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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영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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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怪物


 

 

국내에도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은 비단 연출만이 아니라 각본과 음악에 있어서도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터가 협업한 것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사카모토 유지×사카모토 류이치라는 일본 대표 크리에이터의 콜라보레이션. 그야말로 일본의 어벤져스가 뭉쳤다. 일본문화에 특별히 흥미가 없어 이름까지는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들의 작품 중 하나쯤은 누구나 접해 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타카하타 미츠키 등 실력파 배우들로 꾸려진 호화 캐스트까지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장르는 각자의 장기를 살린 휴먼드라마다. 가족의 형태나 사람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사회상에 녹여내는 작품을 만들어온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한다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작>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어느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

각본: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콰르텟>, <Woman>, <최고의 이혼>, <그래도 살아간다>, <Mother>

음악: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토니 타키타니>, <철도원>, <마지막 황제>, <전장의 크리스마스>

 

 

 

 

 

커다란 호수가 있는 교외의 마을. 그곳에서는 아들을 사랑하는 미혼모, 학생을 생각하는 학교 교사, 그리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싸움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그냥 흔한 아이들 사이의 다툼처럼 보였지만 당사자들의 주장은 엇갈리고, 그것이 점차 사회와 미디어를 끌어들이면서 중대사로 발전해 간다. 그리고 어느 폭풍우가 몰아치는 아침, 아이들은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대체 「괴물」이란 무엇일까. 등장인물 각자의 시선을 통한 괴물 찾기, 그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마음이 흔들리는 압도적 결말이 찾아온다.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

 

 

 

 


<등장인물>

 

 

안도 사쿠라(사오리 역); 싱글맘. 쿠로카와 소야의 엄마
나가야마 에이타(호리 역): 초등학교 교사. 미나토와 요리의 담임
쿠로카와 소야(미나토 역): 사오리의 아들
히이라기 히나타(요리 역): 미나토의 동급생

 

 

 

 

 

타카하타 미츠키(히로나 역): 호리의 연인
다나카 유코(후시미 역): 미나토와 요리가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
카쿠타 아키히로(쇼다 역): 미나토와 요리가 다니는 초등학교 교감
나카무라 시도(기요타카 역): 싱글파더. 요리의 아버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어느 가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 안도 사쿠라가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 밖의 출연진들은 주로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의 군단으로 편성되었다. <그래도 살아간다>의 나가야마 에이타,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의 타카하타 미츠키, <아노네>의 다나카 유코,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 남편>의 카쿠타 아키히로 등등. 그러니 말해 뭐하겠는가. 또한 극의 주요인물인 두 명의 소년은 오디션으로 뽑았다는데, 그들을 본 순간 Feel이 왔다는 감독의 예지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해냈다고 한다. 음악을 맡은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2023년 3월 안타깝게도 타계함으로써 유작이 되었다는 면에서도 더욱 가슴에 스며들지 않을까싶다. 2023년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으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나 샤를리즈 테론의 <몬스터> 만큼이나 멋진 영화이기를 기대해 본다.


 

 

영화 <괴물>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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