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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설적 모험담 베스트3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2. 7.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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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강렬한 자극을 주는 건 역시 영웅담이다. 온갖 괴물들과 싸우며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는 그들의 활약은 오늘날의 SF 스토리와 같은 구조를 띠고 있으며 지금을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의 행태와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따지고 보면 인간 삶의 모든 이야기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문화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뵈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을 중심으로 제작된 영화로는 반신반인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 이외에도 인기 높은 전설의 주인공들이 있다. 이를테면 아르고 호 원정대의 주역 이아손과 그의 친구인 테세우스와 오르페우스. 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빼놓으면 그리스·로마 신화의 재미 또한 훨씬 줄어들고 말 것이다.

 

 

테세우스 
Theseus


<Theseus and Ariadne at the Entrance of the Labyrinth> by Richard Westall ©artuk.org

 

고대 아테나의 전설적인 왕이자 국가적 영웅. 모험심에 불타는 남자로 수많은 악당을 물리치며 유명한 신화를 여럿 남겼다. 뿔 달린 괴물 ‘미노타우로스 퇴치’, 미궁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아리아드네의 실’, 깃발의 색으로 초래한 아버지의 죽음 ‘테세우스의 배’ 등등.


 

 


미노타우르

Minotaur, 2006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는 태생의 비밀부터 시작해 우리 신화와도 많이 비슷한 설화가 이어져 내려온다. 어려서부터 힘세고 영리했던 테세우스는 모험심 또한 강해서 악당들을 물리치러 나서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에게 공물을 바치게 된 아테네. 젊은이들이 뿔 달린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산 제물이 될 운명에 처했다. 이에 나선 인물이 테세우스. 이 신화를 모티브로 조나단 잉글리쉬 감독이 호러 무비로 만들었다. 애인을 제물로 바치게 된 테오(톰 하디)는 저주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 괴물이 있는 섬으로 떠난다.

 

 




 


페드라

Phaedra, 1962

 

 

아테네의 용맹한 왕 테세우스. 일찍이 아내로 맞이했던 아마존 여왕 히폴리테가 아들을 하나 남긴 채 죽자 크레타왕의 딸 파이드라와 결혼한다. 그녀는 젊은 날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러 간 크레타에서 미궁 라비린토스를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 공주 아리아드네의 동생이다. 아테네에 당도한 파이드라 공주는 전처소생의 아들 히폴리투스에게 반해버리고 어긋난 사랑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줄거리를 토대로 현대적인 내용을 가미해 각색한 줄스 다신 감독의 영화 <페드라>는 멜리나 메르쿠리와 안소니 퍼킨스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아손
Jason

<An Episode from the Story of Jason and Medea> by John Downman ©artuk.org

 

이올코스의 왕 아이손의 아들. ‘아르고 호 원정대’의 대장으로 황금 양털을 손에 쥐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주술사이자 악녀로 유명한 메데이아와의 만남과 배신, 복수극에 휘말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탁에 의해 ‘한쪽 신발을 신은 남자’로도 알려져 있다.


 

 


아르고 황금 대탐험

Jason and the Argonauts, 1963

 

 

이아손의 신화를 토대로 한 돈 채피 감독의 모험영화. 아리스토왕의 자식에게 왕관을 뺏길 거라는 신탁에 펠리아스는 테살리아를 정복하며 왕과 자식을 모두 죽이고자 했으나 살아남은 이아손(토드 암스트롱)이 나타난다. 한쪽 신발만 신은 그를 보고 정체를 눈치 챈 펠리아스는 황금양모를 되찾아오라며 콜키스로 보낸다.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그리스 최고의 선원들과 함께 아르고호를 타고 천신만고 끝에 도착했으나 함정에 빠진 이아손. 여성 사제 메데이아(낸시 코박)의 도움으로 그들은 머리가 여럿 달린 괴물 히드라와의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메데아

Medea, 1969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은 이아손의 신화에서 메데이아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녀는 어떻게 최강 악녀로 알려지게 된 걸까. 약속대로 이올코스에서 이아손과 결혼한 메데이아(마리아 칼라스)는 남편의 권력을 찾아주기 위해 계략을 꾸며 펠리아스를 해치우지만 결국 망명의 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웃나라 코린토스에서 자신을 버리고 크레온 왕의 딸과 결혼하려는 이아손에게 복수하고자 메데이아는 자신이 낳아준 두 아들과 이아손의 새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그를 평생 더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르페우스
Orpheus


<Orpheus and Eurydice> by George Frederic Watts ©artuk.org

 

태양신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 힘이 아닌 노래와 연주를 통해 활약한 독보적인 존재다. 아폴론에게서 배운 리라의 달인이자 음유시인으로서 아르고 호 원정대에 참가해 세이렌을 물리친 것으로 유명하다. 아내 ‘에우리디케’와의 슬픈 사랑은 전설이 되었다.


 

 


흑인 오르페

Black Orpheus, Orfeu Negro, 1959

 

 

그리스 신화의 가장 애절한 전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을 토대로 한 마르셀 까뮈 감독의 아름다운 영화다. 음악을 사용하여 모든 생물을 매혹시킬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서정적인 장소로 알려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다. 카니발의 열풍이 뜨겁던 전야에 리오에 도착한 에우리디쎄(마르페사 돈). 그곳에서 동네의 우상인 오르페(브레노 멜로)를 알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죽음의 탈을 쓴 한 남자에게 쫓겨 에우리디쎄는 사고를 당하고 오르페는 그녀를 안은 채 벼랑에 떨어져 함께 죽는다.

 

 

 

 

 


오르페

Orpheus, Orphée, 1949

 

 

현대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에 대한 고전 그리스 신화의 변형이지만, 원형의 기본설정에 매우 충실한 작품이기도 하다. 오르페우스 신화에 애착을 갖고 있었던 프랑스의 시인이자 다재다능한 천재감독 장 콕토가 직접 희곡을 집필했다. 지적이며 미남인 시인 오르페(장 마레)의 앞에 아름다운 죽음의 여왕(마리아 카사레스)이 나타났다. 죽음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 오르페. 오르페를 사랑하게 된 죽음의 여왕. 살해된 아내 유리디스(마리 데아)를 데리고 생의 세계로 돌아오려면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이아손, 오르페우스의 관계도

 

이아손은 황금양털을 찾아 떠나는 아르고호 원정대에서 헤라클레스와 동행했다. (도중하차하긴 했지만 어쨌든 덕분에 헤라클레스는 업이 늘어나는 처지가 되었다) 한편 헤라클레스의 친구 테세우스의 아버지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였다. (실제로는 포세이돈이지만) 아이게우스의 재혼 상대는 이아손의 아내였던 악녀 메데이아. 그러나 또 테세우스를 제거하려고 음모를 꾸미다 적발되어 쫓겨났다. 테세우스는 타고난 모험심이 발동되어 친구와 내기를 하다 헬레네를 잡아왔다. (트로이의 바로 그 헬레네) 그때 친구를 따라 간 지하세계에서 붙잡힌 그를 구해준 이가 헤라클레스다. 오르페우스 역시 아르고 호에 올랐다. 음악으로 세이렌의 마법을 통과했지만 아내를 지하세계에 빼앗기는 슬픈 운명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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