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영화화된 이케이도 준의 걸작 ‘하늘을 나는 타이어’

무비노트

by loumei 2022. 9. 24. 16:04

본문

반응형
하늘을 나는 타이어
空飛ぶタイヤ

 

 

작가 ‘이케이도 준’이라고 하면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로 유명하지만, 대표작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타이어>를 꼽을 것이다. 솔직히 ‘한자와 나오키’는 책으로 접했을 때 드라마 같은 몰입도나 압도감이 떨어져서 원작소설을 찾아 읽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기분이 된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작품이다. 부정을 감춘 대형 자동차 메이커와 그에 정면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분투를 그린 이야기로, 대기업의 횡포에 가슴을 치고 싶은 순간이 허다하지만 결국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제136회 나오키상 및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작에 오르며 그해(2006년)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자리매김한 베스트셀러로,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 현실감이 뛰어나다. 책을 읽는 내내 이미지가 눈앞에 떠오르기 때문에 영상화되기에 꼭 맞는 스토리와 구성을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는 물론이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되기에 이른다. 나가세 토모야, 딘 후지오카, 타카하시 잇세이, 후카다 쿄코 등 출연진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드라마 출연진은 나카무라 토오루, 다나베 세이치, 하기와라 마사토. 2009년작이다 보니 상당히 갭이 느껴지지만 영화와 드라마 어느 쪽이나 연기파배우들이니만큼 캐릭터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아카마쓰 도쿠로: 나가세 토모야
사와다 유타: 딘 후지오카
이자키 카즈아키: 타카하시 잇세이

 


 

드라마 <하늘을 나는 타이어空飛ぶタイヤ, 2009>

 

 

 

 

중견 운송회사 ‘아카마쓰운송’의 트레일러가 주행 중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를 낸다. 불행히도 벗어난 타이어가 어린 아들을 둔 한 어머니에게 날아가 목숨을 잃고 만다. 트레일러를 제조한 ‘호프자동차’는 사고의 원인이 아카마쓰운송의 정비 불량이라고 발표하고 신용을 잃은 아카마쓰운송은 경영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운송회사의 사장 아카마쓰 도쿠로는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정비 직원의 실수라고는 인정할 수 없었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일념 하에 독자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로 한다. 그리고 호프자동차의 다른 트레일러도 사고를 일으키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재벌그룹 뿐 아니라 은행까지 등에 업은 거대한 적을 상대로 싸우기엔 역부족이다. 안간힘을 써 봐도 절망의 벽에 부딪친 아카마쓰에게 한 주간지 기자가 어떤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한편 호프자동차 내에서도 의혹과 갈등의 싹이 서서히 움트고 있었다. 굴지의 대기업 vs 동네 중소 운송회사, 과연 이 싸움이 궤도에 오를 수는 있을까.


 

 

 

 


<등장인물>

 

아카마쓰 도쿠로: 나가세 토모야
아카마쓰운송의 2대 사장. 대학시절은 유도부. 성격이 급하지만 사람의 좋은 성격. 자사 트레일러의 주행사고로 사상자를 내는 사태가 벌어져 정비 불량 누명을 쓴다.

 사와다 유타: 딘 후지오카
호프 자동차 판매부 고객전략과장. 리콜 은폐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T회의'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자키 카즈아키: 타카하시 잇세이
도쿄 호프 은행 본점 영업 본부. 호프자동차와의 모종의 ‘은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카마쓰 후미에: 후카다 쿄코
아카마쓰 도쿠로의 아내. 운송회사의 사상사고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만 남편을 지지한다.

 미야시로 나오키: 사사노 타카시
아카마쓰운송의 전무. 선대부터 근무해온 고참 관리자로 운행관리자 겸임.

 가노 타케시: 키시베 잇토쿠
호프 자동차 상무이사

 타카하타 신지: 테라와키 야스후미
고호쿠구 경찰서 형사

 에노모토 유코: 코이케 에이코
주간지 기자. 도쿄 호프은행의 이자키와는 대학시절 친구. (소설에서는 남성이다)


 

 

 

 

가진 자는 점점 더 세를 부풀리고, 영세업자의 애환은 몸부림 쳐봐도 그대로인 현실.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닌 까닭에 같이 분노하고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다. 대기업의 임원진은 자신의 목에만 연연할 뿐이고, 간사한 인간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줄에 설 것인가 하는 이기적 생각만이 가득 차있다. 은행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비정한 행위도, 비열한 은폐도 서슴지 않는다. 정직과 양심을 택하는 자에게는 내부고발자라는 딱지가 붙게 되고, 언론은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을 도발하며, 악의라는 본성에 이끌린 사람들은 인신공격에 열광한다. 그렇게 기울어진 추에 매달려 점점 깊어가는 늪에 빠진 채 허우적대는 약자들이 있다. 때로는 소시만의 반격이 성공하는 모습도 보고 싶지 않은가.

 

 

이케이도 준의 원작소설 <空飛ぶタイヤ>

 

소설 <하늘을 나는 타이어> 영화화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