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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과 사랑에 빠진 청소부, 영화 '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

무비노트

by loumei 2022. 8.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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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
Mrs. Harris Goes To Paris

 

 

영화 <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는 195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부잣집을 청소하던 해리스 부인이 파리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크리스찬 디올의 드레스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이를 구입하기 위해 악착같이 자금을 모아 파리로 향한 해리스 부인. 오뜨꾸뛰르의 드레스를 손에 넣는 것은 돈만 있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늘 친절하고, 쾌활하며, 불굴의 정신을 지닌 그녀는 자신이 가진 매력을 발휘해 파리를 사로잡아 버린다. 

 

 

 

Mrs. Harris Goes To Paris, 2022

 

Mrs. Harris Goes To Paris, 1992

 

 

한 중년 부인의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제시카의 추리극장>으로도 유명한 배우 안젤라 랜즈베리 주연의 1992년 TV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고, 안소니 파비안 감독에 의해 다시금 영화로 리메이크되었다. 영화 <말레피센트> 시리즈와 <팬텀 스레드> 등에서 열연한 영국 배우 ‘레슬리 맨빌’이 해리스 부인으로 출연하며, 넷플릭스 TV인기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매력남 ‘루카스 브라보’가 디올의 회계사 앙드레를 연기한다. 


 

 

 

 

원작은 미국의 작가 폴 갈리코(Paul Gallico1897~1976)의 동명소설로,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화되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경력을 살려 발표한 작품 <양키스의 자존심, 루 게릭>은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재난영화의 효시라 할 수 있는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또한 2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한 유명한 애묘가이기도 해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은 ‘고양이 책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는 1958년 발표된 작품이다. 이후 해리스 부인은 뉴욕도 가고 모스크바도 가는 등 모험담은 세계로 뻗어나간다.


 

폴 갈리코(Paul Gallico)의 원작소설 '해리스 부인 시리즈'

 

 

 

 

 

 

해리스 부인은 런던의 부자들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집을 청소해주는 ‘세상의 소금’이다. 어느 날, 한 부인의 옷장을 정리하다가 지금껏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한다. 그건 바로 ‘디올’의 드레스였다. 칙칙하고 초라한 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그녀는 앞에 놓인 드레스만큼 마법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었고 그토록 원하는 마음을 가진 적도 없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이브닝가운을 사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3년이라는 세월을 절약 정신으로 불평 한마디 없이 노예처럼 일한 끝에 마침내 파리에 갈 충분한 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부푼 마음으로 ‘디올 하우스’에 도착한 해리스 부인. 그때만 해도 그녀의 삶이 어떻게 뒤집혀지려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인지 알지 못했다. 

 

 

 

 

 

어쩐지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가 연상되는데,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는 1938년 발표된 위니프레드 왓슨의 동명소설로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에이미 아담스가 출연한 바 있다. 힘들게 살아온 중년 부인이 우연한 일을 계기로 화려한 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매력이 발휘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는 스토리 구조가 비슷하다. 미세스 해리스와 미스 페티그루, 레슬리 맨빌과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매력이 빛나는 두 작품에서 고전 작품이 주는 낭만과 교훈을 찾는 시간은 분명 꿈결처럼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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