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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배우 총집합 문제작 영화 ‘파문’

무비노트

by loumei 2023. 6.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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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波紋


 

 

오기가미 나오코荻上直子 감독이라고 하면 《카모메 식당》, 《안경》,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등등 ‘슬로 라이프’를 통해 선보이는 ‘힐링 무비’가 떠오르는데, 이런 독보적인 세계관에서 과감히 변신을 꾀하는 신작을 선보였다. 기존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와는 상반된 리얼 사회상을 조명하는 가운데 농락당하는 가족의 절망을 그려낸 것이다. 지진재해, 노인케어, 신흥종교, 장애인차별 같은 지금 시대에 부각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차례차례 끄집어내어 이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국내 상황과도 결코 다르지 않음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되는데,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강점은 등장인물 전부가 쟁쟁한 연기파 배우라는 점이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신세대나 스타성배우에 의존하지 않고 단단한 중견배우를 대거 등용해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남편이 돌연 실종됐다. 그후 어언 십여 년이 흐르고, 갑자기 돌아왔다.

 

 

 

 

남편이 사라진 이후 스도 요시코는 “녹명회”라는 신흥종교를 믿고 날마다 기도와 스터디에 힘쓰며 평온한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오늘 아침도 정원 손질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런데 십여 년 전 실종된 남편·오사무가 갑자기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 간호를 요시코에게 떠넘긴 채 없어진 주제에, 암환자가 되어 나타나 뻔뻔스럽게도 치료에 필요한 고액의 비용을 원조해달라고 매달린다. 더욱이 아들 타쿠야는 장애가 있는 연인을 결혼상대로 데려오고, 파트로 일하는 슈퍼 계산대 앞에서는 짜증나는 손님이 불합리하게 큰소리를 친다. 스스로는 어쩔 수 없는 고난이 잇따라 닥치자 솟아오르는 검은 감정을 종교에 매달림으로써 필사적으로 억누르려하지만, 모든 것을 눌러 죽인 요시코의 감정이 폭발할 때 영화는 절망에서 엔터테인먼트로 승화한다.

 

 

 

당신이 범한 죄가 없었던 일로는 될 수가 없어! 통쾌 상쾌 절망 엔딩!



 

 

 


<등장인물>

 

 

스도 요시코: 츠츠이 마리코
매일 가사와 시아버지 간호를 해내는 일반적인 주부였지만, 남편이 실종되자 신흥 종교 “녹명회”에 빠져든다. 녹명수라는 물의 힘과 정원 손질을 마음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스도 오사무: 미츠이시 켄
요시코의 남편. 자신의 아버지의 간호를 아내에게 떠넘기고 실종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 갑자기 돌아온다. 사실 암이라고 알리고는, 죽은 장인의 유산에 의지하려고 한다.

스도 타쿠야: 이소무라 하야토
요시코와 오사무의 아들. 청각장애가 있는 연인을 결혼상대로 부모에게 소개한다.

 

 

 

 


타마미: 츠다 에리나
청각 장애가 있다. 항상 미소 짓고 있지만 속마음은 냉정하다.

와타나베 미사에: 안도 타마에
요시코의 이웃

오가사와라 히토미: 에구치 노리코
신흥종교 “녹명회”의 신자

이토 세츠코: 히라이와 카미
신흥종교 “녹명회”의 신자

 

 

 

 


하시모토 마사코: 키무라 미도리코
신흥종교 “녹명회”의 대표

카도쿠라 타로: 에모토 아키라
요시코가 일하는 슈퍼에 온 진상 손님

미즈키: 키노 하나
요시코와 같은 슈퍼에서 파트로 일하는 청소원

무로 츠요시
특별출연

스도: 카오 오사무
스도 오사무의 아버지. 개호가 필요한 노인

 

 

 

 

 

 

감독은 어느 신흥종교시설 앞을 지나다 우산꽂이에 수천 개의 우산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보고는 우산의 수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신흥종교를 근거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 무엇인가를 믿지 않으면 살아가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고 느낀 것이 이야기를 창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생 최고의 각본이라고 감독 스스로 자부하는 영화 「파문」. 현대 사회의 어둠과 불안, 그리고 여성의 고뇌를 담담하고 충실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요시코로부터 퍼지는 파문은 분명 모든 여성, 아니 현대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미칠 것이다.

 

 

 

 

영화 <파문>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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