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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해결사 카라사와 토시아키, 일드 ‘프라이빗 뱅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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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뱅커
プライベートバンカー


 

 

재벌, 투기, 계급사회, 권력다툼, 스캔들, 협잡, 파벌,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염증을 느껴 외면해 온 지 오래라서,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건 아마도 카라사와 토시아키라는 배우의 개성과 매력 덕분이지 않을까싶다. 사실 설정 자체는 다양해도 그동안 연기해 온 인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식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남다른 지력과 뛰어난 수단을 지닌 캐릭터에 이만큼 적합한 배우도 없으리라. 자신감 넘치는 발성과 태도에는 어쩐지 저절로 믿음이 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부유층을 상대로 자산관리와 자산형성 조언을 해주는 스페셜리스트 프라이빗 뱅커로 분한다. 상속 싸움, 치정 문제, 비자금 의혹, 경영 싸움… 자산가 일족의 돈에 얽힌 문제라면 뭐든지 해결로 이끄는 안노 코이치. 그는 압도적인 금융 지식과 인맥을 가진 탑클래스의 프라이빗 뱅커다. 탁월한 금융 스킬과 함께 때로는 함정이나 배신, 교묘한 전략 등 예측할 수 없는 수법으로 곤란하기 짝이 없는 상황을 역전으로 이끄는 통쾌 머니 서스펜스 드라마. 감독은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니시우라 마사키. <해러스먼트 게임> <픽서> 등의 드라마에서 검증된 것처럼 카라사와 토시아키와는 최강의 짝이다.

 

 

 

자산 10억엔 이상의 대부호 밖에 상대하지 않는 수완가 프라이빗 뱅커·안노 코이치. 대형 증권맨으로 경력을 시작해 유례없는 재능으로 해외 증권사 등을 전전하며 떠돌아다닌, 업계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남자다. 압도적인 금융 지식과 폭넓은 인맥을 무기로, 신뢰하는 조수·미코시바 오사무와 함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언뜻 보면 온화하고 행동도 신사적이지만, 때로는 비정한 일면도 내비치는 등 마음속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안노가 자산 7000억이라고 하는 대부호·텐구지 아이나 그룹의 사장으로부터 프라이빗 뱅커의 의뢰를 받는 것으로부터 막을 연다. 사장이 각별히 사랑하는 당고집을 파산에서 구해달라는 것. 당고집 사장 이이다 쿠미코는 가게의 존속이 위태로운 가운데, 금융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투자사기에 걸려 고액의 빚을 짊어지고 말았다. 안도에 의해 절망의 늪에서 구출된 쿠미코는 이후 조수를 자청한다. 이렇게 팀이 꾸려지자 안노는 텐구지 가문의 프라이빗 뱅커로서 일족을 둘러싸고 소용돌이치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등장인물>

 

안노 코이치: 카라사와 토시아키
자산 관리를 하는 스페셜리스트=프라이빗 뱅커. 자산운용의 조언은 물론 각종 트러블까지 해결에 나서며, 탁월한 금융 스킬과 함께 모든 수단을 구사해 의뢰를 완수하고야 만다.
이이다 쿠미코: 스즈키 호나미
당고집의 2대 사장. 창업자인 어머니가 반년 전 세상을 떠나 급히 가게를 잇게 됐다. 경영이나 금융 지식이 부족하다. 안노와의 만남을 계기로, 돈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 간다.
미코시바 오사무: 우에스기 슈헤이
안노가 신뢰하는 조수로, 함께 몸 담았던 대기업 증권회사 출신. 꼼꼼한 성격에 돈 계산을 잘한다. 금융사기를 생각하거나 읽어내는 데도 능하며 그 수법도 잘 알고 있다.

 

 

텐구지 다케히로: 하시즈메 이사오
외식업계 1위에 군림하는 「텐구지 아이나 그룹」 사장. 그러나 경영 실권은 부사장인 아내에게 빼앗기고 고급양로원에 살면서 반쯤 은거 상태다. 안노에게 프라이빗 뱅커를 의뢰한다.
텐구지 미코토: 나츠키 마리
「텐구지 아이나 그룹」 부사장. 남편과 함께 시작한 회사를 남다른 경영 능력으로 키워냈으며, 현재 절대적 권력자로 군림한다. 일족 중 아무도 그녀를 거스르는 사람은 없다.
텐구지 츠토무: 야스이 준페니
텐구지 가문의 장남으로, 「텐구지 아이나 그룹」의 상무이사. 경영에 관해서는 지식, 실력이 모두 별로이고 회사에 기여한 실적도 없지만 후계자는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

 

 

텐구지 카스미: 메구미
맏며느리. 남편의 인품보다는 집안에 반해 결혼했고, 남편의 바람기를 묵인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비롯해 일족 앞에서는 남편을 내조하는 얌전한 여인을 연기하고 있다.
텐구지 사오리: 츠치야 안나
텐구지 가문의 장녀. 「텐구지 아이나 그룹」의 상무이사. 차기 사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강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권력자인 어머니에게는 약하고 좀처럼 인정받지 못한다.
텐구지 스바루: 요시다 우롱타
텐구지 가문의 차남. 민자당 의원. 미코토가 당에 고액의 헌금을 하는 것에 힘입어 의원으로서의 포지션을 얻을 수 있었다. 당 안에서도 기대하지 않는, 허수아비 같은 존재.

 

 

 

치밀한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의 묘사가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주인공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지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산가의 프라이빗 뱅커를 맡고 있지만, 결코 권력층의 편에서 악랄한 수단을 쓰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의 부아를 돋우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의뢰인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인상을 내비치면서도, 뒤에서는 위기에 처한 약자들을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비상한 수완을 발휘하는 것이다. 냉철하고 비정한 판단을 내리는 단호한 모습 한편으로 깊은 인간미가 엿보인다. 처가와 장모에게 휘둘리고 이용당하는 사위 히로키(타마키 히로시)와 똘똘하고 반듯한 아들 카이토(카와하라 에이토)의 에피소드는 정말 훈훈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가끔 지루한 장면도 있으나, 코믹한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쓴 점이 돋보인다. 돈에는 문제가 따르는 법. 자산가의 오만함 앞에 당당하게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으리라.

 

2025.01.09. ~ (목) 오후 09:00 / 일본 TV 아사히

드라마 <프라이빗 뱅커>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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