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강국 일본에서는 해마다 인기 만화를 뽑는 이벤트가 열린다. 그중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는 것이 《이 만화가 대단하다!このマンガがすごい!》와 《만화대상マンガ大賞》. 사람의 눈과 마음은 비슷할 테니 수많은 후보작 중 겹치는 작품이 다수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리라. 2025년 발간된 만화 중 주목을 받은 작품은 어떤 것들인지 궁금해진다. ‘이 만화가 대단하다!’는 남자편, 여자편으로 나뉘는데, 색깔이 전혀 다르다는 게 흥미롭다. 올해는 ‘만화대상’과 겹치는 작품이 거의가 남자편에서 선정되었으니, 여기서는 두 이벤트의 교집합 작품을 소개한다.
책이라면 팔 정도로 本なら売るほど
코지마 아오児島青 | KADOKAWA

헌책방을 무대로, 다양한 책 애호가들의 삶과 인연을 그리는 단편 연작 시리즈. 차분한 느낌의 꽁지머리 청년이 운영하는 작은 헌책방 「시월당十月堂(쥬가츠도)」. 어느 날 가게 주인은, 처음 가게를 방문한 손님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다 읽을 때까지 죽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책을 알려주세요.” 추천하는 책이라... 그것은 모든 책 애호가가 대면하는 영원한 미해결 문제가 아닌가. 과연 서점주의 선택은? 그리고 손님의 진의는? 가게 주인의 인품과 멋진 분위기에 이끌려 오늘도 여러 손님이 찾는다. 책을 좋아하는 단골손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은 여고생, 불필요한 책을 버리러 온 남자, 남편의 장서를 팔러 온 미망인. 문득 손에 쥔 한 권의 책이,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이어간다--. 책을 사랑하고 책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모든 사람에게 주는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책이 버려지는 것보다 차라리 팔리는 것이 낫다.
단미츠 壇蜜
세이노 토루清野とおる | 講談社

인간관계에 있어서 발생하는 괴사건이나 전율이나 애환을 그려 온 만화가가 여배우인 아내 ‘단 미츠’와의 일상을 그린 논픽션 연재만화. 누구나 아는 초유명 탤런트와 아는 사람만 아는 마이너 서브컬처 만화가...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 같은 우리가 부부가 되었다! 2019년 일본 전체를 뒤흔든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이야기는 교제를 시작한 그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 미츠는 그라비아 아이돌로 시작해 한때 ‘AV의 여왕’이라 불렸던 매력만점의 배우. 악플 소동으로 다운되어 있는 그녀를 하코네 온천으로 데려간 세이노. 심신을 치유한 후 그들이 이끌린 것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산속이었다. 그런 식으로 주위에는 사귀는 사실을 숨기면서, 두 사람의 기행에 가까운 외출은 계속된다. 함께 있는 것에 이유 같은 건 필요 없어. 비논리적인 상황을 즐길 수 있는 두 사람이니까. 스릴과 낭만이 있는 부부의 실 체험에 독자도 전염된다.
땡큐 피치 サンキューピッチ
스미요시 큐住吉九 | 集英社

고교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만화. 6월, 가나가와현의 고교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어떤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밤마다 나타나서는 「3구 대결」에 도전하는 수수께끼의 남자, “야구부 사냥꾼”--. 남자는 경이로운 강속구를 던지며, 승부에서 진 적이 없다고 한다!! 현립 요코하마 소하 고등학교, 야구부 주장 코보리는 “야구부 사냥꾼”이 교내에 있다고 추측한다. 숙원인 고시엔 출전을 위해, 그 남자에게 야구부 가입을 권유하고자 스스로 미끼가 되기로 결심한 코보리. 그날 밤 야구 천재 키리야마가 운동장에 나타났지만, 그에게는 야구를 할 수 없는 ‘어떤 비밀’이 있었는데…. 고3, 마지막 대회까지 3주간 던질 수 있는 공은 단, 3구?! 우여곡절과 함께 연습경기를 거쳐 마침내 개막한 가나가와 대회. 야구선수들의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고, 흐름을 잡은 자가 승리를 거머쥔다!! 뜨거운 스포츠의 열기가 그림 밖으로 피어오른다.
마남 이치 魔男のイチ
우사자키 시로宇佐崎しろ(작화), 니시 오사무西修(스토리) | 集英社

