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호텔 촬영지 -로맨스 코미디 편

높은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상냥한 미소와 기분 좋은 인사가 오가는 로비, 은은한 조명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복도, 깔끔하게 정돈된 침구와 창문 밖으로 펼쳐진 하늘이 맞이해 주는 객실. 여행지의 호텔을 상상하면 뭔가 근사한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로맨틱한 영화의 배경이 되기 딱 좋은 장소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각자의 사연도 그 만큼 존재할 테니 때로는 기적 같은 신기한 일도, 어쩌다가는 무시무시한 일도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들은 그래서 더 리얼하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영화만큼이나 유명해져서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오른 호텔들, 이번에는 로맨틱한 이야기를 더 낭만적으로 만든 명소를 구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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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1990

베벌리 윌셔 어 포시즌스 호텔 Beverly Wilshire, A Four Seasons Hotel

 

 

거리의 여자였던 비비안(줄리아 로버츠 분)이 부유한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 분)와 만나 짧은 기간이지만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된다는 불후의 로맨스 명작이다. 이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주요 무대가 된 베벌리 월셔 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윌셔 대로와 로데오 드라이브의 교차점에 위치한 역사 깊은 럭셔리 호텔이다. 1928년에 건설된 이후 개축과 인수를 거쳐 현재는 포시즌스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영화를 찍은 당시의 이름은 리젠트 비벌리 월셔The Regent Beverly Wilshire.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https://www.fourseasons.com/beverlywil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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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게임
For Love Or Money, 1993

The Pierre, A Taj Hotel, New York

 

 

뉴욕에서 가장 큰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만능해결사 더그(마이클 J. 폭스 분)가 재력가 하노바로부터 그의 정부인 앤디(가브리엘 앤워 분)를 잘 보살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어 사랑이냐 돈이냐 기로에 선다는 러브 코미디다. 영화에서 브래드버리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곳은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더 피에르 어 타지 호텔로 뉴욕 센트럴 파크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건축이 매력인 이 호텔은 1930년 문을 연 이후 수많은 단골 명사들과 함께 뉴욕의 중심적인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https://www.thepierre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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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은하수
Somewhere in time, 1980

맥키노섬 그랜드 호텔 Mackinac Island, Grand Hotel

 

 

젊은 희극작가 리차드 콜리어(크리스토퍼 리브 분)와 유명한 배우이자 아름다운 여인 엘리스맥케나(제인 세이모어)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애절한 순애보를 그린 이 영화는 아름다운 OST와 로맨틱한 배경이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관광 명소 맥키노섬의 그랜드 호텔은 1887년부터 손님들을 맞이해 온 유서 깊은 리조트 호텔이다. 말이 끄는 마차, 응접실의 티타임, 정원의 크로케 게임, 오케스트라와 디너파티, 옛 관습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세계에서 가장 긴 포치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으면 맥키노 해협이 내려다보인다. 

 

 

https://www.grand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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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e It Hot, 1959

호텔 델 코로나도 Hotel del Coronado

 

 

갱단의 살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밴드 연주자 조(토니 커티스 분)와 제리(잭 레먼 분)는 여장을 하고 여성순회공연단에 숨어든다. 리드싱어 슈가(마릴린 먼로)를 비롯해 아름다운 여인들과 보내는 꿈같은 나날. 위험 속에 사랑이 싹트는 로코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극단이 공연을 하러 도착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변에 위치한 코로나도의 고급 리조트 호텔이다. 1888년에 개장한 이래 온갖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 온 호텔 델 코로나도는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영화 뿐 아니라 책에도 단골로 등장한다.

 

 

https://hoteld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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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백하다
To Catch a Thief, 1955

인터컨티넨탈 칼튼 칸 InterContinental Carlton Cannes

 

 

리비에라의 최고급 호텔에서 보석 강도 사건이 벌어진다. 용의자로 지목된 왕년의 보석강도 존 로비(캐리 그란트 분)가 누명을 벗고자 애쓰던 중 만나게 된 프란시스(그레이스 켈리 분)와 사랑에 빠진다는 히치콕 감독의 미스터리 로맨스다. 프란시스 모녀가 묵고 있던 호텔은 코트다쥐르 칸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칼튼 호텔로 1911년부터 지금까지 해안가를 장악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칸 영화제의 A급 게스트라면 당연히 묵을 수 있는 곳으로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드넓은 모래사장과 하얀 파라솔,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 전용해변이 유명하다. 

 

 

https://www.carlton-cannes.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