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살인인가, 구원인가, 영화 ‘로스트 케어’

무비노트

by loumei 2023. 3. 8. 19:10

본문

반응형
로스트케어
ロストケア


 

 

연쇄살인범과 검사의 대결을 그린 휴먼 서스펜스 영화 《로스트케어》의 원작은 제1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하마나카 아키라葉真中顕의 데뷔소설이다. 신인임에도 영혼을 흔드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심사위원들이 신음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42명을 죽인 미증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오토모 히데미가 살인범 시바 무네노리를 심문하며 “착실한 간병인이었던 그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검사 역은 나가사와 마사미, 살인범 역은 마츠야마 켄이치가 맡아 혼신의 연기대결을 펼쳐 보이는데다 현대사회의 이슈를 주로 다루어온 마에다 테츠 감독의 작품이니 만큼 스토리, 연기, 연출의 삼박자가 갖추어진 셈이다. 사회에 절망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범행을 거듭하는 시바와 법의 이름으로 살인범을 몰아붙이는 검사 오토모의 서로의 정의를 건 긴박한 배틀이 그려진다.

 

 

 

 

 

이른 아침 어느 민가에서 노인과 방문요양센터 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사 선상에 떠오른 것은 사망한 간병인과 같은 시설에서 일하는 시바 무네노리. 하지만 그는 헌신적인 간병인으로서 이용자 가족에게 평판도 좋으며 주위에서는 마음씨 좋은 청년이라 사랑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사건을 담당한 검사 오토모 히데미는 시바가 근무하는 방문요양센터에서 돌보는 노인의 사망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가 일하기 시작한 이후 자택에서의 사망자가 40명이 넘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상을 밝히기 위해 대질심문을 시작한 그녀에게 시바는 자신이 한 일은 살인이 아니라 구원이라고 주장한다. 대체 무슨 궤변인가. 법의 정의 아래 피해자의 가족을 조사하는 동안 사회적인 서포트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요양환자 가족의 어려운 현실을 알아가는 오모토. 살인범이 말하는 구원의 진의와 확고한 신념을 마주하는 가운데 검사의 마음은 격렬하게 흔들린다.

 

 

 

 

 


<등장인물>

 

시바 무네노리: 마츠야마 켄이치
방문요양센터에서 일하는 간병인. 헌신적이며 마음 착한 청년으로 알려졌지만, 살인용의선상에 오른다.

오토모 히데미: 나가사와 마사미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시바의 흔들림 없는 신념을 마주하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고민한다.

 

 

 


시이나 코타: 스즈카 오지
오토모 검사를 서포트하는 검찰 사무관. 수학적 지식을 구사하여 사건을 해결로 이끈다.

시바 쇼사쿠: 에모토 아키라
시바 무네노리의 아버지. 아들이 연쇄살인사건을 일으킨 이유와 계기를 알고 있었을까?

사카이 마키: 요양환자의 딸

 

토다 나호: 요양환자의 딸

 

 

 

 

미네무라 리에: 방문요양사
가토 나츠: 신입 방문요양사
야스: 요양환자 가족의 직장친구
이노우에 하지메: 요양센터장

 

 

 

 

이와야 겐지: 검사장
카지와라 젠: 경부보
아야도 치에: 조사를 받는 노숙자노인
후지타 유미코: 오토모 검사의 엄마


 

 

 

 

일본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인구의 30% 가까이를 차지해, 요양환자와 간병인을 둘러싼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이대로 저출산 경향이 더 확산된다면 언젠가는 노인인구 50%시대가 닥칠지도 모른다. 수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간병인의 역할은 가족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전문요양사로서도 한계가 있다. 하물며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하는 처지가 된 장본인의 심정은 오죽할 것인가. 그렇다고 타인의 목숨을 거둘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절망 속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작품이다. 「구원이란?」 「정의란?」 「가족의 행복이란?」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주제에 압도적 리얼리티와 치밀한 구성력으로 전개되는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가족 본연의 자세, 인간의 존엄, 진정한 선과 악을 지금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묻는다.

 

 

 

 

영화 ‘로스트케어’ 공식사이트

 

 

하마나카 아키라葉真中顕의 원작소설 <로스트 케어>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