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게르만족의 최강전사 ‘베오울프’ 영화 Top5

베오울프
Beowulf

photo: Historia/Shutterstock.com

 

 

그리스·로마에 초인적인 영웅 헤라클레스가 있다면 북유럽에는 최강전사 베오울프가 있다. 각종 문화에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신화적 배경이 점점 북유럽으로 이동하는 최근의 추세에는 마블 유니버스의 공이 크다고 하겠으나, 사실 강하고 유능한 전사 베오울프는 오래 전부터 창작자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그리스·로마 신화도 반신반인 영웅들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가 풍부해지듯이, 북유럽의 전설 역시 신인류의 시대에 들어서며 게르만족 후예들의 장대한 모험이 문화의 꽃을 피웠다. 그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베오울프’다. 이 전설적인 기트족 영웅의 행적을 서술한 서사시 《베오울프》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문학 작품으로 수많은 창작자들이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베오울프 전설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그렌델’은 어쩌면 베오울프만큼이나 유명한 괴물이다. 그러니 베오울프 설화는 곧 그렌델의 이야기이기도 할 수밖에 없다. 그렌델은 알면 알수록 게르만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거인 괴물 ‘트롤’의 한 부류라고 알려져 있다. 예아트족의 나라(오늘날 남부 스웨덴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젊은 용사 베오울프는 데인족의 나라(오늘날의 덴마크 지역)에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 흉포한 괴수 그렌델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영웅으로 등극하는 것이다.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그렌델의 어미마저 물리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왕이 된 베오울프는 오랫동안 나라를 평화롭게 통치하지만, 말년에 불을 뿜는 포악한 용을 처치하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한다. 비록 ‘베오울프’ 영화는 국내에서 모두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지만 북유럽 문화와 인생관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되새겨볼만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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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울프

Beowulf, 2007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다른 시각의 베오울프를 3D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다.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써의 강인함과 나약함을 모두 지닌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사람이 얼마나 욕망에 약한 존재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신과 인간, 괴물과 영웅이 공존하는 암흑의 시대. 덴마크의 흐로드가르 왕국에는 괴물 그렌델이 나타나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인다. 이에 용감하게 나선 전사 베오울프. 겨우 그렌델은 처치했으나 그의 어머니인 물의 마녀가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 베오울프이지만, 영웅은 결국 거대한 시련에 빠지고 만다.

 

 

▷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레이 윈스턴(베오울프), 안소니 홉킨스(흐로드가르), 안젤리나 졸리(그렌델의 어머니), 크리스핀 글로버(그렌델), 로빈 라이트(웰쏘우), 존 말코비치(운페르드), 브렌던 글리슨(위글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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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베오울프

Beowulf, 1999

 

 

그레이엄 베이커 감독은 이 유명한 고대서사시에 중세의 이미지를 입혀, 포스트 묵시록의 세계를 그려냈다. 변방의 어느 성. 밤만 되면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는데, 성 밖으로 도망치려 하면 악마가 씌었다는 명목 하에 살해당한다. 포위된 죽음의 땅에 비밀에 싸인 전사 베오울프가 나타난다. 악마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강력한 힘을 지닌 그는 영주 흐로드가르와 딸 키라, 성 안의 병사들을 도와 괴물 그렌델에 맞선다. 뿐만 아니라 베어울프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과 복수심에 불타는 마녀, 그렌델의 어머니와도 싸워야한다.

 

 

▷감독: 그레이엄 베이커
▷출연: 크리스토퍼 램버트(베오울프), 로나 미트라(키라), 올리버 코튼(흐로드가르), 라일라 로버츠(그렌델의 어머니), 빈센트 해몬드(그렌델), 괴츠 오토(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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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전사

The 13th Warrior, 1999

 

 

존 맥티어넌 감독은 작가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 《시체를 먹는 사람들(Eaters of the Dead)》을 원작으로, 색다른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아랍인 화자를 내세워 중세시대 바이킹들과의 모험을 긴박감 있게 그린 이 작품은 서사시 《베오울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유럽의 낯선 오지에 파견된 아랍의 젊은 외교사절단 아흐메드 이븐 파들란. 마침 그곳 인근마을에 괴물이 출몰해, 바이킹 원정단이 구성되는데 그만 13번째 전사로 발탁된다. 베오울프를 위시한 전사들이 도착한 흐로드가르. 공포의 괴물을 상대로 일대 혈전이 벌어진다.

 

 

▷감독: 존 맥티어넌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아메드 이븐 파할란), 블라디미르 쿨리치(베오울프), 데니스 스토로이(허거), 다이앤 베노라(윌루 여왕), 오마 샤리프(멜치시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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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 2

Beowulf & Grendel, 2005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제작된 스툴라 구나르손 감독의 <베오울프 & 그렌델>. 국내에서는 흥행을 노린 듯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Kingdom Of Heaven>과 마치 시리즈인 것처럼 ‘2’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이는 아무 관계없는 ‘베오울프’의 영웅담이다. 흉포한 거인 트롤 ‘그렌델’의 잦은 침입으로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노르딕 왕국. 왕 흐로드가르는 데인의 영주이자 위대한 전사인 베오울프에게 도움을 청한다. 감독은 그렌델을 그저 괴물이 아닌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해석하고, 베오울프 또한 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접근했다.

 

 

▷감독: 스툴라 구나르손
▷출연: 제라드 버틀러(베오울프), 잉그바르 에거트 지그로슨(그렌델), 스텔란 스카스가드(흐로드가르), 사라 폴리(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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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델 그렌델 그렌델

Grendel Grendel Grendel, 1981

 

 

알렉산더 스팃 감독이 만든 호주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렌델의 시각에서 쓴 존 가드너의 소설 《그렌델(Grendel)》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서사시 <베오울프>에 등장하는 그렌델은 12년 동안 흐로드가르 왕을 괴롭혔다가 베오울프의 힘에 의해 팔이 뜯겨나가 죽은 괴물이다. 여기서는 보다 사색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삶의 의미를 찾던 그렌델은 그건 인간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이라는 용의 말을 듣고 그 역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용맹한 전사 베오울프가 공격해오고, 상처를 입은 그렌델은 자신의 손, 팔, 어깨를 버리고 거처로 돌아간다.

 

 

▷감독: 알렉산더 스팃
▷출연(목소리): 피터 유스티노프(그렌델), 에드 로서, 릭 스톤, 바비 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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