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스코틀랜드 영화 베스트7

에든버러, 글래스고, 하일랜드
Edinburgh, Glasgow, Highlands

 

 

photo: visitscotland.com

 

 

스코틀랜드 휴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나 로맨스 영화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반대로 이들 영화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스코틀랜드로 떠나고 싶은 욕구가 폭풍처럼 일어난다. 스코틀랜드라고 하면 우선 북쪽의 드넓은 고지대나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같은 큰 도시가 떠오르지만 그밖에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이 무수히 많다. 깎아지른 듯 높은 산봉우리, 신비함이 감도는 구릉지, 암벽이 병풍처럼 늘어선 해안선, 절벽 꼭대기에 우뚝 솟은 고성, 괴물이 나온다는 전설의 호수... 보이는 모든 곳이 이야기의 배경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로 곳곳에 성이 많고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닌 지역 특성 상 로맨스나 스릴러의 오랜 단골이 되어왔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잠들어있던 예술혼을 불러일으키는 스코틀랜드로 영화 여행을 떠나보자.

---

 

◆

해피 홀리데이 

What We Did on Our Holiday, 2014

 

 

스코틀랜드로 휴가 여행을 떠난 막장가족의 이야기가 환상의 풍광과 손꼽히는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철부지에 소심한 더그와 다혈질에 욕쟁이인 아비. 이들 부부는 할아버지 고디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별거 사실을 숨긴 채, 천방지축 삼남매와 함께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조마조마한 휴가 여행은 무사히 끝날 것인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엉뚱발랄 삼남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가족영화. 스코틀랜드 고지 서쪽의 작은 항구마을 게일 로치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레드 포인트 비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감독: 가이 젠킨, 앤디 해밀턴
▷ 출연: 데이비드 테넌트, 로저먼드 파이크, 빌리 코널리

 

 

▷ Filming locations: Gairloch, Wester Ross, Scotland, UK

 

 

◆

시골 영웅 

Local Hero, 1983

 

 

공장부지 선정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파견된 미국 텍사스의 정유회사 직원이 마을 사람들과 순수한 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어촌 퍼넥스 마을에 도착한 맥켄타이어는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이 마을에 차츰 정이 들게 된다. 또한 직접 찾아온 회장 역시 이곳 경치와 분위기에 매료되어 석유 정유지 및 저장지 계획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찌든 머릿속까지 정화시키는 순수한 자연의 마법. 페넌과 애버딘 해안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경을 맛볼 수 있다.

 

 

▷ 감독: 빌 포사이스
▷ 출연: 버트 랭카스터, 피터 리거트, 데니스 로슨, 피터 카팔디

 

 

▷ Filming locations: Pennan, Aberdeenshire, Scotland, UK

 

◆

로크 네스 

Loch Ness, 1996

 

 

한때 명성을 자랑하던 미국의 동물학자가 네스호의 괴물에 대한 유명한 신화를 불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맡았지만, 결국에는 오히려 그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감동스토리다. 형편이 어려워진 조나단 뎀시 박사는 교활한 상관의 꾐에 빠져 네스 호수를 조사하러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작은 마을 주민들은 그들의 작업을 반기지 않는 듯한데, 과연 호수에 괴물은 존재하는 걸까. 스코틀랜드 북서부 해안과 네스 호에서 촬영된 이 영화에는 숨 막히는 풍경과 기이한 캐릭터로 가득하며, 설레는 로맨스와 따뜻한 휴머니즘도 있다.