마녀와도 마법과도 인연이 없는 산골사냥꾼이 세계의 상식을 뒤엎는다! 마법 헌팅 판타지 개막! 이 세상에서 마법이란 생물이다. 그 험난한 시련을 극복하고 마법을 습득한 사냥꾼들을 「마녀」라고 부른다. 어느 날 변방의 산속에서 무시무시한 왕의 마법 ‘킹 우로로’와 최강의 마녀가 격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소년이 난입한다. 그의 이름은 이치. 6살 때 산에 버려져 가족 없이 홀로 살아온 소년은 철들 때부터 본능적으로 터득한 사냥을 통해 생존해왔다. 때마침 싸움에서 방심한 틈을 타 ‘킹 우로로’를 습득하면서 세계최초로 남자 마녀 「마남」이 된다. 마법 전문 부대 ‘팀 데스카라스’의 대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치. 부여받은 임무가 난관에 고전할 때 놀라운 비책을 생각해내기도 하고, 흉악한 마법과 대치하며 사람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판타지 대전.
괴수를 해부하다 怪獣を解剖する
사이토우마도サイトウマド | KADOKAWA

걸작 엔터테인먼트 SF로 큰 화제를 모은 2권 완결 공상과학 만화. 초대형 괴수 「도쿄(トウキョウ)」의 시신을 해부·조사하는 괴수학자 ‘혼다 아키라本多昭’의 관찰과 의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무대는 20XX년의 일본. 도쿄에 막대한 피해를 준 초대형 괴수 ‘도쿄’의 시체가, 세토내해에 떠 있는 섬에 표착한다. 전체 길이 약 210미터, 추정 체중 8.5만 톤의 거대한 검체. 그 현장에 불려간 사람은 젊은 괴수학자 혼다 아키라. 11년 전 도쿄의 위험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안고 생물로서의 괴수에 대한 탐구심과 호기심을 가진 그녀는 조사 자료를 훑어보면서 활동정지 상태이기는 하나 정말로 죽어 있는 것일까라고 의심한다. 한편, 현장의 특별 작업원으로 일하는 히구치 슈스케는 유해한 기생충이 살고 있으며, 2차 괴수 생성이라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는 ‘도쿄’를 처분할 것을 주장한다. 어느 쪽이든 인간의 미래는 이어져야만 한다.
사신의 도시락가게 邪神の弁当屋さん
이시코イシコ | 講談社

어떤 사정에 의해 천계에서 쫓겨나 인간 세계에서 도시락 가게를 하는 전직 사신·솔랑지(레이니)의 이야기. 레이니는 하루에 좋은 일 한 가지를 행하는 것을 모토로 하며 도시락 가게를 하는데, 실은 근신 중인 ‘신’이다. 북쪽 나라의 백성들이 섬기는 죽음과 수확의 신이었지만 전쟁을 일으킨 벌을 받고 지금은 인간으로 생활하고 있다. 파트너로서 짐차를 끌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닭·쥰짱, 환생해 가수를 꿈꾸지만 선천적으로 인간이 두려운 탓에 고생하는 친구 달리아, 성에서 근무하는 단골손님으로 얼굴은 무섭지만 마음은 다정한 라일락, 라일락의 동생으로 북쪽 나라의 왕이지만 좀처럼 성 밖으로 나오지 않는 나탈리오.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생활하는 레이니. 일찍이 사신이라 불렸던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는 현재로서는… 「내일의 도시락 반찬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과 마물과 신. 모두가 저마다 가슴에 안고 있는 사연들이 밝혀져 간다.
길가의 후지이 路傍のフジイ
나베 구라오鍋倉夫 | 小学館

사회에서는 공기 같은 존재감의 독신남. 그런데 그 삶의 방식은 파격적인 멋짐! 우리의 가치관 밖에서 사는 남자가 여기 있다. 괴짜인가 호인인가? 평범한 회사원 ‘후지이’가 ‘행복’의 정의를 뒤집는다?! 직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중년 남성. 일은 제대로 하지만 쓸데없는 말은 삼간다. 무리를 짓지 않거니와 나대지도 않는다. 인정받으려는 욕망도 없고 상대보다 우위에 서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흥미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라면집에서 우연히 들은 음악에 끌리면 즉시 구입, 밤길에 벚꽃을 발견하면 맹스피드로 달려들고, 출퇴근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길고양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등 자신의 마음에 정직하게 사는 후지이. 변하지 않고 항상 거기에 있는 그의 모습에서 ‘극히 당연하지만 잊고 있던 것’이 문득 떠오른다. 담담하게 그려지는 일상을 통해 한 인간의 마음을 좇고 있을 뿐인데 신기한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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