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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장 ‘돈 드릴로’ 원작 영화 ‘화이트 노이즈’

무비노트

by loumei 2022. 12.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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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노이즈
White Noise, 2022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최대 화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84년 발표된 돈 드릴로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개봉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개정판 도서가 재출간되었다. 미국의 어느 소도시, 유독물질을 품은 검은 구름이 도시 전체를 뒤덮는 현상이 발생하자 평화로운 삶을 살던 잭 글래드니와 가족은 피난길에 오른다. 사태는 수습되는 듯싶었지만 오염물질에 노출된 잭의 생사여부는 불투명해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일상의 갈등을 야기한다. 제목의 ‘화이트 노이즈’, 즉 백색소음이란 TV와 라디오에서 나오는 잡음처럼 넓은 음폭을 가져 공해에 해당되지 않는 소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런 소리들이 과연 어떠한 방해도 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익숙해짐에 따라 별것 아니라고 무감각하게 받아들인 결과가 어떤 비극을 초래하기도 하는가를 생각하면 오싹한 기분이 된다. 오늘날 우리가 맞이한 재난들처럼. 4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저자의 통찰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거대해진 테크놀로지 사회의 영향이 어떤 문제를 불러올 것인가에 대한 명제를 띄운 돈 드릴로. 오히려 발표되었던 때보다 지금이 더 실감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아담 드라이버, 그레타 거윅, 돈 치들, 래피 캐시디

 

 

 

 

화이트 노이즈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www.netflix.com

 

 

 

돈 드릴로 <화이트 노이즈> 원작소설

 

 

 

 

이외에도 미식축구를 전쟁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사용한 <엔드 존(1986)>,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암살자 리 하비 오즈월드를 허구적으로 묘사한 <리브라(1988)>, 통일교의 대규모 결혼식으로 시작해 정치적 폭력의 세계에 휘말리게 되는 은둔 작가의 이야기 <마오 II(1991)>

 

 

 

 

 

냉전 시대의 미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설 <언더월드(1997)>, 한 여성의 초자연적인 경험에 대한 단편 <바디 아티스트(2001)>, 억만장자가 리무진을 타고 맨해튼을 가로지르는 하루 <코스모폴리스(2003)>

 

 

 

 

 

2001년 9.11 테러의 생존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폴링 맨(2007)> 육체를 냉동 보존하는 인간불멸 비밀 프로젝트 <제로K>, 전 세계적으로 재앙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야기 <침묵(2020)> 등 명저들이 즐비하다.

 

 

 

 

 

 

돈 드릴로Don DeLillo

Photo: ©Joyce Ravid, Illust: ©Don DeLillo Society

 

퓰리처상에 두 차례나 노미네이트된 돈 드릴로.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작가,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걸쳐 미국인 삶의 상세한 초상을 그리는 그의 작품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현대사회 시스템의 문제와 물질만능시대의 병폐를 글을 통해 표현한다. 예리하지만 유머를 섞어서. 이탈리아 이민 2세 교포로 뉴욕 브롱크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경험과 해외에서의 생활 등을 통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깊어진 저자는 1985년 대표작인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많은 작품을 쓰고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돈 드릴로의 소설은 이 작품 외에도 몇몇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 영화화된 돈 드릴로의 작품 >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2012



초호화 리무진을 타고 일하며 하루를 보내는 거물 투자가 에릭. 세계 공황이 극에 달하자 뉴욕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문제의 근원으로 에릭을 지목한다. 최고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출연: 로버트 패틴슨, 줄리엣 비노쉬, 사라 가던, 마티유 아말릭, 제이 바루첼, 케빈 듀런드

 

 

 

네버 에버
Never Ever, À jamais, 2016

 

 

돈 드릴로의 단편 <바디 아티스트>를 토대로 각색한 영화. 바디 아티스트 로라는 감독 레이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레이는 자살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로라는 바닷가 집에 홀로 남겨진다. 예술영화 색채가 강한 이 작품은 사랑과 상실에 대한 감정을 그리고 있다.

▷ 감독: 브느와 자코
▷ 출연: 마티유 아말릭, 잔느 발리바, 쥘리아 로이, 빅토리아 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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