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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추천

클래식의 향연, 음악 드라마 ‘리버설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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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설 오케스트라
リバーサルオーケストラ

 

 

불후의 명작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드라마에 입문하게 된 작품이자 클래식 음악에도 귀를 열게 해준 최애 드라마다. 원래부터 음악영화를 좋아하긴 했어도 보다 폭넓은 지식을 얻은 데다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듬뿍 안겨준 작품이었기에 그를 뛰어넘기는 힘들 거라 생각하지만, 뒤를 이을 정도는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드라마가 등장했다. 2023년 1분기 일본드라마 《리버설 오케스트라》. 제목부터가 대놓고 ‘오케스트라’이니 어떤 이야기로 전개될지 대충 감이 오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상당히 비슷하다. 작은 시의 오합지졸 교향악단, 카리스마와 실력을 겸비한 까칠한 지휘자, 사연을 지닌 콘서트마스터, 꽃미남 연주자, 생활고에 지친 단원들... 어차피 음악 이야기가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고 해도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 장르인 건 사실이다. 귀가 먼저, 스토리는 그 다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어두운 세상 속에 있더라도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수수한 시청 여직원 타니오카 하츠네. 하지만 실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과거 어떤 일을 계기로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져 조용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해외에서 활동 중인 마에스트로 토키와 아사히가 시장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귀국해 지역 오케스트라를 통솔하게 된다. 제멋대로인 교향악단에 가장 필요한 건 공석이 된 콘서트마스터에 제대로 된 연주자를 채용하는 것이었는데, 아동 콩쿠르에서 아이를 가르친 인물 ‘타니오카’를 발견한다. 구세주를 만났다는 생각에 집요한 설득과 회유를 거듭한 결과 오케스트라는 겨우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새로 건설한 심포니홀의 무대에서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만석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기한은 단 4개월. 삐걱거리는 오케스트라의 개조도 문제지만, 방해꾼도 만만치가 않다.

 

 

 

 

 


<등장인물>

 

 

토키와 아사히: 다나카 케이
고다마 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지휘자). 아버지는 현지 명사로 니시사이타마 현 시장.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클래식 음악 영재교육을 받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약하던 중 고향으로 불려왔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강해 단원들을 대할 때도 가차 없다.

타니오카 하츠네: 카도와키 무기
니시사이타마 시청 홍보과에 근무하는 공무원. 실은 어릴 적부터 수많은 콩쿠르를 휩쓸고 명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해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지만 10년 전 어떤 이유로 무대를 떠나고 만다.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즐긴다.

미시마 쇼이치로: 나가야마 켄토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일본 굴지의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하츠네의 소꿉친구. 아버지는 세계적인 지휘자, 어머니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음악계의 초엘리트로 어려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은 대단한 노력가이기도 하다.

 

 

-고다마 교향악단(다마쿄)-

 

 


오노다 하야테: 오카베 타카시
사무국장. 토키와 주조의 지배인 아들로 어릴 때부터 아사히를 보살피고 감시해 왔다. 악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으며 놀라운 리서치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사사키 레오: 타키우치 쿠미
첼로 수석.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께 길러진 사랑 많은 열정가이자 행동파.

쇼지 아오이: 반도 료타
플루트 수석. 입단 1년차. 일류 음악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

 

 

 


호카리 요시아키: 히라타 미츠루
오보에 수석. 오케스트라 최연장 멤버이자 정신적 지주. 온화한 성격의 애처가.

모모이 미도리: 하마다 마리
비올라(톱사이드). 딸을 둔 주부 단원. 밝고 분위기를 잘 파악하며 사교적이다.

도이 타쿠로: 마에노 토모야
세컨드 바이올린 수석. 클래식 덕후. 빠른 말로 지식을 전파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다.

 

 

 


후지타니 요지: 시부카와 키요히코
팀파니. 원래는 실력파이지만, 클래식을 그만두고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있었다.

마쓰모토 유미카: 유키히라 아이카
퍼스트 바이올린(톱사이드). 안정감 있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야무진 인물.

요제프: 로익 가르니에
트럼펫 수석. 오스트리아 빈 출신. 초낙천가로 악단의 무드 메이커.

 


 


토키와 슈스케: 나마세 카츠히사
아사요의 아버지이자 현직 니시사이타마 시장. “음악마을 프로젝트”를 내세워 훌륭한 심포니홀을 건설. 고다마 교향악단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아들을 강제로 귀국시켰다.

모토미야 유이치: 쓰다 겐지로
니시사이타마의 시의회 의원. 목소리가 좋아 주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차기 시장 자리를 노리고 슈스케가 응원하는 고다마 교향악단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다카시나 아이코: 하라 히데코
일본 굴지의 종합건설·다카카이조의 회장. 일본 최고라는 다카시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너이기도 하다. 건설사 자금을 토대로 일류 연주자를 모으는 수완이 대단하다.

 

 

 


타니오카 칸나: 츠네마츠 유리
하츠네와 둘이 사는 여동생. 대학 3학년. 사교적이고 밝고 야무지며 요리를 잘한다. 유행에 민감하고 SNS가 특기. 약간 철부지 같은 면도 있다.

고토 카오리: 아이부 사키
잡지 편집자. 아사히와는 친한 것 같기도 한 분위기다.

미시마 코타로: 카토 마사야
쇼이치로의 아버지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거장이라고 두려워하기 쉽지만, 실은 타고난 자유인으로 초마이페이스적인 성격이다.

 

 

 

 

 

 

음악방송에 늘 등장하는 말이 있다.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함께 연주하는 기쁨이 너무 행복해서, 만들어지는 음악의 선율은 그 감정이 고스란히 듣는 이의 마음에 전달된다. 꿈을 좇아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이끄는 클래식음악의 세계. 드라마로 듣는 음악이 좋은 이유는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다는 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재미있었던 건 로맨스보다는 휴머니즘과 성장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연주를 많이 들려주었기 때문인데, 일본드라마의 장점 역시 바로 그 부분이다. 한 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맥을 끊지 않고 감동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는 것이다. 지적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카도와키 무기를 비롯해 스마트한 친근감이 강점인 다나카 케이와 자신만의 색채가 깊어가는 나가야마 켄토 등 출연진도 화려하며, 진짜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연주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을 배우들의 노력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드라마 ‘리버설 오케스트라’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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