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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원작 영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무비노트

by loumei 2023. 12.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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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荘で

 

 

밀실 트릭은 하나의 추리장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해마다 수많은 작품이 발표되어오고 있으며, 일본의 본격추리소설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이고 보면 이 분야에 대한 인기도가 가히 짐작된다. “트릭”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면 일본 미스터리문학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를 빼고는 논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저자의 거의 초기작인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1996)》도 전형적인 밀실 트릭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된 영화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부터 시작된, 고립된 장소에서 한 명씩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이라는 설정은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이 작품에서는 7명의 남녀가 한 산장에 모여든다. 다만 등장인물은 모두 배우이며 무대 연습을 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보는 이에게 혼란을 준다. 대체 이건 현실인가, 연극인가?

 

 

 

극단 「미즈히로水許」의 차기작 오디션에 합격한 남녀 7명은 연출가인 토고 진페이의 초대장을 받고 북알프스지역에 위치한 노리쿠라고원乗鞍高原 펜션으로 향한다. 연출가의 편지에는 그곳에서 출연자의 미팅을 위한 합숙이 있을 것이며, 나아가 「누군가에게 발설하거나 결석을 한 사람은 오디션의 합격을 취소한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윽고 무대 연습이 시작된다. 내용은 폭설에 휩쓸려 외부와 연락이 끊기고 고립된 산장에서의 살인극이다. 그러던 중 한 멤버의 소식이 묘연한 가운데 현장에는 살해된 상황을 설명하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이어서 또 한명이 사라지고, 너무나 리얼하고 불가해한 상황에 참가자들은 “정말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과연 이것은 연극일까? 극중 살인은 진짜인가?

 

 

 


<등장인물>

 

쿠가 카즈유키: 시게오카 다이키
배우를 목표로 하는 청년. 첫눈에 반한 극단 「미즈히로」의 단원 모토무라 유리에에게 어떻게든 다가가기 위해 차기작 오디션에 응시해 300명 중에서 단 한 명의 극단 외 합격을 따낸다.
나카니시 타카코: 나카조 아야미
섹시함과 재능을 겸비한 개성파 여배우. 겉모습도 속도 백치적인 분위기지만 자유분방하고 밝으며 솔직한 성격이다.
타도코로 요시오: 오카야마 아마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경박한 성격의 소유자. 유리에에게 호의를 품고 있으며 합숙 중에도 과감하게 애정공세를 펼친다.
카사하라 아쓰코: 홋타 마유
최초의 ‘피살자 역’. 여성 멤버의 리더격으로, 연출가인 토고와 연인 관계라는 소문이 있다. 연기력은 웬만한 수준이다.

 

 

모토무라 유리에: 니시노 나나세
두 번째 ‘피살자 역’. 용모는 뛰어나지만 연기는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극단의 후원자로 재계와의 인연이 있다.
아마미야 쿄스케: 토즈카 준키
세 번째 ‘피살자 역’. 남자 멤버의 리더격으로 극단의 고참 배우. 연기력은 웬만한 수준이며 연출가와는 동향이다.
혼다 유이치: 마미야 쇼타로
언동은 거칠지만 실제 성격은 온후하다. 연기력으로는 실력파 멤버이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결정적 매력이 없다.
아사쿠라 마사미: 모리카와 아오이
극단 「미즈히로」의 전 멤버. 연기력은 훌륭하지만 외모가 별로인 탓에 주목받지 못한다. 좋은 연기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에서 낙선하자 연극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본가로 귀향했다.

 

 

 

이야기의 탐정 역할은 유일하게 극단 멤버가 아니라 외부에서 경쟁을 뚫고 합류한 인물 쿠가 카즈유키다. 혼혈 같은 얼굴에 쿨한 미남이라는 쿠가의 캐릭터가 시게오카 다이키라는 배우와는 딱 맞지 않는 느낌이지만,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연기하는 데다 미스터리 연극 속에 숨은 미스터리라는 이중적인 설정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무엇보다 상황을 헷갈리게 만드는 건 현장에는 시체가 없고 범행 사실을 적은 종이만이 남아있다는 것. 일부러 사실을 상세히 알린다는 건 확실히 연극 같아 보이지만, 그렇다면 사라진 멤버들은 어째서 아무런 종적을 찾을 수 없는 걸까. 애초에 어째서 이곳 펜션에 모이게 한 걸까. 대체 살인극은 연극이냐 현실이냐!? 결국 기묘한 무대 연습을 끝내는 탐정 역을 연기하는 쿠가는 모든 진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마치 셜록 홈즈나 에르큘 포와로처럼. 복잡하게 장치된 속임수에 감탄하노라면 놀라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감독은 이이즈카 켄.

 

영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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