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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2024년 봄 시즌 일본드라마 기대작 소설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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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설이나 만화가 실사화되는 경우가 많은 일본, 올봄 드라마 역시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소설 원작의 드라마로는 비뚤어진 인간심리를 다루는 추리소설가 마리 유키코의 <언덕 위의 빨간 지붕>, 일본 대문호의 계보를 잇는 대가 야마모토 슈고로의 <계절이 없는 거리>, 최근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상화되며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급부상한 하야미 가즈마사의 <95>,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인정받는 이케이도 준의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 시즌3>, 세련된 감성화법으로 사랑받는 여류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 일본 주요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중견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초여름에 방영될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게임의 이름은 유괴>까지 탄탄한 명작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과연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언덕 위의 빨간 지붕
坂の上の赤い屋根

 

2024.03.03. ~ 5부작 (일) 오후 10:00∼11:00 (일본 WOWOW)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그리는 “이야미스”의 명수로 잘 알려진 마리 유키코真梨幸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다크 미스터리 드라마. 저자의 소설은 영상화 불가능이라고도 하는 충격작이 많은데,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5명의 준코》에 이어 세 번째로 드라마화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신인 작가·오구라 사나(쿠라시나 카나)가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고생 부모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기획을 출판사의 편집자·하시모토 료(키리타니 켄타)에게 가져 온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붉은 지붕의 집. 18년 전 이 집에서 인격자로 평판도 높았던 개업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낸 사람은 친딸 아오타 아야코(쿠도 미오)와 그의 연인 오부치 히데유키(하시모토 료스케)였다. 소설의 연재를 위해 관계자들을 취재해나가는 사이에 이윽고 등장인물들이 안은 질투, 열등감, 고독, 과거 등 “검은 감정”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 끝에는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마리 유키코真梨幸子의 소설 <언덕 위의 빨간 지붕>






계절이 없는 거리
季節のない街

 

2024.04.05. ~ (금) 심야 0:42-1:13 (일본 TX네트워크/テレ東系)

 

‘일본의 체호프’라 불리는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2023년 여름 공개된 디즈니+오리지널 일본드라마가 TV도쿄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된다.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각양각색 삶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저자의 대표작이다. 1963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데 이어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쿠도 칸쿠로가 기획·감독·각본을 담당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넣었다. “나니”라고 불리는 대재해로부터 12년, 이 거리에는 당시 재해를 입은 사람들이 몸을 의지하는 가설 주택이 있다. 지금도 뭔가 사정이 있는 거주자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데, 월수입 12만이 넘으면 「즉시 퇴거」라서 모두 빠듯한 생활을 보낸다. 이곳에 한스케(신스케/이케마츠 쇼스케)가 잠입해 들어온다. 거리에서 보고 들은 것을 보고하는 일거리를 맡은 것인데 거주민들을 관찰하다보니 점차 그들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철거소문이 흐른다.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의 소설 <계절이 없는 거리>






95

 

2024.04.08 ~ (월) 오후 11:06-11:55 (일본 TX네트워크/テレ東系)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이노센트 데이즈》로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하야미 가즈마사早見和真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고교생들의 뜨거운 청춘 군상극을 그린다. 1995년, 시부야. 시대에 항거하듯 거리를 달려간 17세의 소년들이 있었다.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地下鉄サリン事件)이 일어났다. 사이비 종교 단체 옴진리교가 저질렀던 동시다발 독극물 테러 사건.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아키히사(타카하시 카이토)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며 동요하는 가운데 평소 친분이 없던 네 명의 동급생으로부터 시부야의 카페로 갑자기 호출된다. 1학년까지는 성적우수·품행단정한 소년이었지만,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아키히사의 인생은 일변한다. 시부야 센터거리를 활보하며 보내는 짜릿한 나날 속에 세계가 극적으로 변하는 것을 실감하던 어느 날 리더적 존재인 쇼(나카가와 타이시)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한다. 아키히사는 복수를 맹세하고, 진범을 찾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하야미 가즈마사早見和真의 소설 <95>






하나사키 마이가 잠자코 있지 않아 시즌3
花咲舞が黙ってない

 

2024.04.13. ~ (토) 오후 09:00 (일본 NTV)

 

