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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리포트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설 ‘트로이 전쟁’ 영화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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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잘 몰라도 ‘트로이의 목마’ 만큼은 누구나 아는 전설이다.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도 이 이야기가 유명세를 타게 될 수밖에 없는 요인은 인간들의 전쟁에 수많은 신들이 관여하면서 사태가 실로 복잡다단해졌다는 점과 인간 역사의 근간이 되는 ‘사랑과 전쟁’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펼쳐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로 인한 분란은 ‘백설공주’의 경우 개인적인 문제로 끝났지만, 왕자 ‘파리스’의 선택은 국가 간의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졌다. 도시국가 트로이와 그리스를 주축으로 한 아카이아 연합군 사이의 치열한 전쟁의 시작은 ‘황금사과’에서 비롯되었다.

 

 

 

<The Judgement of Paris> by Peter Paul Rubens&nbsp;&copy;artuk.org

 


신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격분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투척한 재앙의 씨는 여신들의 경쟁에 의해 불길이 당겨졌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인 황금사과를 두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로 다투게 된 것이다. 운 나쁘게도 이 승부를 결정짓게 된 사람은 인간 중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인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헤라는 최고의 부와 권력을, 아테나는 위대한 지혜와 모든 경쟁의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줄 것을 제시한다. 결국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하는데, 공교롭게도 그에게 낙점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비극을 몰고 다니는 유부녀였다. 아내 헬레네를 빼앗긴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는 분노에 휩싸여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과 함께 수많은 영웅들과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 트로이로 쳐들어간다.

 

 

트로이아 전쟁
Trojan War

 


여기서 사견을 끼워 넣자면, 도대체가 부와 권력과 지혜와 승리를 놔두고 아름다운 여성과의 결혼을 선택한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기에 공정한 눈으로 보아지지가 않으니 애초에 파리스의 편이 될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때,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거나 똑똑하거나 승리자의 곁에는 반드시 아름다운 여성이 따라붙는다. 게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건 누구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인가? 또한 배우자를 미모로 결정하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다. 결국 아까운 인재 아킬레스와 헥토르만 덧없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The Procession of the Trojan Horse into Troy> by Giovanni Domenico Tiepolo &copy;artuk.org

 

 

 

무려 10년 동안 벌어진 치열한 전쟁은 엎치락뒤치락 계속되는데, 이는 양측의 군사력이 막상막하인 이유도 있었지만 온갖 영웅들이 참전해 기량을 펼친데 더해 결정적인 순간에 신들이 튀어나와 개입을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리스군의 편에 선 오디세우스의 제안으로 만든 거대한 목마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그리스군이 철수하면서 거짓소문을 퍼트리자 그 말을 믿은 트로이 사람들은 성 앞의 목마를 안으로 들이고 승리를 자축한다. 그들이 방심한 틈에 목마 안에 숨어 있던 병사들이 나와 트로이를 함락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The Iliad> Audible Audiobook / Homer (Author), Charles Purkey (Narrator)

 

 

 

그러나 이 전쟁에는 너무나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트로이의 제1왕자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죽고, 아킬레우스는 아폴론의 도움을 받은 파리스에게 죽고, 파리스는 헤라클레스의 친구 필록테테스에게 죽고, 전쟁 후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를 첩으로 데려간 아가멤논은 아내에게 죽임을 당했다. 예언 능력이 탁월함에도 신의 저주로 인해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가련한 여인 카산드라도 죽음을 택했다. 혁혁한 공을 세운 오디세우스이지만 그 역시 신들과 얽히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온갖 고초를 당한다. 이렇듯 파란만장한 트로이 전쟁사를 기록으로 남긴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바탕으로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트로이

Troy, 2004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는 만큼 러닝타임이 장장 3시간을 넘어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못 풀어낸 아쉬움은 감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 트로이 전쟁사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재해석해 만든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의 작품으로 영웅들의 전투 씬이 크게 호평을 받았다. 아킬레우스의 브래드 피트, 헥토르의 에릭 바나, 오디세우스의 숀 빈, 파리스의 올랜도 블룸, 그리고 헬레네의 다이앤 크루거. 놀라운 출연진과 화려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영화다.


 

 

 

 

 

 


트로이의 헬렌

Helen of Troy, 1956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이 영화는 호메로스의 작품을 토대로 하기는 했으나 원작과는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건 헬렌 역을 맡은 로산나 포데스타의 천사 같은 미모가 한몫 하는 애달픈 로맨스와 스펙터클한 전투 씬 덕분이었다. 평화협상대사로 그리스를 방문한 파리스(자크 세르나스)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헬렌은 결국 함께 트로이로 향한다. 욕심 많은 그리스 왕들은 핑계 낌에 대규모 원정부대를 출동시킨다.


 

 

 

 

 

 


헬렌 오브 트로이

Helen of Troy, 2003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대결이 주가 되는 여느 작품들과는 달리 존 켄트 해리슨 감독의 이 영화는 메넬라오스(루퍼스 스웰)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트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왕자 파리스(매튜 마스든). 비극을 불러올 만큼 눈부신 미모의 헬렌(시에나 길로리). 그리스 왕들은 헬렌을 차지하기 위한 제비를 뽑고 그에 당첨된 것이 메넬라오스였다. 이때 평화협정을 위해 파리스가 그리스에 도착하고, 운명의 수레바퀴는 세차게 굴러가기 시작한다.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영화들

보통 그리스 신화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 오디세이아로 끝을 맺는다. 대신 가장 풍성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갖추고 있어 이른바 노른자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트로이 전쟁 원정으로 고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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