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NEXT DOOR-
단정한 미남계이지만 어쩐지 캐릭터가 잘 떠오르질 않는 배우 딘 후지오카. 외국어에 음악에 사진에... 재주가 많아서 오히려 연기력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은 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으나 이번 작품은 그래도 조금 흥미롭게 시작된다. 만화계 거장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의 명작 「호텔」을 원작으로 하는 WOWOW드라마 <HOTEL –NEXT DOOR->. 국내외 부실 호텔에 나타나 정리 매각에 일조한다고 소문난 호텔 경영 전문가의 이야기다. 창업 이래 전통을 계승해 온 고급 호텔 ‘플라톤プラトン’이 경영 악화에 이르자 총지배인으로 한 남자가 초빙되어 나타난다. 일명 “호텔업계의 괴인ホテル座の怪⼈” 직원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총지배인 사에구사는 하나하나 비합리적인 부분을 개선해 나간다. 콩셰르주(컨시어지), 레스토랑(식당), 하우스키퍼(객실청소), 뱅큇(연회), 메인터넌스(유지보수). 그러나 그의 진정한 목적은 따로 있는 듯한데...?
<등장인물>
사에구사 카츠아키: 딘 후지오카
호텔 플라톤 총지배인. 현저히 쇠락하고 있는 플라톤의 재건을 위해서 초빙된 호텔 경영의 프로. 경영부실 호텔의 정리·해체·매각을 도급받는다고 소문난 일명 "호텔업계의 괴인(팬텀)".
오하라 마이코: 쿠사부에 미츠코
플라톤의 현 오너. 고인이 된 창업자 남편으로부터 호텔 체인 사업을 계승했지만, 경영은 악화. 과거의 플라톤 호텔을 잘 아는 한 사람인 사에구사를 총지배인으로 초빙한다.
슈 하오렌: 가토 마사야
싱가포르의 기업인으로 국내외 호텔을 차례로 인수해 일대 호텔 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호텔왕. 비밀리에 마이코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치바나 겐지: 이시바시 렌지
호텔 플라톤의 로열 스위트를 주거로 하는 구분 보유자. 플라톤 부지 내 일부는 겐지의 선조가 대대로 물려받은 땅이었다. 네버 체크아웃 손님.
키노시타 카스미: 아베 준코
컨시어지. 프론트 데스크와 숙박 영업을 경험한 후 컨시어지로 배속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학에 불안을 안고 자신감을 잃고 있다.
키류 쇼고: 오미 토시노리
부총지배인. 은행에서 파견 나와 8년 간 근속했다. 이래, 수많은 총지배인을 섬기며 코스트 다운을 실행해 왔다.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
세토 키미코: 토요타 마호
총지배인실 비서. 정중한 태도로 확실하게 일을 하는 유능한 비서. 항상 냉정하지만 때로는 재치 있는 농담을 한다.
도카이 하야시: 츠보쿠라 요시유키(와가야)
프런트 오피스 매니저. 컨시어지 부문 등을 통솔한다. 플라톤에서 일한다는 자긍심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 사에구사의 개혁에 반발한다.
나카조 코지: 마스오카 토오루
총주방장. 간판 레스토랑인 「마메종マメゾン」을 이끌고 있다. 지금은 돌아가신 창업자와 이인삼각으로 플라톤의 음식을 브랜드화했다.
카지와라 신이치로: 나가이 마사루
부주방장. 뷔페식당 「스카이코트」를 담당한다. 비용 절감과 퀄리티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고전하고 있다.
오오야마 유키요: 네기시 토시에
베테랑 하우스키퍼. 객실 청소 경험·지식 모두 그녀를 당할 자가 없지만 체력의 한계를 이유로 퇴직을 결정했다.
무라모토 사부로: 모로 모로오카
세탁 담당. 어떤 더러움도 없앨 수 있다. 매일 투숙하듯 장시간 노동하고 있어 ‘백야드의 주인’이라 불린다.
키시모토 사유리: 야다 아키코
사에구사의 전 애인. 결혼을 앞두고 있다. 플라톤에서 피로연을 열게 되어, 사에구사와 재회한다.
토도 카츠키: 무라카미 히로아키 (우정출연)
호텔 플라톤의 초대 총지배인. 플라톤 사상 최고의 호텔맨으로 전설의 총지배인으로 불린다. 플라톤 최대 영광의 시대를 이뤘으나 급서하고 말았다.
첫 화를 본 감상으로 ‘너무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긴장감이 있다’ 라고는 못하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일터이기도 한 호텔의 면면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보통 우리가 호텔에 묵게 되면 몇몇 직원 외에는 마주칠 일이 없지 않은가. 도어맨과 포터도 고급호텔에나 가야 서비스를 받는 것이고, 프론트에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뿐 솔직히 컨시어지에게 상담을 받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규모가 큰 서비스업이라면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게 마련이고, 그들을 조명하는 이야기는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고보면 호텔은 24시간 깨어있는 곳이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호텔을 지키며 고객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다. 화려해 보이는 고급호텔에 대한 로망, 그 이면에서 흘려지는 땀방울을 새삼 깨닫는 한편으로 호텔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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