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며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2분기 일본드라마는 볼만한 작품이 꽤 많다. 다채로운 장르 중에는 기대한 만큼 만족감을 주는 드라마도 있고, 볼수록 지루해지는 작품도 있는 가운데,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도 있다. 오랜만에 TV로 돌아온 츠츠미 신이치 주연의 일요극장 <GIFT>는 휠체어 럭비를 주제로 한 재생이야기도 감동적인데다, 초호화 출연진이 아깝지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로서의 출발을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고등어 통조림, 우주에 가다>는 풋풋한데다 스토리텔링이 좋다. 타카하시 잇세이가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리본 ~최후의 히어로~>와 청춘들의 시간여행 미스터리 <네가 사형을 받기 전에>의 타임슬립 소재도 흥미로우며, 미스터리 드라마 <타구사리 브라더스>와 <월야행로 -답은 명작 속에->도 믿고 보는 출연진이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예상치 못했던 재미를 찾은 작품은 <오늘 밤, 비밀의 키친에서>. ‘밤의 비밀, 성인 로맨스’라는 홍보문구에 속은 기분. ‘미스터리 판타지 로맨스’다.
기프트 GIFT

삶이란 무엇인가. 싸움이란 무엇인가. 승리란 무엇인가. 어둠 속에서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신이 주신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이야기. 패럴림픽 종목 휠체어 럭비 약체 팀이 난관을 넘고 해답을 찾아가며 진심으로 마음과 몸을 부딪치는 과정을 통해 동료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을 깨닫게 된다. 뛰어난 두뇌와 지식을 겸비한 우주 물리학자 고테츠 후미토. 자신이 관심 있는 어려운 문제를 찾아 답을 도출하는 것만을 삶의 보람으로 삼아 온 그가 휠체어 럭비팀 ‘블레이즈불스’의 연습을 관람하러 간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개성 넘치는 선수들. 문제투성이의 팀이지만, 그 광경을 본 고테츠는 “최고야! 이 팀을 일본 1위로 만들자”고 외쳤다. 처음에는 규칙도 모르고 난제 풀이에만 흥미가 있었지만, 선수들 각자가 겪는 인생의 상처를 알게 되면서, 스스로가 안고 있는 난제와도 진지하게 마주하게 된다.
【출연】 츠츠미 신이치, 야마다 유키, 아리무라 카스미, 키치세 미치코, 야스다 켄, 호소다 카나타, 타마모리 유타, 야마구치 토모코
【방영】 2026.04.12. ~ (일) 오후 09:00-09:54 / 일본 TBS
고등어 통조림, 우주에 가다 サバ缶、宇宙へ行く

꿈을 갖는 것의 소중함, 스스로 움직이려는 용기, 사람을 믿는 힘, 그리고 도전이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는 감동의 청춘 드라마. 실제로 후쿠이현 수산 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주 일본식’으로 만든 고등어 통조림이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인증을 받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가 실제로 섭취하는 쾌거를 이룬 과정을 담은 동명의 책을 원안으로 한다. ‘우주식,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학생의 무심한 한마디가 세대를 넘어 생각과 경험으로 이어져, 큰 ‘꿈’에 대한 도전으로 발전한다. 우주식 개발은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 학교 통폐합 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이 놓인다. 그럼에도 고등학생들은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뜨거운 열정으로 학생들과 함께 달린 신입 고등학교 교사를 키타무라 타쿠미가 연기하며, 학생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달려가면서 자신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출연】 키타무라 타쿠미, 데구치 나츠키, 쿠로사키 코다이, 아라카와 요시요시, 카미키 류노스케, 스즈키 코스케, 소닌
【방영】 2026.04.13. ~ (월) 오후 09:00-09:54 / 일본 후지TV
리본 ~최후의 히어로~ リボーン 〜最後のヒーロー〜

도대체 왜 나는 이 시대의 이곳에 환생해야 했을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가난하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것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며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남자의 “재생(reborn)” 이야기. 네오 코세이는 ‘시대의 카리스마’라 불리는 신흥 IT 기업의 사장. 젊은 자선 활동가로 시작했지만 야망에 잠식된 냉혹한 인간이 되어버렸는데, 어느 날 누군가에게 계단에서 밀려 떨어진다. 병원에서 눈을 뜨니 그곳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2012년 세계였고, 그와 꼭 닮은 전혀 다른 인간으로 환생해 있었다. 황폐해진 상점가 세탁소집 아들 노모토 에이토. 본래의 자신과는 생활도 성격도 정반대인 인생을 걷게 된 코세이는 범인을 찾고자 하지만, 점차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입장에서 부와 명성을 얻은 상류층과 맞서게 된다. 그 싸움 상대가 바로 자신일까?…인가!? 타카하시 잇세이가 두 역할에 도전한다!
【출연】 타카하시 잇세이, 나카무라 안, 스즈카 오지, 요코타 마유, 코히나타 후미요, 이치무라 마사치카
【방영】 2026.04.14. ~ (화) 오후 09:00-9:54 / 일본 TV 아사히
월야행로 -답은 명작 속에- 月夜行路 -答えは名作の中に-

