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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판타지 ‘6초간의 궤적 ~불꽃놀이 장인 모치즈키 세이타로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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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간의 궤적 ~불꽃놀이 장인 모치즈키 세이타로의 우울~
6秒間の軌跡〜花火師・望月星太郎の憂鬱

 

 

장르는 휴먼드라마, 주연배우는 타카하시 잇세이, 소재는 불꽃놀이, 좋아하는 3박자를 모조리 갖춘 셈이니 어찌 안볼 수 있겠는가. 스토리고 뭐고 무조건 찜해놓고 실망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냥 보고 있게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판타지. 울고 웃다 보면 가슴에 진한 여운이 남는 휴먼코미디다. 《모코미 ~그 여자 좀 이상한데~》로 ‘무코다 구니코상’을 받은 각본가 ‘하시베 아츠코’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명배우 ‘하시즈메 이사오’와 ‘타카하시 잇세이’가 불꽃놀이 장인 모치즈키 부자를 연기하며 히로인으로는 ‘혼다 츠바사’가 합류했다. 불꽃놀이에 있어서는 남다른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일본인만큼 특별한 묘미를 준비했으리라 기대하는 바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나라에서 축제가 사라져버린 아쉬움을 극중에서 쏘아 올리는 불꽃을 보며 조금은 달랠 수 있지 않을까. 

 

 

 

 

 

무대는 지방 도시에서 대대로 이어온 연화점(=불꽃가게). 지금은 4대째가 되는 아버지·모치즈키 고와 그 아들·모치즈키 세이타로가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의 여파는 이들에게 직격탄으로 날아들었다. 전국의 불꽃축제가 중단되었으니 일거리가 아예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 그러던 어느 날, 개별 의뢰라도 받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아들과 투닥거리다 작업장으로 먼저 나선 아버지가 뒤따라간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남긴 채 급서하시고 말았다. 둘이 살던 집에 홀로 남겨진 아들 세이타로는 우울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나 몇 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에 나타났다! 유령...? 그리고 그와 함께 홀연히 등장한 묘령의 아가씨가 전단지를 들고 와 개인을 위한 불꽃놀이 의뢰를 한다. 아버지의 미안함은 멋대로 만든 전단지에 대한 것인가? 아니면...? 어쨌든 이제 세 사람의 이상한 일상이 시작된다.

 

 

 

 

 

 


<등장인물>

 

모치즈키 세이타로: 타카하시 잇세이
불꽃놀이 장인. 43세. 대대로 내려오는 모치즈키 연화점 가문에서 태어나 자신도 이어받았다. 9세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불꽃놀이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불꽃을 쏘아 올릴 기회가 거의 없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모치즈키 고: 하시즈메 이사오
연화점의 4대째. 80세. 종업원은 아들 1명. 30세 때 리요코에게 첫눈에 반해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세이타로를 얻었으나 어떤 이유로 인해 결혼생활 10년 만에 이혼하게 되었다. 독신인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나 내색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미즈모리 히카리: 혼다 츠바사
본가에서 살고 있는 29세. 4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느 날 <당신만을 위한 불꽃놀이>라는 전단지를 들고 모치즈키 연화점을 찾아 불꽃놀이를 의뢰했다. 그녀의 존재가 확실히 모치즈키 부자의 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다나카 유토: 고쿠보 도시히토
세이타로의 몇 안 되는 어릴 적 친구. 42세. 근처에서 공무점을 운영하는 젊은 사장.

 

 

 

 

 

 

불꽃놀이에 얽힌 추억이 떠올라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에 엄마와 나의 모습을 겹쳐보며 그리움에 젖어들었다. 어려서부터 엄마 껌딱지인 나는 기회만 되면 엄마 뒤를 쫄랑쫄랑 쫓아 이런 저런 구경을 했다. 집 근처에 대학이 있어 학교축제의 밤 “펑” 하는 소리에 이어 밤하늘 한쪽이 훤해지면 손을 잡고 뛰어나가는 것도 늘 우리 모녀였다. 졸업 후 멋모르고 따라나선 일본여행에서 온몸에 쏟아져 내리는 듯한 불꽃의 황홀경을 경험한 이후로 그 감동을 못 잊어 두 번을 더 일본의 불꽃축제를 함께 한 엄마와 나.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 인생의 고비를 맞은 사람들의 다양한 의뢰를 받고 최고의 작품을 선사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는 세이타로. 그런 그를 지켜보는 아버지 고. 화면 속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에 엄마의 웃는 얼굴이 나타났다 스러진다. 세이타로처럼 너도 외톨이가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 조용히 불꽃의 여운에 마음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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