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음유시인 '밥 딜런' 관련 영화와 문학 작품들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2. 1. 22. 21:43

본문

반응형
밥 딜런
Bob Dylan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크 가수 밥 딜런. 그는 위대한 시인이기도 하다. 1962년 1집 ‘밥 딜런(Bob Dylan)’으로 데뷔한 딜런은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전 세계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크록의 거장이다. 말하듯이 노래하라는 것은 바로 이런 음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그가 읊조리는 노래의 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적인 영감을 주었다. 서정적이면서도 시대정신이 충만한 그의 음악은 많은 영화와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선택되어진다. 그리하여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음유시인으로서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Hey! Mr Tambourine Man, play a song for me
I'm not sleepy and there is no place I'm going to
Hey! Mr Tambourine Man, play a song for me
In the jingle jangle morning I'll come followin' you

이봐 미스터 탬버린맨, 나에게 음악을 연주해줘
난 졸리지 않고, 내가 가야할 곳도 없다네.
이봐 미스터 탬버린맨, 나에게 음악을 연주해줘
징글쟁글 아침에 나는 너를 따라 갈거야.

 



밥 딜런의 가사가 위대한 시라는 점을 콕 집어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 1995)>에서 영어교사로 부임한 루앤 존슨 선생은 반항적이고, 폭력적이며 구제불능인 아이들에게 밥 딜런 노래의 가사로 수업을 진행한다. 절망 속에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밥 딜런의 저항적인 시는 둘러싼 절망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매개체가 된다. 영화에서 시인 딜런 토마스와 밥 딜런의 공통되는 시를 찾는 과제를 위해 도서관에 모인 아이들의 모습 뒤로 흐르는 음악은 "Mr. Tambourine Man".



"Mr. Tambourine Man"을 OST로 사용한 영화들


▣ 거리의 청춘 Lost Angels, 1989

▣ 위험한 아이들 Dangerous Minds, 1995

▣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2009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밥 딜런의 곡은 아마도 "Knockin' On Heaven's Door"일 것이다. 이 음악을 가장 먼저 사용한 영화는 서부시대 전설의 무법자 빌리 더 키드와 그의 친구였던 보안관 팻 가렛의 숙명적 관계와 그들이 벌여야했던 싸움의 덧없음을 그리고 있는 1973년작 <관계의 종말Pat Garrett & Billy The Kid>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각인시킨 영화는 1997년작 같은 제목의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아닐까 한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잔 조세프 리퍼스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남자,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 데킬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의기투합, 마틴은 한 번도 바다를 보지 못한 루디를 위해 함께 길을 나선다. 사건은 코믹하게, 내용은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내내 가슴이 저며오는 느낌. 즐겁지만 눈물이 난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남자의 마지막 여행은 우여곡절 사건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진행된다. 바다를 바라보는 두 사람.

"천국에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
바다에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그리고 흐르는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in' On Heaven's Door"를 OST로 사용한 영화들


▣ 관계의 종말 Pat Garrett & Billy The Kid, 1973

▣ 리썰 웨폰 2 Lethal Weapon 2, 1989

▣ 폭풍의 질주 Days Of Thunder, 1990



 

▣ 러쉬 Rush, 1991

▣ 쿨! Be Cool, 2005

▣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 1997

 



▣ 러브 인 프로방스 Un ete en Provence, 2014

▣ 우드론 Woodlawn, 2015

▣ 카스바 Rock the Kasbah, 2015






밥딜런은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자유 훈장(Medal of Freedom)’을 받았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도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문학 작품에 있어서도 많은 작가들이 그에게서 영감을 얻었는데, 그의 음악에 매료된 작가들은 그들의 소설에 딜런의 음악을 종종 소품으로 이용한다.



