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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고전명작] 서부전선 이상 없다 -레마르크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2. 11.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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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이상 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제1차 세계 대전 중, 서부 전선에 합류한 17살 파울과 동급생 프란츠, 알베르트, 루트비히. 그러나 초기의 들뜬 기분은 전선에서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산산조각이 난다. 친구들의 죽음을 바로 곁에서 목격하며 적과의 분쟁 의미, 애국적 열정, 옳고 그름에 대한 선입견이 와르르 무너지고, 새로 사귄 전우들마저 잃어버리는 전장에서의 삶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휴전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전쟁터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것은 개죽음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목적도 없는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다. 아까운 목숨들이 덧없이 스러져 가던 날 최고 사령부의 공식 발표는 이랬다. 

{1918년 10월 11일 독일 총사령부 공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German High Command Communique: October 11, 1918.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이 이야기는 고발이나 고백이 아니며, 모험은 더더욱 아니다. 죽음에 직면한 이들에게 죽음은 모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빠져나오려 했으나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뿐이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Erich Maria Remarque)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어디서 많이 듣고 보던 상황 같지 않은가. 빠져나오려 했으나 죽어간 이들. 그러나 공식 발표는 “이상 없음” 독일을 대표하는 반전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무명의 저자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제 막 사회로 발을 내디디려는 열여덟 청춘. 자신의 미래를 신나게 펼쳐나갈 나이지만, 전쟁은 일, 노력, 진보 같은 것으로부터 완전히 차단시켜 버렸다. 그들의 마음을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전쟁터밖에 없었다. 그렇게 달려간 현장은 너무나 참혹해서 회의만이 남을 뿐이었고, 결국 꽃 같은 청년들은 열정을 불태워보지도 못한 채 허망하게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간다. 어쩌면 작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안, 공포, 죽음과는 멀게만 느껴지는 청춘들이 스러져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이 작품이 주는 교훈을 되새겨 보려 한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2022

 

1930년판과 1979년 TV판에 이은 세 번째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다니엘 브륄이 출연한 긴장감 넘치는 영화. 원작은 독일소설인데 영화로는 처음 독일에서 제작된 것으로, 그림메상 수상자 에트바르트 베르거가 연출했다.

 

 

 감독: 에트바르트 베르거
 주연: 펠릭스 카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모리츠 클라우스, 아론 힐머, 에딘 하사노빅, 다니엘 브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 젊은 독일 신병들의 경험과 개인의 눈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부각시킨 명작으로,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에게 오스카상을 안겼다. 흑백 고전영화라서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는 전쟁과 희생을 그리고 있다.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
 출연: 루이스 울하임, 루 에어스, 존 레이, 아놀드 루시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79

 

극의 재미를 위해 등장인물의 에피소드를 각색한 1930년판 영화와는 달리 1979년의 TV 영화는 소설에 보다 충실한 작품이다. 전선에서 싸우며 전투와 죽음을 체험한 원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공포와 불안, 그리고 무의미한 죽음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감독: 델버트 맨
 출연: 리차드 토마스, 어네스트 보그나인, 도널드 프레즌스, 이안 홈, 패트리샤 닐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Erich Maria Remarque

(1898-1970, German)

Erich Maria Remarque photograph by Everett which

 

 

1929년 발표한 작품 《서부전선 이상 없다(Im Westen nichts Neues)》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전후 침체에 빠진 독일과 유럽 문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전쟁문학 붐을 일으켰다. 그는 항상 대중 속에 살면서 문학적 이념을 찾으려고 했다. 그의 문학은 어떤 주의나 정치적 의도, 애국적인 색채를 띠고 있지 않았다. 그의 발전사상은 철저히 인류애에 입각해 있었으며 이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사유하는 개인으로서 보편성을 띠고 세계 시민으로서 전쟁을 고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중(범우다이제스트)-



 

레마르크의 대표작인 <개선문>과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역시 영화로 제작되었다. 당대 최고의 스타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들 역시 전쟁의 피폐함과 그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다만 <서부전선 이상 없다> 보다는 조금 더 감상적인 면이 있어, 고통 받는 세상에서도 사랑이나 우정은 여전히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개선문

Arch Of Triumph, 1948

 

2차 대전 발발 무렵, 프랑스 파리 개선문 근처 몽마르트의 싸구려 호텔에서 살아가는 망명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베를린 종합병원에서 외과의로 일하던 독일인 라비크는 강제수용소를 탈출, 파리에서 불법체류를 하며 대리 수술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분이 드러나면 추방되고, 기회를 보아 다시 밀입국하기를 반복하는 망명자들의 삶. 라비크는 애인을 죽인 게슈타포 하케에 대한 복수를 목표로 그저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런 그의 앞에 또 다른 불안과 절망 속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조앙 마두가 나타난다.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
 출연: 잉그리드 버그만, 샤를르 보와이에

 



 

 


사랑할 때와 죽을 때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 1958

 

다른 작품들보다도 더 가슴 아팠던 이야기. 2차 대전 중 독일군 휴가병이 겪는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1944년,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병장 에른스트 그래버는 2년 만에 휴가를 받아 고향에 돌아온다. 그러나 공습으로 인해 집은 폐허가 되고 부모님의 생사조차 알 길이 없다. 가족을 애타게 찾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동창생 엘리자베스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었고, 두 젊은이는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에 이른다. 꿈  같은 신혼은 잠시, 그래버는 전선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감독: 더글라스 서크
 출연: 존 게빈, 릴로 펄버, 조크 마호니, 돈 드포, 키넌 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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