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피어난 감동, 투스카니 배경 영화 베스트3

투스카니
Tuscany

 

사진자료 Pienza https://www.italymagazine.com/tuscany

 

 

이탈리아 토스카나 로케이션 제2탄. 아름답기에 더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영화는 그대로 명작이 된다. 토스카나Toscana, 영어로는 투스카니Tuscany.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이 지방에는 피렌체를 위시해 2021년 현재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 무려 8곳에 이른다. 자연풍경도 아름답지만 중세 르네상스예술이 피어난 중심지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는다. 전쟁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켜낸 문화유산인 만큼 소중함을 되새기고 역사를 남기고자 사람들은 아픈 상흔마저도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에서 토스카나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눈물 나도록 아름답고 애잔한 이야기들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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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 Life Is Beautiful, 1997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지오 칸타리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의 이야기다. 이탈리아계 유태인 총각 ‘귀도’는 첫눈에 반한 여인 ‘도라’의 마음을 반짝이는 재치와 유머로 사로잡아 결혼에 성공한다. 아들 ‘조슈아’가 다섯 살 되던 해, 사랑이 넘치는 단란한 가정을 급습한 독일군은 그들을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 보내고, 처참하고 무자비한 수용소 안에서 귀도는 아들의 두려움을 달래고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각종 게임을 고안해낸다. 전쟁과 홀로코스트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믹한 요소를 섞어 가볍게 풀어낸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찬사가 쏟아진 작품이다. 

■ 로케이션 Info.

 

피렌체 근교에 위치한 소도시 아레초Arezzo. 4개의 아름다운 계곡 한복판에 자리한 언덕 마을이다. 구시가지의 중심인 그란데 광장의 주변에는 로마 제국 시절의 원형극장, 13세기의 산프란체스코 성당, 16세기의 대성당 등 뛰어난 예술적 감각의 건축이 다수 보존되어 있다. 사랑꾼 귀도가 도라를 만나고 행복을 만끽하던 곳. 영화의 한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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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
The English Patient, 1996

 

감독: 앤서니 밍겔라
출연: 랄프 파인즈, 줄리엣 비노쉬, 윌렘 데포,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콜린 퍼스

 

마이클 온다체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될 무렵, 극심한 화상을 입은 한 영국인 환자가 들려주는 서사시다. 북부 이태리의 한 수도원, 심한 부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어 '잉글리쉬 페이션트'라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 몸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가자 그는 헌신적으로 간호해주는 간호사 ‘한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가슴 아픈 사랑의 기억,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 전쟁의 포화 속에 추락해버린 비행기. 아름답고 멋진 장면과 감동적인 대사가 감성을 자극하는 불후의 명작.

■ 로케이션 Info.

 

토스카나의 곳곳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은 발도르차Val d’Orcia 계곡과 피엔차Pienza마을, 그리고 지금은 숙박업체가 된 산타 안나 수도원Monastero di Sant’Anna in Camprena이다. 게다가 아레초의 장엄한 산프란체스코 성당과 화려한 프레스코화까지. 시간마저 멈춘 듯한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애달픈 러브스토리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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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와 차 한 잔
Tea with Mussolini, 1999

 

감독: 프랑코 제페렐리
출연: 쉐어, 주디 덴치, 조안 플로라이트, 매기 스미스, 찰리 루카스

 

제2차 세계 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영국 귀족 여인들과 미국인 여성, 그리고 한 이탈리아 소년의 이야기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플로렌스로 여행을 온 영국인 매리, 헤스터, 아라벨라는 지방 부호의 집에서 루카라는 소년을 만나, 그를 돌보며 교육을 시키게 된다. 그런 어느 날 돈 많은 미국인 여성 엘자가 나타나고 어린 루카에게 넓은 예술적 견해를 들려준다. 이윽고 전쟁이 발발하고 함께 예술과 문화를 이야기하던 무솔리니는 파시즘으로 권력을 장악한다. 어떻게든 예술을 지키고자 한 사람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수작이다.

■ 로케이션 Info.

 

예술과 문화가 꽃피웠던 피렌체에서 이야기는 산 지미냐노San Gimignano로 옮겨간다.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 중간쯤에 위치한 이곳은 '아름다운 탑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곳곳에 우뚝 솟아 있는 중세의 탑들이 유명하다. 도시 전체가 유적인 작은 마을로 구불구불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도시와 예술혼을 담은 영화, 딱 어울리는 짝꿍이 아닌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여행정보

 

 

로맨틱한 장소의 끝판왕 ‘토스카나’ 배경 영화 베스트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