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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명작, 영화화되다 ‘가뭄’

무비노트

by loumei 2023. 6.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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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渇水


 

 

작가 카와바야시 미츠루河林満의 명작 『가뭄』을 원작으로 하는 인간드라마를 영화로 만날 수 있다. 1990년 제103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도 오른 이 작품은 고단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절망의 밑바닥에 반짝이는 희망의 빛을 농밀하게 그려냈다. 오래전 소설이지만 고독한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현 시대, 생각할 여지를 주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재조명된 작품이라 하겠다. 갈증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운 여름날 더욱 피부에 와 닿을 듯하다. 고독한 수도국 직원 남자를 이쿠타 토마가, 동료 직원은 이소무라 하야토, 친정에 가버린 아내 역은 오노 마치코, 어린 자매를 방치한 엄마 역을 카도와키 무기가 연기하니, 호화캐스팅이 기대를 더한다. 감독은 이와이 슌지 감독작과 쿠도 칸쿠로 감독작에서 조감독을 맡아온 다카하시 마사야. 프로듀싱은 굵직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감독 시라이시 가즈야가 맡았다.

 

 

 

 

 

 

시 수도국에 근무하는 이와키리 슌사쿠는 동료 키다와 함께 수도요금을 체납하고 있는 가정이나 점포를 돌며 요금 징수 및 수도를 정지하는 「정수 집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는 여름, 시내에 급수 제한이 발령된 가운데 가난한 가정을 방문했다가 미움 받는 나날을 보내는 슌사쿠.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버린 아내와의 별거생활도 오래 지속되어 마음의 갈증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3년째 지불이 밀린 코이데 유키의 집에서 어린 자매를 만난다. 아빠는 증발,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곤궁가정으로서 최후의 생명줄 “물”이 끊어지느냐 마느냐. 정수 집행의 기한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슌사쿠는 자매를 자신의 아이와 겹쳐 보며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등장인물>

 

 

이와키리 슌사쿠: 이쿠타 토마
수도국 직원. 정수집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키리 카즈미: 오노 마치코
슌사쿠의 아내. 아이를 데리고 간 친정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키다 타쿠지: 이소무라 하야토
수도국 직원. 슌사쿠의 동료

 

 

 

 


코이데 유키: 카도와키 무기
수도요금을 체납 중인 싱글맘

코이데 케이코: 야마자키 나나미
자매의 언니. 견실한 성격

코이데 쿠미코: 유즈호
자매의 동생. 천진난만한 아이

 

 

 

 


후시미: 쿠도 칸쿠로
수도요금 체납자

이마니시: 미야세 류비
수도요금 체납자

사카가미: 요시자와 켄
수도요금 체납자

 

 

 

 


사사키 과장: 이케다 나루시
수도국 요금과 과장

오오바야시: 시노하라 아츠시
유키의 ‘이번 남자’

타케우치: 시바타 리에
이웃주민. 소설가

 

 

 

 


이시카와: 모리시타 요시유키
열대어 가게 점장

호소카와: 타나카 요우지
슈퍼마켓 점장

가토: 오쓰루 기탄
이와키리의 담당 형사

 

 

 

 

 

 

규칙에 준거해 숙연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맞지만 힘든 삶을 살아가는 어린 자매를 두고 수도를 정지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말라붙은 세상에 희망의 비는 내릴 것인가. 여름에 보면 더 덥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의 이웃들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이 작품이 꼭 봐야하는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 <가뭄> 공식사이트

 

 

카와바야시 미츠루河林満의 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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