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교토에 살아보았다
ちょこっと京都に住んでみた
2019년 TV 오사카에서 제작된 스페셜드라마가 TV 오사카 개국 40주년을 기념해 연속드라마로 이어졌다. 드라마인 동시에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작품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신들의 문화를 상업화하고 홍보하는 데 있어 정말 탁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전통으로 이어져오고 또 이어가는 장인 정신. 사실 우리는 그에 앞선 역사와 빛나는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음에도 제대로 알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아쉬움을 갖게 된다. 이 작품의 좋은 점은 흔한 교토 관광지와는 다른 생활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수많은 절과 북적거리는 기온 거리만이 떠오르는 교토가 이토록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었던가 싶은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다음에는 뒷골목 탐방 여행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스페셜 드라마>
일을 그만두고 본가로 돌아와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카나는 어머니로부터 부상당한 외삼촌 시게루의 신변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교토로 간다. 다행히 외삼촌의 병세는 대수롭지 않았지만, 모처럼의 교토 방문이기도 해서 당분간 머물기로 한다. 교토에서 오래 살아 온 외삼촌은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 손으로 그린 지도에 의지해 연일 심부름을 하는 카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찾으라는 외삼촌의 말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숨은 맛집과 절경을 찾아다닌다. 교토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알게 된 심오한 생활문화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직장에서의 맺힌 마음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고 ‘조금 어른이 된’ 카나는 도쿄로 돌아간다.
<연속드라마>
도쿄에서 재취직이 결정되고 다시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게 된 카나는 오사카 사무소로 장기출장을 간다. 지난 방문에서 좋은 경험을 안겨준 교토의 외삼촌 댁에 잠시 신세를 지기로 한 그녀는 이번에도 비밀스러운 교토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시간을 보낸다. 외삼촌의 집에 자주 드나드는 코야마 씨와 요시다 군과도 의기투합하게 되어 더 적극적으로 교토의 숨은 가게와 경치를 찾아 돌아다니는 카나. 한편으로는 도쿄의 파티에 모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느꼈던 ‘외로움’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보고 싶었다. 인생의 연륜에서 나오는 외삼촌의 조언을 비롯해 새로 사귄 사람들이나 오랜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카나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인물>
에토 카나: 키무라 후미노
도쿄의 디자인 사무소에 취직, 오사카로의 장기출장에 의해 교토 외삼촌댁에 머무르고 있다.
오가 시게루: 콘도 마사오미
카나의 외삼촌. 그래픽 디자이너로 과거 파리에서 생활했다.
코야마: 후루타치 칸지
중고 오토바이 숍 경영자. 유럽 여행길에 시게루를 만났고 교토에 터전을 잡았다.
요시다: 타마오키 레오
그래픽 디자이너. 시즈오카 출신. 교토의 대학에 입학한 이후 교토 거주.
고정 등장인물을 제외하고 각 상점과 주인들은 현지의 실제 인물들이다. 키무라 후미노가 방문, 리포터의 느낌으로 가게의 내력이나 상품들을 소개해 준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빈티지 제품,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마음에 쏙 들어올 법한 정보가 많다. 공식사이트에서 방송된 상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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