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かがみの孤城
판타지 미스터리 <거울 속 외딴 성>은 나오키상 작가·츠지무라 미즈키辻村深月의 2018년 서점대상 수상작이 원작으로,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로 유명한 하라 케이이치 감독에 의해 애니메이션화되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타케토미 토모의 그림으로 발간된 코믹스로도 이어지며 인기를 모은 스테디셀러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거울 속의 이상한 세계로 빠져들고 그곳에서 만난 6명의 중학생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의 성장 스토리. ‘너를 돕고 싶어. 너를 혼자 두진 않아.’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하는 이 작품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세대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는 이유는 어른이 된 현재의 나와 어린 시절의 자신 모두를 위로하고 격려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은 나의 세계를 바꿔줄 입구였다.
학교에서의 설 자리를 잃고 방에 틀어박혀 있던 중학생·안자이 고코로. 어느 날 갑자기 방의 거울이 빛나기 시작했다. 홀린 듯이 거울 속으로 뚫고 들어가자 그곳은 동화 속 성 같은 건물이었고, 생면부지의 중학생 6명이 모여 있었다. 이어 '늑대님'이라 불리는 늑대 탈을 쓴 소녀가 나타나 「성에 숨겨진 열쇠를 찾으면,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주마」라고 말한다. 단, 소원을 이루게 되면 더 이상 성으로 올 수 없게 되며 성에서 지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기한은 약 1년. 9시부터 17시까지만 머물 수 있는 그 성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를 호기심 반 심심풀이 반으로 풀어보기로 한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열쇠를 찾으며 함께 지내다 보니 7명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로가 안고 있는 사정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점차 마음이 통하게 되는 소년 소녀들. 그리고 성이 7명에게 특별한 장소로 바뀌기 시작했을 무렵, 어떤 사건이 그들을 덮친다. 과연 열쇠는 찾을 수 있을까? 어째서 거울 밖 현실세계에서는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걸까? 애초에 왜 이 7명이 모이게 된 걸까?
분명 서로를 도울 수 있을 거야.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
<등장인물>
스바루: 중3. 세상이 덧없다는 듯 초연한 분위기의 소년.
마사무네: 중2. 냉소적이고 게임을 좋아한다.
아키: 중3. 야무진 소녀로 모두의 언니 같은 존재.
고코로: 중1. 소극적이고 온순한 성격. 집에 틀어박혀 있다.
리온: 중1. 축구가 특기로, 누구나 편하게 대하는 산뜻한 소년.
후카: 중2. 유아기부터 생활의 전부를 피아노에 바친 안경잡이 소녀.
우레시노: 중1. 금세 반해버리는 연애기질의 마이페이스 스타일.
늑대님: 거울 속 성으로 7명을 초대해 들인, 늑대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인물.
고코로의 엄마: 고코로의 본심을 몰라 고민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간다.
기타지마 선생: 고코로를 상냥하게 지켜보는 프리 스쿨 선생님.
거울의 세계로 초대받은 7명에게 얽힌 모든 수수께끼가 밝혀질 때 상상을 초월한 기적에 눈물이 차오른다. 삶이 힘들다고 생각될 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구원의 빛을 띄워주는 작품이다. 어른과 아이가 바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려가면서 그 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을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고성의 비밀이라는 미스터리적인 요소 또한 훌륭하다. 구원을 구하는 쪽에서 구원을 받는 쪽이 되었을 때, 사람은 진정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도 깨닫게 해주는 감동의 걸작. 쓸쓸하고 추운 겨울날 보기 딱 좋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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