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패밀리
マイファミリー
그룹 아라시 멤버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어지간해서는 실패한 적이 없다. 각자의 매력을 무기로 강력한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것도 있고, 선구완 또한 좋다. 특히 멤버 중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출연작은 무조건 믿고 보는 주의다. 최악의 사태에 휘말리면서 유괴범과 싸우는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마이 패밀리> 또한 일단 시작하면 도중에 끊기 어려운 긴장감과 빠른 속도, 그리고 재미를 선사한다. 올봄 2분기 드라마였는데 오히려 완결된 지금 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너무 궁금해서 일주일을 기다리기에는 조바심이 났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대신 이틀 동안 여유시간을 고스란히 바치고 말았지만. 드라마 <야마다 타로 이야기> 이후 15년 만에 뭉친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타베 미카코의 케미는 여전히 돋보였고, 다른 출연진도 초특급으로 구성된 보람이 있다.
게임회사 사장 나루사와 하루토는 일에만 매달리느라 가족을 돌보지 않고 아내 미치루와도 냉랭하게 관계가 멀어진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딸 토모카가 유괴되었다. 경찰의 지시대로 움직였지만 결국 협상에 실패하는데, 범인은 경찰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재협상의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유괴사건이 벌어진 이상 경찰이 물러서는 일은 없으니, 나루사와 부부는 딸을 되찾기 위해 범인과 직접 협상하는 동시에 경찰을 따돌리는 방법까지 모색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경찰은 5년 전 실패로 끝나버린 유괴사건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당시 담당형사였던 가츠라기는 더욱 사건에 열의를 보인다. 이제 이야기는 맹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하고, 관련 인물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괴사건에 휘말려간다. 각본은 <라이어 게임> <나의 위험한 아내> 등 미스터리 장르에 강한 쿠로이와 츠토무黒岩勉가 맡았다.
<등장인물>
-나루사와 가족-
나루사와 하루토: 니노미야 카즈나리
「하루카나 온라인 게임즈」의 사장으로 시대의 총아. 부, 명성, 행복한 가정, 모든 것을 손에 넣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생활을 했지만 딸의 유괴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는 시련이 닥친다.
나루사와 미치루: 타베 미카코
하루토의 아내로 셀럽이자 요리연구가. 가족이 붕괴되려할 즈음에 딸의 유괴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가정에 변화가 찾아오는 계기가 된다.
나루사와 토모카: 오오시마 미유
하루토와 미치루의 딸. 초등학생. 중학교 수험을 앞두고 있다.
나루사와 마유미: 칸노 미스즈
하루토의 엄마. 손녀딸의 유괴 사건으로 아들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진다.
마키무라 마사후미: 오오토모 코헤이
미치루의 아버지. 사돈과도 친하게 지낸다.
-미와 가족-
미와 아오이: 카쿠 켄토
변호사. 하루토, 미치루, 토도와 학창시절 절친. 나루사와 가에 적극 협조한다.
미와 사츠키: 렌부츠 미사코
아오이의 바람으로 이혼했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다.
미와 유즈키: 야마자키 리리나
아오이와 사츠키의 딸. 아빠를 너무나 좋아한다.
-토도 가족-
토도 이츠키: 하마다 가쿠
전 형사. 토모카 유괴사건을 미와와 함께 힘껏 돕는다. 과거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토도 아키: 타마키 료
토도의 아내.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출해버렸다.
토도 코하루: 노자와 시오리
이츠키와 아키의 딸.
-아쿠츠 가족-
아쿠츠 아키라: 마츠모토 코시로
일본을 대표하는 넷 서비스 기업·넥스 홀딩스 사의 CEO. 나루사와 가족과 가깝게 지낸다.
아쿠츠 에리: 모리와키 에리코
아키라의 아내. 학부모로서 이웃으로서 미치루와 친하다.
아쿠츠 미사키: 리미
아키라와 에리의 딸. 중학생. 토모카를 친동생처럼 귀여워한다.
-하루카나 온라인 게임즈 직원-
다테와키 카나코: 타카하시 메리준
하루토의 비즈니스 파트너. 「하루카나 온라인 게임즈」를 만들어 성공시킨 동지이자 끈끈한 유대감으로 맺어져 있다.
비젠 유스케: 와타나베 쿠니토
「하루카나 온라인 게임즈」의 재무 담당. 우수한 인재로 스카우트 되었다.
스즈마 아야: 후지마 사와코
「하루카나 온라인 게임즈」 직원. IT 기술에 뛰어나다.
-가나가와현 경찰-
가츠라기 케이시: 타마키 히로시
가나가와현경 수사 1과·특수범 대책계 보좌·경부. 강한 신념과 끈질긴 집념으로 수많은 실적을 올렸다. 끝까지 유괴사건을 놓지 않고 추적한다.
요시노 에이타로: 토미자와 타케시
가나가와현경 수사 1과장·경시. 온화한 인품으로 부하로부터의 신뢰도 두텁다.
쿠사카베 나나히코: 사코다 다카야
가나가와현경 수사 1과 관리관·경시. 캐리어조의 엘리트로, 출세 가도에 연연한다.
와시오 치구사: 야마다 키누요
가나가와현경 수사 1과 특수 범죄 대책계·순사 부장. 나루사와 가문의 유괴 사건을 담당.
우메키 츠카사: 나스 유토
가나가와현경 수사 1과 특수 범죄 대책계·순경. 신참 형사.
첫화가 등장인물 소개 같은 편이었다면 다음화부터는 일부 사진만으로도 스포가 되어버리니, 미스터리의 참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사전정보가 없을수록 좋다. 그러나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중도포기하고 싶어지는 경우를 위해 하나만 언급해 두자면, 이 드라마는 분명 유괴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는 것.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유괴는 곧 죽음으로 돌아온다’는 기존의 법칙은 잊어버려도 된다. 시련을 통해 가족의 유대는 더욱 깊어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 결말이 조금 진부하고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으나 시간 순삭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그나저나 고교생이던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타베 미카코가 어느덧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아빠 엄마가 되었다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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