드라마로 더 유명한 초히트작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이케이도 준池井戸潤 작품의 유일한 히로인이 대활약하는 “하나사키 마이” 시리즈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14년, 2015년 주인공 역은 안이었으나 이번에는 이마다 미오 주연으로 재드라마화되는 것으로, 두 권의 원작 《불상사》와 《하나사키 마이가 가만있지 않는다》의 에피소드를 각색한다. 도쿄제1은행이라는 메가뱅크를 무대로, 비리를 보고 못 본 척할 수 없는 주인공이 약한 입장의 사람들을 위해 활약하는 통쾌 엔터테인먼트 드라마다. 대기업 은행의 창구에서 근무하던 젊은 행원 하나사키 마이는 사무 처리에 문제가 있는 지점을 방문·지도해 해결로 이끄는 본부 감사팀에 발탁된다. 자신이 믿는 정의 아래, 낡은 관습과 부조리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그녀는 상대가 누구든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은 강하게 주장한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은행 내부의 수많은 불상사를 마주한 마이의 거침없는 언행이 매회 시원하게 작렬한다.

 

이케이도 준池井戸潤의 소설 <불상사> <하나사키 마이가 가만있지 않는다>






도쿄 타워
東京タワー

 

2024.04.20. ~ (토) 오후 11:00 (일본 TV 아사히)

 

나오키상 수상 작가·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의 전설적 연애 소설 《도쿄타워》가 현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되살아나 붉게 물들어 간다. 원작은 사랑을 모르던 21세 청년과 20살 연상의 유부녀가 아름답고도 용서받지 못할 사랑에 빠져가는 연애스토리로, 2004년 미나모토 타카시 감독·각본으로 영화화된 바 있으며 국내드라마 <밀회> 또한 이 작품을 원안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평소와 다름없는 매일에 싫증을 느끼면서 살고 있던 의대생 코지마 토루(나가세 렌)는 건축가 아사노 시후미(이타야 유카)의 사무실에 초대받는다. 기분 좋은 음악과 평온한 공기. 벽에는 흑백의 도쿄타워 사진이 장식되어 있었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 그때부터 토루에게 시후미는 삶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 무렵, 토루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로 연상녀와의 연애에 강한 동경을 품고 있는 오하라 코지(마츠다 겐타)는 가정교사로 방문한 곳에서 카와노 키미코(메구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의 소설 <도쿄 타워>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燕は戻ってこない

 

2024.04.30. ~ 2024.07.02. 10부작 (화) 오후 06:15 (일본 NHK BS)

 

수많은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기리노 나쓰오桐野夏生의 「생명은 누구의 것인가」를 테마로 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과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통해 진정한 삶의 본질을 묻는 저자가 이번에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불임치료의 빛과 그림자를 그린다. 리키(이시바시 시즈카)는 고향을 떠나 동경하던 도쿄로 올라와 파견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불안정한 비정규직 수입으로 곤궁한 생활고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직장 동료가 ‘난자 제공’이 좋은 부수입이 된다고 권유한다. 주저하면서도 미국의 생식 의료 전문 클리닉 에이전트에서 면담을 받는데, 이곳에서 제안한 것은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대리모 출산”이었다. 자궁·자유·존엄을 생판 모르는 타인에게 빼앗긴 여성. 어떻게든 자신의 아이를 원하는 클라이언트 부부(이나가키 고로, 우치다 유키). 태어날 아이를 둘러싸고 각자의 욕망이 교차한다.

 

기리노 나쓰오桐野夏生의 소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게임의 이름은 유괴
ゲームの名は誘拐

 

2024.06. ~ 4부작 (일본 WOWOW)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소설이 원작으로, 2003년 한 차례 실사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오랜 세월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아 온 인기작이다. 주인공은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반드시 승부에 이긴다고 하는 행동력을 무기 삼아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담당하는 민완 광고 플래너다. 두뇌명석하고 여성에게 인기도 많으나 어딘가 미스터리하며 종잡을 수 없는 사쿠마(카메나시 카즈야)는 일도 연애도 모든 것을 “게임 감각”으로 클리어하는 데 쾌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데 취급하고 있던 대형 프로젝트로부터 돌연 하차 당하자 자신을 끌어내린 대기업의 부사장에게 복수를 결의하고, 아버지에게 원한을 가진 부사장의 딸과 의기투합해 유괴를 실행한다. 그러나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생각한 사쿠마의 “유괴 게임”은 이윽고 예상외의 전개를 보이기 시작한다. 사쿠마와 대기업 부사장의 일진일퇴 공방전과 두 남녀 사이의 위험한 연애관계가 관전 포인트다.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소설 <게임의 이름은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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