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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노트

아야노 고의 열연, 실화 영화 ‘날조-살인교사라 불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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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조-살인교사라 불린 남자
でっちあげ 殺人教師と呼ばれた男


 

 

20년 전 일본에서 처음으로 교사의 아동학대가 인정된 체벌사건. 영화 <날조-살인교사라 불린 남자>는 후쿠다 마스미福田ますみ의 르포르타주 『날조-후쿠오카 ‘살인교사’ 사건의 진상 でっちあげ 福岡 「殺人教師」 事件の真相』 을 영화화한 것이다. 교사의 체벌이나 학대는 분명 문제이지만, 그로 인한 폐해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곧잘 소송으로 번지며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확대되곤 하지 않는가. 관련된 사람들은 쌍방 모두 만신창이가 된다. 여기에는 자극적인 소재에 열광하는 대중 심리를 이용하는 언론의 역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입소문을 타고 악의가 더해지며 진실 같은 건 하찮은 존재로 허공에 뜬 채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는 현실. 일상의 연장선에 있는 극한 상황을 그린 이 영화는 2025년 여름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는 화제작이다. 미이케 타카시가 감독을 맡고, 아야노 고, 시바사키 코우, 카메나시 카즈야, 기무라 후미노, 미츠이시 켄, 키타무라 카즈키, 고바야시 가오루 등 호화 캐스트가 집결해 명연기를 보여준다. 남자는 「살인 교사」인가, 아니면…….

 

 

2003년. 초등학교교사 야부시타 세이치는 아이의 엄마 히무로 리츠코에 의해 담당 아동을 체벌했다는 이유로 고발되었다. 체벌이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차마 듣기 힘든 수준의 학대였다. 그런데 이 사건을 맡은 주간지 기자·나루미 미치히코가 ‘실명 보도’를 단행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불길로 번져간다. 과격한 말로 장식된 기사는 순식간에 세상을 뒤흔들었고 야부시타는 언론의 표적이 됐다. 비방 중상, 배신, 정직, 부서져 가는 일상. 잇달아 끝없는 절망이 야부시타를 무너뜨려 간다. 한편, 리츠코를 옹호하는 소리는 늘어나, ‘550명이나 되는 대변호단’이 결성되고 전대미문의 민사 소송으로 발전한다. 모두가 리츠코 측의 승리를 갈망하고 또한 확신하고 있었지만, 법정에서 야부시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안 했어요--”였다. 모두 사실무근의 ‘날조’라는 완전 부인이었다. 이것은 사실에 근거하면서 진실을 의심하는 이야기다.

 

 

믿을 수 없고 의심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에게 괴로운 일인가. 그리고 믿을 수 있고 신뢰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에게 행복한 일인가. 본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시선은 아야노 고라는 배우에게로 향한다. 주인공 교사 역이기도 하지만 일생일대의 필모그래피로 남을 거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순수한 미소와 일그러진 얼굴과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 과연 이 사람이 살인교사일까 헷갈리게 만드는 캐릭터를 혼신을 다해 표현했다. 또한 아동의 엄마 역을 맡은 시바사키 코우의 양면적 분위기 또한 빛을 발한다. 집요하게 다가서는 취재기자의 카메나시 카즈야와 실명 공개를 허락한 편집장 타카시마 마사히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교장 미츠이시 켄과 순종적 교감 오오쿠라 코지, 기회를 이용하는 변호사 키타무라 카즈키, 정신과 의사 오자와 유키요시와 미무라 리에. 그런가하면 끝까지 교사를 지지해주는 아내 기무라 후미노와 변호사 고바야시 가오루 등 그야말로 초호화출연진이 작품을 탄탄하게 완성한다. 연출은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 인기를 자랑하는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 ‘가장 억제된 연출’이면서, ‘격렬한 공격력’을 가진 영화. 스크린을 뚫고 격렬한 감정이 가슴을 뒤흔든다.

 

 


* 원작스토리 스포주의 * 
『날조-후쿠오카 ‘살인교사’ 사건의 진상 でっちあげ 福岡 「殺人教師」 事件の真相』
-후쿠다 마스미福田ますみ-


제6회 「신초 도큐먼트상新潮ドキュメント賞」 수상작. 크레이머 보호자의 거짓말에 의해, 그는 사상 최악의 아동학대 교사가 되었다. “빨리 죽어, 스스로 죽어!” 2003년 6월 전국 최초로 ‘교사에 의한 괴롭힘’으로 인정되는 사건이 후쿠오카에서 일어났다. 문제의 초등학교 교사는 담당 아동에게 자살강요나 폭력을 일삼아 PTSD에 의한 장기 입원으로 내몰았다고 고발당하고, 이에 현지의 신문 보도를 계기로 주간지나 와이드 쇼가 대대적으로 보도해, 「사상 최악의 살인 교사」라고 불리기까지 이르렀다. 정직 처분을 받은 교사에게 아동측은 한층 더 나아가 민사 재판을 일으켜 법정에서 정의의 철퇴가 내려지나 싶었지만, 놀랍게도 일련의 사실은 아동의 부모에 의한 날조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아이는 선, 교사는 악이라는 단순한 이원론적 사고에 빠지고, 550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결성한 인권변호사,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학교현장과 교육위원회, 곧바로 떠들썩하게 교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언론, 피해자를 구하는 영웅 놀이에 취하는 정신과 의사, 그리고 몬스터 페어런트....... 병든 교육현장에서 위선자들이 일으킨 경악의 누명 사건을 리얼하게 폭로한 르포르타주다.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와 <괴물>이 연상되는, 요즘의 세태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야기라 하겠다. 대체 억울한 교사의 잃어버린 10년은 누가 책임을 질 거냐고! 


 

 

영화 <날조-살인교사라 불린 남자>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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