앞으로 세 시간 정도면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흐르자 뮤지션을 지망하는 동지들이 증앙 갑판으로 몰려나갔다.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까지 속속 모여들어 즉석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밥 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노킹 온 헤븐즈 도어>를 합창했다. 그리고 멀리 오키나와 섬이 보였을 때, 하늘을 찌를 듯 함성을 질렀다.
- 가네시로 가즈키의 “레볼루션 No.3” 中 








"Like A Rolling Stone"을 OST로 사용한 영화들


▣ 아버지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Father, 1993

▣ 패신저스 Passengers, 2016

▣ 청년 마르크스 Le jeune Karl Marx, 2017





밥 딜런의 대표곡 "Like A Rolling Stone". 이 곡은 1993년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피트 포스틀스웨이트의 열연으로 가슴을 마구 뛰게 했던 이 영화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으로 가며 이 노래를 친구와 함께 신나게 부른다.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without a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어떻게 느끼느냐
어떻게 느끼느냐
집 없이 다니는 것이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구르는 돌멩이처럼?



 





밥 딜런의 노래가 이야기의 주된 흐름이 되는 작품도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에이타와 마츠다 류헤이의 배역 또한 잘 어울렸던 영화로도 제작된 이 작품에 등장하는 노래는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의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남자, 가와사키. 밥 딜런의 노래를 부르다가 서점 털기에 말려들고 만 남자, 시나.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된 길고 긴 이야기에는 시종일관 밥 딜런의 음악이 흐른다.


 

 

이사한 건물에서 만난 옆집 청년 가와사키. 시나는 그에게서 묘한 제안을 받는다. 이른바 서점 습격. 훔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일본어 대사전 한권 뿐. 기운 없는 이웃의 외국인 청년에게 응원의 선물을 할거라나? 그냥 사면 될 것을, 왜 꼭 강탈해야만 하는 걸까? 악마처럼 새까만 옷을 입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대화법도 이상하기만 하다.

 

모델 건을 들고 서점 뒷문에 서있는 것. 단지 그것뿐.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열 번 부를 것. 단지 그것뿐. 두 번 부를때마다 문을 걷어찰 것. 단지 그뿐이었다.
“가게를 실제로 습격하는 건 나야. 시나는 뒷문으로 점원이 도망치지 못하게 해줘.”
가와사키는 말했다.
“비극은 뒷문에서 일어나거든.”
“딜런?”
그가 먼저 한 질문에 나는 멋쩍게 “딜런.”이라고 긍정하는 톤으로 대답했다.
“Blowin' in the wind."
그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라도 본 것처럼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끄덕이더니만 가까이 다가왔다.
“이렇게 보니까 가와사키는 밥 딜런이랑 닮았어.”
나는 다른 CD케이스의 재킷 사진을, 가와사키와 나란히 놓고 비교했다. 웅크리고 있는 밥 딜런과 많이 닮았다. 양쪽 다 똑똑해 보이는, 악마적이고 불량스러운 얼굴이었다. 지적이지만 고상하지는 않으며, 붙임성은 없지만 무서운 인상도 아니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밥 딜런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Blowin' in the wind>였다. 영어는 잘 못했지만 이 노래만큼은 예외였다. 가사를 전부 암기하고 있고 끝까지 다 부를 수 있었다. 왜냐고? 필사적으로 외웠기 때문이다.
- 이사카 코타로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中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한 사람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흰 갈매기는 사막에서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이 머리 위를 날아야
포탄은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바람만이 알고 있지





 


"Blowin' In The Wind"을 OST로 사용한 영화들


▣ 전선 위의 참새 Bird On A Wire, 1990

▣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 캐나다 베이컨 Canadian Bacon, 1994



 


▣ 브레이킹 더 웨이브 Breaking The Waves, 1996

▣ 인 앤 아웃 In & Out, 1997

▣ 닥터 두리틀 Doctor Dolittle, 1998



 


▣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Me, Myself & Irene, 2000

▣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ー, 2007

▣ 돈 워리 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 2018





나는 그 딜런의 목소리를 좋아했어. 
상냥하고 엄격한데다 무책임하지만 따스해. 
전에 가와사키가 말했었어. 
그게 하나님의 목소리라고 그가 말했어.

- 이사카 코타로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中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