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정표 -한 용의자를 둘러싼 기록-
夜の道標 -ある容疑者を巡る記録-

서스펜스의 여왕 아시자와 요芦澤央의 작가 생활 10주년 기념작으로 2023년 제7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소설이 원작이다. 정교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사회파 미스터리인 만큼 WOWOW드라마로는 제격인 작품이라 하겠다. 드라마의 설명 자료에는 “정신 장애가 있는 옛 제자가 학원 강사를 살해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들의 집요한 수사를 그린 드라마”라고 되어있지만 수사과정보다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설의 개요인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등장인물이 세상과 대치하는 가운데, 본래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의 운명이 교차하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여준다.”는 문장이 딱 들어맞는다. 탐문수사, 아동학대, 러브스토리, 성장기 소년의 고민 등 각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접점이 밝혀지고 서서히 하나의 줄기로 엮어지면서 사건의 숨겨진 얼굴이 드러난다. 반전이라기보다는 가슴 아픈 현실 또는 비정한 사회를 마주하게 된다고나 할까. 5부작이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몰입도가 크고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다.


1976년 요코하마(横浜市) 시내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도가와가 살해되었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2년, 일찌감치 피해자의 전 제자가 피의자로 수사선상에 오르지만 그의 행적은 지금도 오리무중의 상태다. 우연히 마주친 살인범을 숨긴 여자, 조직에서 눈총을 받으면서도 수사를 계속하는 형사,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는 소년. 그런 친구가 신경 쓰이는 동급생. 각각의 지키고 싶은 것들이 뒤엉키며 사태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를 맞이한다. 도가와의 학원은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 지적, 정서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 등교를 거부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지도 학원이다. 모두의 신뢰를 받는 선생님이 어째서 살해당한 걸까.
<등장인물>

타이라 쇼타로: 요시오카 히데타카
내부 고발에 의해 좌천된 형사. 1996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 <도가와 사건>의 수사를 담당. 가정에서도 문제를 안고 고민한다.
아쿠쓰 켄: 노다 요지로
이른바 <도가와 사건>의 용의자. 경도의 정신 장애가 있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도가와 카츠히로가 운영하는 「도가와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나가오 토요코: 타키우치 쿠미
아쿠쓰의 동급생. 슈퍼마켓 근무. 이웃과의 교제도 좋고, 표면적으로 부드러운 인물이지만, “어떤 비밀”을 안고 있다.
오오야 케이고: 타카스기 마히로
염원이 이루어져 형사과에 배속된 젊은 형사. 신참이라 타이라와 함께 1996년의 <도가와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하시모토 하루: 오다니 코에
농구를 잘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버지인 타이요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쿠쓰 켄과 우연히 만난 것으로 일상이 크게 변해간다.
나카무라 오스케: 코바야시 마사히토
하루의 반 친구이자 농구 동료. 전학 온 하루와 가장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 탓이라 자책하고 있다.
하시모토 타이요: 요시오카 무츠오
하루의 아버지.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으나 거의 방치 상태이며, 실직한 후에는 일절 일하지 않고, 술독에 빠져 생활하고 있다.
아쿠쓰 에이코: 키무라 미도리코
아쿠쓰 켄의 어머니. 유년기의 아들을 <도가와 학원>에 보냈으며, 사건에 대한 어떤 중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의 한사람.

저 손이 가리키는 쪽으로 가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두운 밤길을 이끌어주는 이정표라고 생각했던 존재에게서 느낀 배신감이라면 더욱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된다. 더구나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아이는 없다”는 말을 해준 사람이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주장한다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성장이 더디고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해서 국가나 부모가 결정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세상에는 학대도 참으로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경악스럽다. 문제는 자신이 학대를 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다는 것. 내가 부모이고 너를 낳고 키웠으니 시키는 대로 해야 마땅하다는 주장 같은 건 어디에서건 통하지 않는 사회를 기대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끼니를 해결할 돈도 주지 않았으면서 얻어먹었다고 야단을 치고 아껴둔 음식을 모두 버리는 아버지. 달리는 자동차에 잘 치어보라고 자해공갈을 종용하는 아버지.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의 작태보다 더 끔찍한 행위가 국가적으로 암행되었다니. 과연 통곡의 결말이라 하겠다.

드라마 <밤의 이정표 -한 용의자를 둘러싼 기록-> 공식사이트

밤의 이정표 | 아시자와 요 - 교보문고
밤의 이정표 | 작품 속에 그려지는 인간상을 보고 숨을 삼켰다.-오승호 (고 가쓰히로) 『밤의 이정표』는 작가의 10주년 기념작인 만큼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녹록지 않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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