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쥬 ~사연뿐인 셰어하우스~
プラージュ ∼訳ありばかりのシェアハウス∼
뒤늦게 알게 된 드라마 <플라쥬>. 놓치면 아까운 웰메이드작이었다. 5년 전(2017년)에는 시간도 별로 없었고, 호시노 겐이라는 배우의 매력도 잘 몰랐던 때였던 만큼 그냥 지나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 이제 와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다. 솔직히 그 유명한 ‘니게하지(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도 몇 년 지나서야 봤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야 아라가키 유이가 어째서 그를 선택했는가가 납득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호시노 겐의 출연이라는 점만 보고 선택한 것이 월척이었다는 얘기다. 다양한 과거를 짊어진 사람들이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유머와 눈물이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 <스트로베리 나이트>의 인기작가 혼다 데쓰야譽田哲也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미스터리 작가의 플롯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인지 구성도 탄탄하고 흐름도 매끄럽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여행사 직원 타카오는 생각지도 못한 일에 얽혀 들어가 전과자가 되어버렸다.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집은 화재가 나는 불상사가 겹쳐 오갈 곳이 없어진 그가 당도한 곳은 1층은 음식점이고 2층은 셰어하우스인 건물 「플라쥬 Plage」. 알고 보니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사연을 지닌 전과자다. 오너 아사다 준코는 어째서 이런 인물들만 받아들이게 된 걸까. 어쨌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새로운 직장을 찾기로 한 타카오는 사회에서 전과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뼈아프게 인식하게 된다. 무슨 이유가 있든 간에 법치사회에는 일반시민과 전과자 두 부류만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그들의 사연 같은 건 알려하지도 않고, 속죄의 마음 또한 받아들이지도 믿어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법으로 정한 벌을 모두 치렀다고 해도 사회에는 복귀할 수 없는 것인가. 일반시민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작자는 ‘모든 전과자에게 동일한 낙인을 찍어도 되느냐’라고 거듭 질문을 던진다. 어려운 문제다.
<등장인물>
요시무라 타카오: 호시노 겐
각성제 사용으로 집행유예 중. 원래는 착실하고 평범한 인간이었다. 술에 취해 어울린 자들이 마약을 투여한 탓에 전과자가 되었다.
노구치 아키라: 마시마 히데카즈
뭔가 수수께끼가 있는 듯한 남자. 플라쥬에 잠입한 이유는 뭘까. 쌀쌀맞은 분위기이지만 셰어하우스의 일원으로 어울리고 있다.
야베 시오리: 나카무라 유리
마약류 소지로 입건되었다. 도망친 전남친 때문에 경찰의 감시 대상. 밝고 싹싹한 성격으로 제대로 살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이케 미와: 나카 리이사
상해 살인 사건을 일으켰다. 본인도 마음을 크게 다친 상태다. 태어나면서부터 시설에서 자랐고 불량 그룹에 의해 비극을 맞이했다.
카토 토모키: 스가 시카오
원죄로 재심 중이다. 과연 그가 친구를 죽인 걸까, 아니면 누명을 쓴 걸까. 기타를 잘 치고 지적이며 과묵하고 따스하다.
나카하라 미치히코: 시부카와 키요히코
과실 치사 사건으로 복역했다. 늘 웃고 있지만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 의류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다.
아사다 준코: 이시다 유리코
셰어하우스와 식당의 오너. 사연 많은 골칫거리들을 받아들여주는 여주인으로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섯 명의 입주자와 한명의 주인이 엮어가는 이야기 속에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중심인물인 타카오는 살인, 상해 같은 죄목을 듣고 자신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말려들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마약사범은 중대한 죄인이고 그때 잡히지 않았다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사회에서 보는 자신은 그저 범죄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서 차츰 스스로의 처지를 자각하고 다시 새롭게 살아갈 마음을 먹는다. 그건 셰어하우스 동료들의 과거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북돋아주는 과정에서 싹튼 것이기도 하다. 프랑스어로 ‘해변’을 뜻한다는 ‘플라주Flage’라는 작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인생에는 밀물과 썰물이 오간다는 것? 모래알처럼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사회라는 것? 언제 무엇에 휩쓸려버릴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면서도 씁쓸하고 눈물겹지만 한편으로 코믹하기도 하고 따스한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인간드라마이기도 하다.
셰어하우스 플라주 - YES24
“읽은 사람의 가치관을 뒤흔들 수 있는 강렬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_혼다 데쓰야혼다 데쓰야만이 그려낼 수 있는, 온기 어린 미스터리 드라마!『스트로베리 나이트』『짐승의 성』 등 인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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