 

 

▷ 감독: 존 헨더슨
▷ 출연: 테드 댄슨, 커스티 그레이엄, 졸리 리처드슨, 이안 홀름, 제임스 프레인

 

 

▷ Filming locations: Loch Ness, Highland, Scotland, UK

 

 

 

◆

원 데이 

One Day, 2011

 

 

데이비드 니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아름답고 가슴 저린 멜로 수작이다. 대학교 졸업식 날 처음 만난 두 남녀, 덱스터와 엠마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맴돌며 함께 만들어낸 스무 번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치기어린 멋을 쫓아 삶을 즐기는 덱스터와 자신의 꿈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엠마.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소울메이트로서 20년을 보내며 그들이 나눈 감정에는 사랑보다 더 깊은 무언가가 있었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에서 촬영되었으며, 특히 에든버러의 옛 마을인 홀리루드 공원과 아서스시트 주변에서 촬영되었다.

 

 

▷ 감독: 로네 셰르피
▷ 출연: 앤 해서웨이, 짐 스터게스, 로멀러 개리, 퍼트리샤 클라크슨, 레이프 스폴

 

 

▷ Filming locations: Holyrood Park and Arthur’s Seat, Edinburgh, Scotland, UK

 

◆

선샤인 온 리스 

Sunshine on Leith, 2013

 

 

뮤지컬 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스코틀랜드의 쌍둥이 듀오 ‘프로클레이머스(The Proclaimers)’의 음악이 주요 사운드트랙으로 흘러나온다. 아프카니스탄 파병을 마치고 재대해 영국의 고향집으로 무사히 귀환한 두 젊은 군인의 삶을 그린 흥겨운 영화다. 전장에서 돌아와 꿈같은 날을 보내게 된 데이비와 알리. 알리는 데이비의 여동생과 사귀는 사이이고, 데이비는 소개받은 이본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청춘의 로맨스는 우여곡절이 끼어들게 마련. 어쨌거나 에든버러 시를 무대로 에든버러 주민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은 즐겁고 매력적이다.

 

 

▷ 감독: 덱스터 플레처
▷ 출연: 조지 맥케이, 케빈 구스리, 프레야 메이버, 안토니아 토마스, 피터 뮬란, 제인 호록스

 

 

▷ Filming locations: Edinburgh, Scotland, UK

 

 

◆

갓 헬프 더 걸 

God Help the Girl, 2014

 

 

음악을 사랑하고 수많은 뮤지션을 배출해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배경으로 하는 음악영화도 당연히 있다. 스코틀랜드의 인디 팝그룹 ‘벨과 세바스찬’의 가수이자 메인 송라이터이며 작가인 스튜어트 머독(Stuart Murdoch)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거식증을 앓으며 방황하던 소녀 이브가 우연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음악에 눈을 뜨게 되고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스토리. 그들이 결성한 트리오 밴드 이름이 제목의 ‘God Help the Girl’이다. God은 음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글래스고의 여름을 밝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힐링 청춘 성장영화다.

 

 

▷ 감독: 스튜어트 머독
▷ 출연: 에밀리 브라우닝, 올리 알렉산더, 한나 머레이 

 

 

▷ Filming locations: Glasgow, Scotland, UK

 

 

◆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The Angels' Share, 2012

 

 

스코틀랜드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명물로 스카치 위스키가 있다. 위스키 증류 공장을 견학하는 관광 상품도 있다고 할 정도인데, 세계적 거장 감독 켄 로치는 오래 숙성된 진한 위스키처럼 깊은 연륜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던 청년이 사회봉사를 통해 자신이 위스키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인생 반전을 꾀한다는 유쾌하고 희망적인 감동 스토리다. 수천개의 오크통에 담긴 위스키가 수년간 숙성되고 있는 어둑한 증류소, 그 곁에는 역사를 이어 온 산과 호수와 바다가 펼쳐져 있다.

 

 

▷ 감독: 켄 로치
▷ 출연: 폴 브래니건, 게리 메이틀랜드, 윌리엄 루에인, 자스민 리긴스, 존 헨쇼

 

 

▷ Filming locations: Balblair Distillery, Edderton, Highland, Scotland, UK

 

 

 

---

locations photo: visitscotland.com

정보 더 보러가기

▽

VisitScotland - Scotland's National Tourist Organisation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역사 여행-시대극 영화 베스트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