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러브스토리, 사토 쇼고 원작 영화 ‘달의 영휴’

달의 영휴
月の満ち欠け

 

 

메말라버린 마음에 애틋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영화 <달의 영휴>의 원작은 작가 사토 쇼고佐藤正午의 제157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달이 차고 기우는 ‘영휴(盈虧)’에 비유한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사랑의 기억을 되짚어간다. 별다른 접점이 없어 보이는 낯선 사람들의 만남과 그들이 지닌 사연은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루리”라는 이름을 주목하면 이해가 쉬울 듯싶다. 달처럼 졌다가 다시 태어나는 루리. 수수께끼 같은 만남 속에 두서없이 오가는 이야기가 퍼즐을 이어 맞추듯 하나로 이어진다. 영화는 오오이즈미 요, 아리무라 카스미, 시바사키 코우, 메구로 렌 등 호화배역진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순수한 소망은 언젠가 기적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

 

 

 

 

 

오사나이 쓰요시는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딸을 동시에 잃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쓰요시 앞에 미스미 아키히코라는 한 남자가 찾아온다. 사고가 난 당일, 쓰요시의 딸 ‘루리’가 자신을 만나러 오려 했다는 것, 사실 그녀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는 것, 그리고는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루리’라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딸의 고교시절 친구였던 유명 여배우도 딸 ‘루리’를 데리고 나타난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번화가 호텔의 카페에 들어선 쓰요시. 어린 소녀는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7살 난 딸이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레코드숍을 혼자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사랑하고 있던 한 쌍의 부부”와 “용서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 전혀 상관없어 보였던 두 이야기가 수십 년의 시간을 거쳐 이어진다. 그것은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이 일으킨 너무나 애틋한 사랑의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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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생각이 났어. 너와 만난 날의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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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늘이 루리색. 아침도 밤도 아니고, 따뜻한 맛의, 한순간 사라져 버리는 색.
그런 덧없는 색, 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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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오사나이 쓰요시: 오오이즈미 요
“내게는 이 사람밖에 없다고 지금까지도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순풍에 돛단 듯한 인생을 보내고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고 기이한 운명에 휘말려 들어간다.

마사키 루리: 아리무라 카스미
“이젠 만나지 않을 작정이었다.”
오사나이 쓰요시의 딸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수수께끼의 여성. 1980년 비가 내리던 날, 대학생 미스미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오사나이 고즈에: 시바사키 코우
“지금도 여전히 좋아해요.”
오사나이 쓰요시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 수년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미스미 아키히코: 메구로 렌
“다시 또 만날 수는 없는 건가요?”
대학생 시절에 미도리자카와 용서받지 못할 사랑에 빠졌다. 그 후 어른이 되어 오사나이를 찾아온다.

 

 

마사키 류노스케: 다나카 케이
마사키 루리의 남편. 아내를 사랑하지만 가끔씩 폭주할 때가 있다.

미도리자카 유이: 이토 사이리
7세 루리의 엄마. 여배우. 오사나이의 딸 루리와 고교시절 친구. 쓰요시에게 어떤 부탁을 한다.

미도리자카 루리: 코야마 사에
7세 초등학생. 어린아이 같지 않은 말투로 주인공의 죽은 딸이라고 주장한다.

오사나이 루리: 키쿠치 히나코
오사나이 쓰요시의 딸. 고교 졸업 후 엄마와 함께 사고로 사망했다.

 

 

 

나카니시: 칸 이치로
레코드숍 점원. 미스미의 아르바이트 동료

레코드숍 점장: 나미오카 카즈키
미스미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점장

아라야 키요미: 안도 타마에
요양사. 오사나이 쓰요시의 엄마를 간병한다. 

오사나이 가즈미: 오카 미쓰코
쓰요시의 엄마. 아오모리 하치노헤시에 살고 있다.

 

 

 

영화 <달의 영휴 (Phases of the Moon, 月の満ち欠け)>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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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 사토 쇼고의 <달의 영휴月の満ち欠け>

 

 

책과 그림으로 보는 달의 영휴, 모리 마사유키의 도서 <月の満ちかけをながめよ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