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회 아쿠타가와상·나오키상(2023년 상반기)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최근 공동수상이 부쩍 늘어난 나오키상, 이번에도 두 작품이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줄거리만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가는 건 다른 후보작들이니 다섯 편 모두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출판계도 내 마음과 그리 다르지 않은지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은 벌써 출간되었다. 사실 많은 팬을 확보한 작가님이 너무 오랜만에 돌아왔다. 무려 11년만! 게다가 유령 서스펜스라니, 올여름의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힐 만하다.
169회 나오키상
直木賞

나오키 산주고상直木三十五賞 수상이 결정된 작품은 가키네 료스케의 『극락 정이대장군極楽征夷大将軍』과 나가이 사야코의 『고비키초의 복수木挽町のあだ討ち』. 가키네 료스케 씨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수상에 성공했고, 나가이 사야코 씨는 두 번째로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고 보면 이번 나오키상은 시대극에 표를 몰아 준 결과가 되었다. 중후한 역사물과 섬세한 시대 미스터리.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여러모로 상반되는 작품이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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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정이대장군極楽征夷大将軍
의욕도, 사명감도, 집착도 없다. 역사상 가장 무능한 정이대장군·아시카가 다카우지. 몹시 혼란한 시대에 이처럼 의지가 결여된 인간이 몇 번이나 실각의 궁지에 몰리면서도 권력의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동란전야 호조씨의 독재정권이 계속되면서 가마쿠라 막부의 신용은 땅에 떨어져 있었다. 이윽고 천황으로부터 호조씨 토벌의 칙명이 내려오자 아시카가 가문은 신생 막부 수립을 획책한다. 무로마치 막부의 시조이면서 수수께끼에 휩싸인 초대 장군 아시카가 다카우지의 비밀을 풀어내는 역사소설. | 文藝春秋

☞ 가키네 료스케垣根涼介
2004년 소설 《와일드 소울》로 제6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휩쓸며 일본 문학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고, 2005년에는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로 제1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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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키초의 복수木挽町のあだ討ち
의심할 나위 없이, 그건 훌륭한 복수였어요. 연극계의 이야깃거리가 된 대사건, 그 진상은? 어느 눈 오는 밤 공연장 무대 바로 옆에서 아름다운 젊은이·키쿠노스케의 복수가 멋지게 이루어졌다. 아버지를 죽인 하인을 베고 그 피투성이의 목을 높이 쳐든 쾌거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2년 후, 키쿠노스케의 친척이라고 하는 사무라이가 복수의 전말을 알고 싶다면서 공연장을 방문하는데--. 놀라운 미스터리와 감동의 인간 드라마. 현대인의 마음을 흔들고 용기를 북돋우는 레이와시대의 혁명적 걸작이 탄생했다. | 新潮社

☞ 나가이 사야코永井紗耶子
신문기자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가 되어 신문, 잡지 등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작가는 시대소설을 주로 쓰고 있으며 2010년 《조종당한 정사絡繰り心中》로 데뷔한 후 2022년 《여인입안女人入眼》이 제167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후보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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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유령踏切の幽霊
진짜 유령이 등장하는 본격 심령 서스펜스. 1994년 겨울 도쿄 시모키타자와. 도시 한쪽에 있는 건널목에서는 열차 비상정지가 잇따르고 있었다. 월간잡지 계약기자인 마츠다는 이때 촬영된 유령사진 한 장을 보내온 독자 투고를 바탕으로 심령 소재의 취재에 나서지만, 당시는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이 오로지 끈기와 인력에 의지해 발로 뛰어야 하는 시대였다. 여성을 착취하는 유흥가와 조직 폭력단의 실상, 부패 정치인과 건설사의 유착 관계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읽는 이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겨주는 유령소설의 결정판! | 文藝春秋

☞ 다카노 가즈아키高野和明
2001년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한 《13계단》은 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힌다. 2011년에 발간한 《제노사이드》로 야마다 후타로상과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나오키상과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 - 교보문고
건널목의 유령 | 『13계단』, 『제노사이드』 작가의 11년 만의 귀환!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제169회 나오키상 후보작**란포상 수상작 『13계단』과 일본추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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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도쿄분실香港警察東京分室
테러리스트를 쫓아라! 홍콩 국가안전유지법 통과 후 일본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는 증가 추세로, 국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경찰이 협력하기로 하고 경시청에 설립된 것이 「특수공조계」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각 경찰서의 골칫거리를 모아 홍콩 측 접대역이나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홍콩경찰 도쿄분실’이라는 야유를 받고 있었다. 일본 측 5명, 홍콩 측 5명의 멤버가 첫 공조를 맡은 사건은 시위를 선동하고 사망자를 낸 후 일본으로 도망간 교수를 체포하는 것. 액션이 약동하는 경찰군상 엔터테인먼트! | 小学館

☞ 쓰키무라 료에月村了衛
2010년 《기룡경찰》로 등단, 가상의 요소와 함께 경찰 조직의 알력과 생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내며 SF·경찰소설·모험소설의 성격이 잘 어우러진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인기에 힘입어 ‘기룡경찰 시리즈’의 후속작이 이어지며 미스터리 랭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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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骨灰
신시대의 공포 엔터테인먼트 소설. 대기업 개발부에서 근무하는 마츠나가는 자사의 고층 빌딩 건설 현장 지하로 조사를 나섰다. 목적은, 그 현장에 대해 「불이 났다」 「있기만 해도 병이 난다」 「인골이 나왔다」 같은 SNS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 비정상적인 건조함과 역겨운 냄새를 느끼면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도면에 기록되지 않은 거대한 구멍이 있는 수수께끼의 제사장에 도달한다. 구멍 안에는 남자가 쇠사슬로 묶여 있는 등 여러 이상한 현상과 조우한 마츠나가. 그것은 이후 스스로와 가족을 덮치는 공포의 입구였다. | KADOKAWA

☞ 우부카타 도우冲方丁
미래 사회와 SF 분야를 섭렵하며 애니메이션, 게임, 라이트노벨 등, 분야를 막론하고 작가로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인먼트 창작자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 잘 알려진 대표작으로는 「마르두크 스크램블」과 「창궁의 파프너」 가 있다.
169회 아쿠타가와상
芥川賞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芥川龍之介賞은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치카와 사오의 『헌치백ハンチバック』이 선정되었다. 스스로도 심각한 장애가 있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에 대해 사회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안고 있는 문제를 통해 기존의 상식을 비평하고 뛰어난 존재감을 피력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 상은 실험적인 작품이 주로 후보에 오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 재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떠오르는 신진작가들을 주목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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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ハンチバック
이치카와 사오市川沙央(文學界5月号)

등뼈가 오른쪽 폐를 눌러 찌그러뜨리는 모양으로 극도로 휘어져 있는 여자가 쏟아내는 말들
☆ 후보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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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의 태양我が手の太陽
이시다 카호石田夏穂(群像5月号)
자타가 공인하는 숙달된 용접공이 빠진 갑작스러운 슬럼프를 그린 이색 장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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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고다마 아메코児玉雨子(文藝夏季号)
과거에 주니어 아이돌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소년만화 꿈소설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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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エレクトリック
치바 마사야千葉雅也(新潮2月号)
1995년 뇌도 우쓰노미야.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후 우주로 이어지는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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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코토(진실?)それは誠
노리시로 유스케乗代雄介(文學界6月号)
수학여행으로 도쿄를 찾은 고교생들이 코스를 벗어난 작은 모험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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