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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원작의 일드 ‘공백을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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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을 채워라
空白を満たしなさい

 

 

어쩐지 느낌만으로도 웰메이드 냄새가 나는 작품 [공백을 채워라].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이 원작으로, 젊은 세대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금,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화두를 던진다.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SF적 상상력을 빌어 미스터리 소설의 수수께끼를 풀듯이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어느 날 회사 회의실에서 눈을 뜬 쓰치야 데쓰오(에모토 타스쿠)는 자신이 삼 년 전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린다. 회사 옥상에서 굴러 떨어졌다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왜 자신은 죽어야만 했을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신제품 개발에 여념 없던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데쓰오는 과거를 되짚어가며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현대사회의 병폐와 문제점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치는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郎. 1998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일식』으로 데뷔한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현대문학을 이끌고 있다. 일본문학은 가볍다는 편견을 깨고 묵직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는 순문학의 기수다.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문장, SF적 상상력과 탐미적 스토리, 다면적인 인간심리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국내에도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여덟번째 장편소설 『공백을 채워라』는 범죄소설의 형식과 SF적 요소를 발판으로 ‘사람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라는 묵직한 명제에 대해 접근해간다.

 

 

 

 

 


<등장인물>

 

츠치야 데쓰오: 에모토 타스쿠
어느 날 갑자기 부활한 남자. 3년 전 회사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데 기억이 없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추적해 간다.

츠치야 치카: 스즈키 안
데쓰오의 아내. 남편이 죽은 후 어린 아들 리쿠를 홀로 키워왔다.

사에키: 아베 사다오
데쓰오의 근무처 경비원이었던 남자. 어떤 일을 계기로 데쓰오를 따라다녔다.

 

 

 

아키요시: 하기와라 마사토
츠치야 부부의 친구. 할인매장을 경영하고 있다.

안자이: 와타나베 잇케이
데쓰오의 전 상사. 제관회사 부장.

곤다: 우지키 츠요시
데쓰오가 근무하던 제관회사 공장장. 데쓰오와는 가족처럼 지내왔다.

 

 

 

아키요시 다카코: 타무라 타가메
아키요시의 아내. 부부가 츠치야 일가를 지켜봐왔다.

츠치야 리쿠: 사이토 타쿠미
데쓰오의 외동아들. 데쓰오가 죽었을 때는 아직 철도 들지 않았다.

츠치야 케이코: 후부키 준
데쓰오의 엄마. 젊은 시절 남편이 돌연사해 혼자서 아들을 키워왔다.

 

 

 

기노시타: 후지모리 싱고
데쓰오와 같은 부활자로 IT벤처회사 사장.

라데크: 블레이크 크로포드
데쓰오와 같은 부활자로 이지적인 폴란드인.

게스트: 이노와이 카이, 혼다 히로타로, 노마구치 토오루, 키노 하나, 쿠니히로 토미유키, 타키토 켄이치

 

 

 

 

 

가까운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는 자살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자살했을 리 없다’ 과연 확신할 수 있을까? 그 사람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데쓰오는 착실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30대 가장이자 회사원으로, 일명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스스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단서들을 모아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보며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영 불안하다. 게다가 어머니까지 자신이 자살한 것으로 믿고 있다니, 혹시 타살이 아닐까,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이고 동기는 무엇인가?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는 전 세계적인 기현상 속에서 살아난 인간에 대한 세간의 비난은 강하고, 데쓰오가 죽음의 진실을 찾고 생활의 안정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부활자들과의 연대, 죽기 전의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되찾으려는 그들의 노력을 바라보며,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다.

 

 

 

히라노 게이치로 원작소설 <공백을 채워라>

 

 

드라마 <공백을 채워라>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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