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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색다른 아이, 영화 ‘여기는 아미코’

무비노트

by loumei 2022. 8.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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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미코
こちらあみ子

 

 

우리에게 ‘우영우’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미코’가 있다. 물론 전혀 다른 캐릭터이지만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는 점에서 연결되는 느낌이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이마무라 나츠코今村夏子의 데뷔작 <여기는 아미코>가 영화화되었다. 처음 쓴 소설로 제26회 다자이의 오사무상과 제24회 미시마 유키오상이라는 유수의 문학상을 두 개나 수상하면서 단번에 촉망 받는 신인 작가로 떠오른 저자의 작품은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별의 아이>가 먼저 영화로 공개되었지만, 이 방황하는 사춘기 소녀 이전에 순진무구하고 특이한 아이 하나가 태어나 있었다. 히로시마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아미코. 생일선물로 받은, 배터리가 나간 트랜시버에게 말을 거는 소녀다.

 

 

 

응답하라, 응답하라, 여기는 아미코.

 

 

 

 

 

혼자 남겨진 집 복도에서. 모두 돌아가 버린 교실에서. 언제나 대화는 일방통행. 아미코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어떤 경치가 보이고,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 아미코를 둘러싼 그 세계는 사실 우리도 일찍이 경험했을 무언가일 것이다. 다만 잊히고 지워지고 사라져 간 것일 뿐. 자상한 아빠, 함께 등하교해주는 오빠, 서예교실 선생님으로 배에는 아기가 있는 엄마, 동경의 대상 반 친구 노리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기차게 지내는 소녀 아미코.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지나칠 정도로 순진무구하고 그래서 특이하게도 보인다. 기묘하고 우스꽝스럽고, 하지만 어딘가 사랑스러운.

 

 

 

 

 

아미코를 둘러싼 세계는 어떤 것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로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똑바로 나아가는 아미코로 인해 서서히 변해가는 주변 사람들. 어쩌면 상식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여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오디션에 응모한 330명의 아이들 중 발견된 신성·오사와 카즈나는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아미코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관객을 자신의 세계로 데려간다. 부모 역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인 이우라 아라타와 오노 마치코. 감독 모리이 유스케가 만들어낸 영상미와 아오바 이치코의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을 매료시키는 남다른 정취의 작품이다.

 

 

 

 

우리는 오늘도 누군가로부터의 응답을 기다린다.

 

 

 


 

 

영화 <여기는 아미코> 공식사이트

 

 

 

 

이마무라 나츠코의 원작소설 <こちらあみ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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