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점거
新空港占拠
논스톱 농성 서스펜스 「대병원 점거」의 속편. 최악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본편 개막까지 제목까지도 “XXX”로 숨겨져 있던 이번의 점거 무대가 신공항으로 드러났다. 아무리 준비기간 동안 훈련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떻게 일반인들이 무장을 한 채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지 의아하지만, 그만큼 원한에 사무쳤다고 한다면 조금은 납득이 갈 것 같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무사시 사부로 형사가 어쩌다보니 현장에 휘말렸던 것이라면 이번에는 무장집단이 작정을 하고 형사를 납치해 데려간다. 그의 누나까지 함께. 사부로의 실종된 형과 관계가 있는 듯도 한데, 장소가 공항이니만큼 스케일이 확실히 커졌다. 또한 지난번의 가면은 “도깨비”였다면 이번의 가면은 “짐승”으로 12지신의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즉, 12명이 팀을 꾸렸다. 사연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해당 인물이 가면을 벗으면서 정체가 드러나는 구조는 동일하니 출연배우를 소개하는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는 관계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멋짐이 묻어나는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 정도로 갈음하기로 하자. 지난번의 동료가 이번의 적이 될 수도 있으며 내부의 적을 경계하라.
카나가와현내 모처에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무장 집단에 의한 대규모 점거 사건이 또 발생했다. 다수의 인질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형사 무사시 사부로는 주어진 불과 하루의 기한 속에서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에 임한다.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짐승의 탈을 쓰고 차례차례 다가오는 새로운 난적에 맞서는 타임 리미트 배틀 서스펜스. 각본은 전편에 이어 후쿠다 뎃페이가 맡았다.
<주요 등장인물>
무사시 사부로: 사쿠라이 쇼
가나가와현경 수사1과 강력계 형사. 경부보. 정의감 강한 열혈형사. 압도적인 추리력과 진실을 쫓는 행동력의 소유자. 1년 전 자신의 가족을 끌어들인 「대병원 점거」사건을 해결로 이끌었다. 이후 별거 중이던 아내 유코와 딸 에미리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화목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또다시 점거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 새로운 동료와 함께 수사에 임한다.
무사시 유코: 히가 마나미
사부로의 아내. 실력 있는 심장외과 의사. 정의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있는 유능한 인물. 경찰관의 아내이자 사람의 생사가 걸린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배짱이 매우 두둑하다.
이즈미 사쿠라: 소님(성선임)
가나가와현경 형사부 수사1과 특수반(SIS) 관리관. 계급은 경시. 통칭은 이즈미 관리관. 무사시와는 경찰학교시절의 동기. 동고동락한 사이로, 좋은 이해자이기도 하다. 지난 병원 인질 농성 사건 이후 현장을 떠났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휘관에 복귀하게 된다.
무사시 후타바: 오쿠누키 카오루
사부로의 누나. 가나가와현의회 의원. 정의감이 강하고 행동력이 있어, 지역에서는 지지자도 많은 인격자. 현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서민파로도 알려져 있다.
시마 렌지: 군피
가나가와현경 수사지원분석센터(KSBC) 정보 분석관. 경위. 일에 있어서는 우수하지만, 경박한 면이 있고 잡담이 많다. 편집광적인 비유를 꺼내 동료를 곤란하게 하는 일도 종종 있다.
이와키 미오: 시라이시 세이
가나가와현경 수사지원분석센터(KSBC) 신인 정보 분석관. 민간 IT기업에 근무하다 스카우트됐다. IT·디지털 분야에 강하고 정보 수집·분석 능력은 매우 높다. 솔직하고 성실한 노력가.
가와고에 카즈오: 카타기리 진
요코하마 경찰서장. 관할에서 벌어진 점거 장소는 자신의 영역이라고 하는 의식이 강하다. 경찰 조직으로서의 정론을 항상 은근한 어조와 태도로 발언한다.
혼조 안: 타키우치 쿠미
요코하마서 경찰관. 경위. 행동력이 있고 정의감이 강하다. 윗사람에게도 생각한 것은 분명하게 말하는 성격.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관할 내 도로와 건물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덴도 미카: 쿠로사와 아스카
가나가와 신공항 대표이사. 엄격한 태도로 일에 임하며, 부하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확한 지시를 내리는 유능한 경영자.
우와지마 겐스케: 하마츠 타카유키
가나가와 신공항 대표이사·덴도를 오랜 세월 섬겨 온 충실한 비서. 늘 겸손한 태도로 덴도로부터의 터무니없는 지시에도 “알겠습니다”라고 명령에 따른다.
요네자와 히데오: 오사다 세이야
가나가와 신공항 고문 변호사. 젊은 나이에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민완 변호사. 여러 재판에서 승소로 이끌고 있다. 취미는 마라톤.
시라카와 이와오: 타와라기 토타
현지 대기업 건설회사·시라카와구미의 회장. 붙임성이 좋고 서비스 정신도 왕성하며 이야기도 재미있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를 지녔다.
구루메 쇼리: 토미카와 카즈히토
젊은 나이에 기장이 된 우수한 파일럿. 가나가와 신공항의 첫 비행을 맡고 있다. 언행이 부드럽고 냉정한 판단력을 지녔다.
니와세 미즈키: 유키 모에
가나가와 신공항 객실 승무원. 젊고 유능한 CA.
미부 마사오: 테즈카 토루
가나가와 신공항에 있었던 수수께끼의 남자.
아야베 사쿠: 요시다 겐고
경찰관. 약물 중독자. 거동이 수상하며,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다.
형사 무사시는 물론이고 그의 아내 유코의 고난도 여전하다. 어째서 그들은 짐승이 되어야 했는지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 강한자의 욕망을 위해 희생당하는 약한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진상을 밝힐 수 없는 법인가, 어째 그저 픽션만은 아닌 듯한 기분에 씁쓸해진다. 다만, 가면을 쓴 괴한들의 과장된 움직임이라든가 가족을 볼모로 잡는 것 같은 설정은 불편한 감이 있다. 게다가 병원 점거 사건의 경험을 거울삼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투력과 거친 폭력성을 드러내는 강적들을 상대해야만 하니, 우리의 영웅 무사시 사부로 형사, 고생복은 터졌어도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경찰 내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만은 뿌듯해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아라시, 믿음직한 사쿠라이 쇼, 3탄도 기대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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