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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옻칠의 세계를 그린 휴먼스토리, 영화 ‘칠쟁이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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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쟁이 아가씨
バカ塗りの娘


 

 

제1회 쿠라시노소설대상을 수상한 작가 타카모리 미유키의 소설  『재팬 디그니티ジャパン・ディグニティ, Japan Dignity』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의 전통공예 “옻칠”을 소재로 아빠와 딸을 통한 가족의 유대감과 함께 칠기의 매력을 전하는 일종의 문화홍보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끄는 칠기는 일본인의 생활에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일용품이자 예술품이다. 특히 쓰가루의 칠공예津軽塗가 유명한데, ‘바보처럼 바르고 또 바르며 품과 수고가 드는 것이 또 바보 같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일명 “바보칠バカ塗り”이라 불린다. 여러 번 옻칠을 덧발라서 제작되기에 완성까지는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들지만, 대신 여러 대에 걸쳐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아오모리 쓰가루 칠의 하나하나 공정을 정성스럽게 비추며, 쓰가루 칠공예를 목표로 하는 딸·미야코와 과묵한 칠장인 아버지·세이시로가 옻칠이나 가족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모습을 그린다.

 

 

“나, 칠 계속 할래.”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 시. 아오키 가에는 쓰가루 칠 장인인 아버지 세이시로와 현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찾지 못하고 가계를 돕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딸 미야코 두 사람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 세이시로에게 정나미가 뚝뚝 떨어져 몇 년 전 집을 나가버렸고, 가업을 잇지 않기로 마음먹은 장남은 자유롭게 사는 길을 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서툴러 연인이나 친한 친구도 없고 집과 슈퍼를 왕복하는 매일을 보내며, 집안일과 아버지의 일을 돕는 미야코. 쓰가루 칠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아버지에게 가업을 잇고 싶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미야코를 무뚝뚝한 세이시로는 쓰가루 칠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뿌리친다. 그래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칠 작업에 임하는 미야코. 그 진심 어린 도전이 뿔뿔이 흩어져버린 가족의 마음을 움직여 간다.

 

 

 

 


<등장인물>

 

아오키 미야코: 홋타 마유
아오키 세이시로: 고바야시 가오루
엄마: 카타오카 레이코
아오키 유우: 반도 료타
스즈키 나오토: 미야타 토시야

 

 

 

 

 

주인공·미야코를 연기하는 것은 홋타 마유. 장래에의 불안이나 어렴풋한 연정에 흔들리는 동세대의 여성을 단아한 모습으로 연기한다. 아버지·세이시로 역은 일본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 고바야시 가오루. 두 사람은 실제로 현지 장인으로부터 쓰가루 칠 기법을 배우고 촬영에 도전했다고 한다. 연출은 주목받는 젊은 감독 츠루오카 케이코. 예술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에는 심미적 충족감과 문화적 향기가 있다. 게다가 이와키산이나 눈·벚꽃 등쓰가루 지방의 사시사철 풍경뿐만 아니라, 땅에 뿌리내리는 야채나 과일, 현지 요리, 사람들의 매력을 섞어가는 다채로운 재미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덧칠하듯 칠 작업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녀의 유대가 따스함을 전한다. 

 

 

영화 <칠쟁이 아가씨バカ塗りの娘> 공식사이트

 

 

타카모리 미유키의 소설 『재팬 디그니티ジャパン・ディグニティ, Japan Dig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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