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도끼
両刃の斧
현역 형사와 전직 형사의 집념이 충돌하는 통곡의 서스펜스! 소개 글부터가 마음을 확 끌어당긴다. 이우라 아라타와 시바타 쿄헤이가 열연하는 드라마 <양날의 도끼>는 15년 전에 누군가에게 딸을 살해당한 전직 형사 시바사키와 그 사건의 해결을 목표로 하는 후배 형사 카와스미가 그려가는 미스터리이자 인간 드라마다. 원작소설의 작가 다이몬 타케아키大門剛明는 깊이 있는 법정 미스터리로 정평이 나있는 중후한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다. 따라서 이 작품 역시 심상치 않은 전개와 충격적 결말이 기다리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가슴 아픈 이야기도 많지만 생각할 여지를 안겨주는 문제작을 주로 다루는 WOWOW 드라마인 만큼 기대를 저버리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연기파 두 배우가 이끌어나가니까.
수사 1과의 형사·시바사키의 딸이 칼에 찔린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 조직 차원의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되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사건 15년 만에 미제사건 재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담수사반이 발족하면서 사태는 급변했다. 당시 현장에는 확실하지 않은 점이 많아 수사가 전혀 진전되지 않았지만, 사건을 재검토하기로 하자 한 경찰관이 자살하고, 그의 유서에 의해 단서조차 없었던 범인의 신원이 드러난다. 시바사키의 후배 형사·카와스미를 비롯한 수사팀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체포가 눈앞에 닥쳤을 때, 범인으로 지목되는 남자가 살해되었다. 독자적으로 진상을 쫓던 시바사키가 죽인 것일까? 정녕 전직 형사의 복수 살인인 것일까? 이것은 풀지 말아야 할 미궁이었던가? 의심이 소용돌이치는 복잡한 상황 속에 사건 뒤에 숨겨진 너무나 슬픈 진실이 드러난다.
<등장인물>
카와스미 시게카츠: 이우라 아라타
관할서 형사. 시바사키와의 만남을 계기로 경찰관이 되었다. 가족끼리 친분이 있는 시바사키를 걱정하고 있다. 그러다 전담수사반 재수사에 가담하게 된다.
시바사키 사치오: 시바타 쿄헤이
전 현경 수사 1과의 형사. 15년 전 장녀 요코가 살해당한데다 둘째 딸 와카나도 백혈병으로 잃는다. 퇴직 후에도 독자적으로 사건을 쫓고 있다. 카와스미를 친근하게 여긴다.
시바사키 미와코: 후부키 준
시바자키의 아내. 병으로 입원 중이다. 죽은 딸들을 생각하며 조용히 남은 생을 보내고 있다.
카와스미 타에코: 타카오카 사키
카와스미의 아내. 남편을 지켜보며 형사의 아내로서 든든하게 가족을 지탱한다.
카와스미 히마리: 나오
카와스미의 외동딸.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게 반발하면서도 자신도 경찰관이 된다.
야마다 후토시: 반도 료타
현경 본부의 형사. 히마리의 약혼자. 사고로 미혼모였던 엄마를 잃고 양부모 밑에서 자란다.
카지노 아키라: 나미오카 카즈키
현경 본부의 형사. 카와스미의 동기로 미해결 사건의 재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담 수사반의 반장.
사와키 미오리: 타카하시 메리준
과수연 출신의 형사. 상사 카지노 등과 함께 요코 살해 사건의 재수사를 진행한다.
시바사키 요코: 미카미 아이
시바사키의 장녀이자 보육교사. 15년 전 혼자 살던 집에서 타살체로 발견됐다.
시바사키 와카나: 나가사와 이츠키
시바자키의 둘째 딸. 요코가 사망한 이후, 17세 때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아오야마 요타: 우노 쇼헤이
관할서 지역과 순사 부장
모리시타 료타: 쿠로다 다이스케
감식과 소속이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에 퇴직.
시라이 테츠시: 루 오시바
관할서 전 수사 1과장
연기의 힘인지, 각색의 힘인지, 원작의 힘인지, 연출의 힘인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인지 몰라도 첫화부터 시간 순삭드라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숨 가쁜 전개가 휘몰아치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몰입감이 강하다. 시작이 너무나도 화목하고 밝은 두 가정이 보내는 단란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닥쳐올 불행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두 딸을 모두 꽃다운 나이에 떠나보내게 된 부부가 살아가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더구나 딸이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는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다면 끓어오르는 울분을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가. 사건의 서두를 알리는 1화 이후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려는지 몰라도 심상치 않은 사태가 밀려들 것으로 예견되는데, 사건의 해결이 오히려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서스펜스라 할지라도 기대감이 큰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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