주고 싶다’ 저 쓰레기를 때려 주고 싶다 あのクズを殴ってやりたいんだ   복싱과 로맨스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묘하게 마음을 끄는 신감각 드라마가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산뜻하고 유쾌한 시간을 선사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다 별 관심 없는 분야인데도 이런 로맨스 코미디라면 계속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나오와 타마모리 유타의 매력이 돋보인다. 늘 느끼는 거지만 나오라는 배우는 이미지 변신에도 능하고 작품을 보는 눈 또한 탁월한 것 같다. 예쁜 척 안하고 발음 뭉개지 않고 맡은 바 캐릭터에 충실하고자 하는 자세가 어떤 작품에서든 여실히 드러난다. 솔직히 좋아하는 외모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등장하는 드라..
돌아온 간호사 콤비, 일드 ‘더 트래블너스 시즌2’ 더 트래블너스 ザ・トラベルナース   2022년에 방송된 의료 휴먼 드라마 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태도는 나쁘지만 미국에서 교육받은 우수한 간호사·나스다 아유미와, 지나칠 만큼 부드러운 언행 속에서도 중요한 순간 통렬한 한마디로 불합리한 체제를 처리하는 수수께끼 많은 거짓말쟁이 슈퍼 간호사·쿠키 시즈카. 수술실에서 의사를 보조해, 일정한 의료 행위를 실시할 수 있는 간호 자격 「NP(=임상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뉴욕에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가 2년 후 일본에서 다시 만난다.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 으르렁대면서도 아유미가 누구보다 의지하는 건 선배간호사 쿠키로 서로가 손발이 척척 잘 맞는 건 여전하다. 이들을 고용한 병원은 지역 의료의 핵심을 오랜 세월 담당..
휴먼 서스펜스 일드 ‘라이온의 은신처’ 라이온의 은신처ライオンの隠れ家   평화로워 보이는 소도시 주택가를 배경으로 형제의 아침이 시작되는 모습에서 가족애와 형제애를 그린 휴먼 스토리이겠거니 싶었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서스펜스로 나아가니 급격히 흥미가 솟아오르는 작품이다. 착실하고 책임감 강한 성격의 형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동생을 극진히 보살핀다. 여기까지는 흔히 사용되는 설정이지만, 밝은 형제의 집이 다른 지역으로 전환되면서 화면은 어두워지고, 다급히 도망치는 여성과 아이의 모습에 이어 사람을 찾는 경찰서의 장면이 등장하며 뭔가 불길한 조짐을 내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맡겨진 아이 ‘라이온’. 과연 소년을 데려다 놓은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매일 똑같던 일상이 폭풍 같은 소용돌이에 휘..
레트로 모던 미스터리 일드 ‘거짓말 풀이 수사학’ 거짓말 풀이 수사학 嘘解きレトリック   쇼와 초기를 무대로, “쓸데없이 날카로운 관찰안을 가진 가난한 빚쟁이 탐정”과 “거짓말을 분간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자”의 이색 콤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탐정활극. 기대했던 것 이상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드라마다. 과거의 시대가 배경인 판타지 미스터리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마구잡이로 연상되면서 약간 우려가 되었으나,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꽤 신선하고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다. 미야코 리츠都戸利津의 동명만화를 실사화한 것으로, 과연 만화의 주인공 같은 이미지를 지닌 주연배우 스즈카 오지와 마츠모토 호노카는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에서 이미 남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귀라는 설정이 사용되었으나, 그 작품은 괴담에 얽힌 공포추리 장르였다면 은 사건의 ..
소소한 일상이야기, 일드 ‘단지의 두 사람’ 단지의 두 사람 団地のふたり   일본의 중견 연기파배우 고이즈미 쿄코와 고바야시 사토미 콤비가 50대 독신 소꿉친구간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우정 이야기로 다시 뭉쳤다. 이들이 출연한 대표적 드라마 《수박(すいか, 2003)》는 아직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조용히 흘러가는 나날을 그린 영화 《마더 워터(マザーウォーター, 2010)》에서도 두 사람은 일상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조했다. 바로 이 영화의 감독 마츠모토 카나가 드라마 《단지의 두 사람》을 연출했다. 원작을 쓴 작가 후지노 치야藤野千夜는 1998년 「수다쟁이 괴담おしゃべり怪談」으로 제20회 노마문예신인상, 2000년 「여름의 약속夏の約束」으로 12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여정을 다룬 작품..
돌아온 천재 악마 의사, 일드 ‘블랙 페앙 시즌2’ 블랙 페앙 시즌2 ブラックペアン シーズン2   똑같은 얼굴에 신이 내린 손을 가진 남자가 하늘 아래 둘이 있을 수 있을까. 전작의 스케일과 흥분을 능가하는 메디컬 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전작에서는 천재적인 실력을 지닌 외과의사·도카이 세이지로를 연기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이번엔 사람도 돈도 가지고 노는 악마 같은 외과의사·아마기 유키히코 역을 맡았다. 카이도 타케루의 소설 『ブラックペアン(Black Peang)1988』을 원작으로,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블랙 페앙』의 속편 격인 셈인데, 이번 시즌2의 원작은 『ブレイズメス(Blaze Mes)1990』와 『スリジエセンター(Cerisier Center)1991』를 바탕으로 한다. 소설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은 도카이와 아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