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청 아웃사이더
警視庁アウトサイダー
3개의 정의, 그리고 각자의 비밀. 니시지마 히데토시, 하마다 가쿠, 카미라이시 모카가 중심 트리오를 이루는 드라마 <경시청 아웃사이더>는 지금까지의 수사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결을 보인다. 형사드라마라면 유능한 실력자나 수사현장에 앞장서는 열혈형사가 있게 마련이지만 여기서의 주요 인물은 모두 다른 의미에서 아웃사이더인 것이다. 폭력전담반 시절 버릇을 못 버리는 아재 형사를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깊은 비밀을 감춘 에이스 형사를 하마다 가쿠가, 현장에서 일할 마음이 없는 신참 형사를 카미라이시 모카가 맡아, 신선한 합을 맞춘다. 묻어둔 상처도, 형사가 된 이유도 제각각 다르지만, 서로를 교묘히 이용하며 자신이 이루고 싶은 정의를 향해 나아간다. 진지함과 유머를 적절히 섞어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이 작품의 원작은 <메종 드 폴리스>의 작가 카토 미아키의 동명소설로 결국에는 거대 악과 맞서게 되는 세 사람을 색다른 접근으로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카가와 에이지는 본청 조직범죄대책부에서 관할로 좌천된 원인인 트러블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라도 본부로의 복귀를 강력히 바라고 있으며, 상부에 자신의 수완을 어필할 필요성 때문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비밀을 지닌 고스케와 밀약을 주고받는다.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팀플레이를 하게 되었으나 일련의 수수께끼를 쫓다보니 에이지가 본청을 쫓겨난 원인은 너무나 깊은 어둠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고스케의 과거에도 역시 위험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한편, 안정된 직업을 찾아 공무원을 목표로 한 것이 형사로서 수사반에 배속된 것을 무척 싫어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식에 변화가 찾아오는 신참 나오 또한 이들에 합류하게 된다. 기묘한 유대를 갖게 된 세 사람은 이제 운명의 수레바퀴 속으로 들어간다.
<등장인물>
카가와 에이지: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쿠라마치 중앙서 형사과 경부보. 경시청 조직범죄대책부의 폭력단 전문 형사였지만, 어떤 트러블에 휘말려 관할의 형사과로 좌천되었다. 때로는 조직의 룰도 어기고, 선글라스에 더블 슈트를 차려입은 조폭 같은 분위기이면서도 피를 못 보는 서투른 의외의 면도 있다.
하스미 고스케: 하마다 가쿠
사쿠라마치 중앙서 형사과 에이스. 예리함과 온화함을 갖춘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형사. 하지만 사실 그가 형사가 된 배경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큰 비밀이 있었고 본래의 인격을 감추기 위해 늘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다. 기초에 충실하고 침착하다.
미즈키 나오: 카미라이시 모카
사쿠라마치 중앙서 형사과에 배속된 신참 형사. 유년기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경시청 부총감인 아버지는 딸이 홀로서기를 바래 관계를 감추고 있다. 원래는 사무직 지망으로 열의가 없지만 앞뒤가 없고 감정이 드러나 미워할 수 없는 타입이다.
니시나 모토코: 유카
사쿠라마치 중앙서 감식계 경부보. 말이 없고 다른 사람과 별로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 않는 독불장군. 협조성은 제로지만 감식으로서의 실력은 초일류. 에이지와 과거에 뭔가가 있다.
후지와라 카나메: 야나기바 토시로
경시청 조직범죄 대책부 폭력단 대책과의 경부. 카가와 에이지의 전 상사로 오랜 세월 조직범죄 척결에 힘써 왔다. 에이지의 해직을 막아준 은인이자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인물.
우도 히로키: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경시청 부총감. 미즈키 나오의 부친. 젊은 날 동료를 살해당할 뻔한 경험을 가진 이후 조직범죄 근절이라는 사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같은 뜻을 가진 유이치를 전력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무라 타쿠미: 후쿠시 세이지
경시청 경무부 인사 제1과 감찰계경부보. 폭력단과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에이지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고스케의 과거 이력에도 의문을 갖고 두 사람을 감시하고 있다.
오사나이 유이치: 사이토 타쿠미
여당 소속 국회의원. 반사회세력 척결을 슬로건으로 내건 젊은 기대주로 사람을 끄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기남이다. 2대 국회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찰청에 입청. 대의원인 아버지의 권유로 조직범죄 대책과에서 경험을 쌓은 뒤 정계에 진출했다.
야가미 케이타: 코마츠 카즈시게
사쿠라마치 중앙서의 형사과·과장. 경부. 귀찮은 일을 피하고 싶어 한다. 여러모로 눈치를 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메바야시 쇼지: 오사다 세이야
사쿠라마치 중앙서 형사과·경사. ‘수사는 발로 한다’가 신조로, 늘 냉정해 보이지만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이 깃들어 있다.
노모토 시게루: 와타나베 케이스케
사쿠라마치 중앙서 형사과·순사장. 우메바야시와는 대조적으로 ‘수사는 스마트하게’가 신조로 수첩 대신 전자 메모장을 애용한다.
요네미츠 마키: 나가하마 네루
사쿠라마치 중앙서 경무과·순사장. 소문을 좋아해서 사쿠라마치 중앙서에 대해서는 요네미츠에게 물어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가끔 현실에서 벗어난 헛소문을 흘리기도 한다.
쿠라마 아야코: 노나미 마호
사쿠라마치 중앙서 경무과·사무직. 자주 마키와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돌보기 좋아하는 것인지 참견하는 것인지, 남자 사회인 형사과에서 피폐해지는 나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오사나이 교코: 아오야마 노리코
유이치의 아내. 정계에서 수많은 적과 싸우는 남편을 보필하고 있다. 부부 사이는 양호하고 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미즈키 마유: 이시다 히카리
미즈키 나오의 엄마. 전 남편은 현 경시청 부총감. 가정을 돌보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남편을 견디지 못하고 나오가 어렸을 때 이혼했다. 마음이 강하고 곧으며 성품이 좋은 여성.
사키: 이모토 아야카
이자카야 「류미야기」의 아르바이트 점원으로 지하 아이돌 역할. 손님 접대가 능숙하고, 단골 후지와라를 비롯한 우락부락한 알굴의 손님에게도 상냥하게 대한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연기력이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선과 악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바뀌는 하마다 가쿠 또한 자신의 실력을 한껏 입증해 보이고 있다. 미친 존재감으로 뭉친 두 배우에 더해 자연스러운 모습이 장점인 카미라이시 모카가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도 이 작품의 묘미라 하겠다. 게다가 「99.9-형사 전문 변호사-」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히트 메이커·키무라 히사시 감독과 영화계에서 화제작을 다수 다뤄온 각본가·타카하시 이즈미가 뭉쳤으니 일단 믿음직한 스탭진부터 재미를 보장하는 요소를 갖춘 셈이다. ‘서스펜스×코미디×러브×복수극’이라는 다채로운 요소가 담긴 이 드라마, 조연 배우들 또한 화려하다. 수사드라마는 좋아하지만 중심인물에게 매력이 없으면 흥미가 반감되는 스타일이라 이 작품은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 일단 복합적인 맛을 선보이는 데는 성공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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