섬세한 심리묘사와 탁월한 글솜씨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秋吉理香子의 소설 <월야행로>를 원작으로, 문학을 통해 삶의 힌트를 배우고 인생을 돌아보는 통쾌 로드 미스터리.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이 함께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일에 파묻힌 남편과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무시당하는 전업주부 사와츠지 료코. 45세가 되는 생일날, 그녀는 긴자 바의 마담 노미야 루나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루나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잠깐 나눈 대화나 옷차림, 소지품으로부터 료코의 가족구성과 남편의 직업, 20년 전의 어떤 후회까지도 간파해낸다. 어쩌다보니 오사카로 가게 되는데, 그녀들이 마주한 건 살인사건!? 문학을 사랑하는 루나는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에도가와 란포, 다니자키 준이치로 등 명작 지식을 총동원해 사건의 진상과 얽힌 인간드라마를 풀어간다.
【출연】 하루, 아소 구미코, 사쿠마 류토, 야나기 슌타로, 시부카와 키요히코, 타나카 나오키
【방영】 2026.04.08. ~ (수) 오후 10:00 / 일본 NTV
네가 사형을 받기 전에 君が死刑になる前に

과거와 현재, 두 시대를 배경으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상을 추적하는 완전 오리지널 본격 서스펜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교사 연쇄 살인 사건>. 그 범인, 오오쿠마 시오리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같은 시기에,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을 위해 모였던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 친구인 사카베 코타로, 마부치 하야토, 츠키시마 린 세 사람이 차를 운전하고 가던 중 갑자기 7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그 시대는 바로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용돌이 속이었다! 세 사람은 그 ‘과거’에서 우연히 도주 중인 지명수배범 오오쿠마 시오리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코타로 일행에게 ‘나는 죽이지 않았다’며 호소한다. 일행은 시오리의 주장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거짓이 아닌 듯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수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시오리. 한편, 연쇄살인은 계속 발생한다. 과연 죄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
【출연】 카토 세이시로, 스즈키 진, 요다 유우키, 우치 히로키, 니시다 코우키, 우치다 치카, 이레이 히메나, 카라타 에리카
【방영】 2026.04.02. ~ (목) 오후 11:59-0:54 / 일본 YTV
타구사리 브라더스 田鎖ブラザーズ

불과 2일 차이로 시효가 끝나버린 부모 살해 사건의 진상을 형사인 형과 검시관인 동생이 추적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범죄 서스펜스. 2010년 4월 27일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었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쳐버린 사건이 있었다. 1995년에 부모가 살해되고 아들도 공격당한 ‘타구사리 일가 살상 사건’의 시효가 성립된 것은, 공소시효 폐지 단 이틀 전이었다. 사랑하는 부모를 죽인 범인은 이제 더 이상 죄를 물을 수 없다. 그것은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뀐, 잔인한 순간이었다. 어린 “타구사리 형제”는 법으로는 더 이상 처벌할 수 없는 범인을 스스로의 손으로 심판하기로 했다. 형 마코토는 형사가 되었고, 동생 미노루는 검시관이 되었다. 두 사람은 매일 일어나는 흉악사건을 다루면서, 31년 전 부모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한다. 크라임 서스펜스의 명수로 시청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는 아라이 준코 프로듀서가 총괄한다.
【출연】 오카다 마사키, 소메타니 쇼타, 나카죠 아야미, 미야치카 카이토, 이가와 하루카, 키시타니 고로
【방영】 2026.04.17. ~ (금) 오후 10:00-10:54 / 일본 TBS
오늘 밤, 비밀의 키친에서 今夜、秘密のキッチンで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행복한 결혼을 한 줄 알았건만, 정신적 학대를 일삼는 남편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지옥 같은 일상을 보내던 주부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어떤 비밀을 안고 있는’ 이탈리안 셰프와 특별한 밤의 주방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연애’ב요리’ 판타지 러브스토리. 결혼 전과는 전혀 달라진 남편에게 주눅이 들어버린 아유미 앞에 유령인지 생령인지 몰라도 갑자기 나타난 꽃미남 셰프 케이. 그런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밤의 주방이라는 비밀 공간이다. 우연히도 두 사람의 공통점인 ‘요리’가 서로를 끌어당기고, 요리를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조금씩 거리가 좁혀진다. 매일 불안한 감정을 안고 있던 주인공의 삶에 ‘그’라는 양념이 더해지고, 특별한 시간을 통해 마음이 치유된다.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마음을 키워가며 두 사람만의 ‘연애 레시피’를 완성해 나간다!
【출연】 키나미 하루카, 타카스기 마히로, 나카무라 슌스케, 타키모토 미오리
【방영】 2026.04.09. ~ (목) 오후 10:00 / 일본 후지TV
반면, 기대했던 감동의 휴먼드라마임에도 <타츠키 선생님은 너무 다정해!>는 학교에 안 가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리 이해가 되질 않고 답답한 부분이 많아 그다지 끌리지가 않는다. 주인공이 2회차 인생을 사는 <형사, 처음으로 돌아가다> 또한 ‘판사 이한영’이 연상되면서 기대를 했으나 ‘하마다 가쿠’ 원맨쇼에 그치는 수준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한 작품이다.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편의점 형제 텐더니스 모지코 코가네무라점>과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은하의 한 표>는 아직 못 봐서 패스. 수사드라마임에도 <보더리스 ~광역 이동 수사대~>와 <LOVED ONE>은 긴박함보다는 지루함이 앞서니, 역시 아쉽다. 중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애니메이션이 대인기라는 <시광대리인>도 김이 빠지는 느낌. 다만, <귀녀가 사는 집>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고, <때는 이미 스시!?>, <부부별성형사>, <미해결의 여자 경시청 문서 수사관> 시즌3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복수, 순애보, 복잡한 관계, B급 문화, 난해한 코미디 같은 종류는 아예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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