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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명작 실사 영화 ‘귀를 기울이면’

무비노트

by loumei 2023. 4.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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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耳をすませば


 

 

1989년 소녀만화 잡지 리본에서 연재된 ‘히이라기 아오이柊あおい’ 원작의 《귀를 기울이면》은 1995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며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청춘만화의 금자탑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탄탄한 작품성으로 인해 이 불후의 명작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실사 영화화되기에 이르렀다. 꿈 많은 소년 소녀의 풋풋함이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중학교 시절 이야기에, 주인공이 어른이 된 10년 후를 오리지널 각본으로 덧붙여 그려냈다. <빨강머리 앤>도 성인이 된 ‘앤’의 이야기를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했듯이 주인공의 훗날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작품들이 있다.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도 이런 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는지,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는지, 여러 가지가 당연히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욕구를 채워주는 실사 영화이니 원작의 팬이라면 더더욱 흥미로운 작품임이 분명하다.

 

 

 

 

 

 

독서를 좋아하고 활기찬 중학생 쓰키시마 시즈쿠는 도서 대출 카드에서 자주 발견하게 되는 이름에 신경이 쓰인다. 아마자와 세이지. 자신이 빌리는 책을 모두 먼저 읽고 있는 아이. 대체 누구일까. 그 정체를 알게 된 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하는 “최악의 만남”이었지만, 세이지에게 큰 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즈쿠는 점차 그에게 끌린다.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세이지에게 등을 떠밀려 시즈쿠도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는데,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목표로 하는 세이지는 이탈리아로의 유학을 결심한다. 헤어져도 각자의 꿈을 향해 분발할 것을 약속하고 10년 뒤 다시 만나기로 다짐한 두 사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시즈쿠는 아동서 편집자로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꿈을 계속 쫓고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버둥거리고 있었다. 한편 이탈리아의 세이지도 순풍만 불어오는 건 아니었는데, 두 사람 모두 답답한 나날에 버팀목이 되는 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있을 서로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과 꿈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시즈쿠는 정답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등장인물>

 

 

쓰키시마 시즈쿠: 세이노 나나
아동 도서 편집자로서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작가가 되는 꿈을 계속 쫓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아마자와 세이지: 마츠자카 토리
첼리스트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하지만 이상적인 연주를 추구한 나머지 음악을 즐기는 마음을 잊어버렸다.

 

 

 


시즈쿠의 친구: 우치다 리오, 야마다 유키

 

 

 


소노무라 마코토: 다나카 케이
시즈쿠가 담당하는 아동도서 작가

호시미 출판사 아동서 편집부: 오토오 타쿠마, 마쓰모토 마리카, 나카타 케이스케

 

 

 


시즈쿠의 부모: 고바야시 타카시, 모리구치 요코

세이지의 할아버지: 곤도 마사오미


 

 

 

 

 

 

귀여운 아역배우들을 거쳐 성인이 된 ‘시즈쿠’와 ‘세이지’는 배우 ‘세이노 나나’와 ‘마츠자카 토리’가 연기하니 만족스러운 캐스팅이라 하겠다. 감독·각본은 「츠나구」 「약속의 네버랜드」 등 히트 메이커의 히라카와 유이치로.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배경이나 등장인물 또한 대폭 늘어났으므로 원작만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맛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진다. 또한 시즈쿠를 이끄는 고양이 인형 ‘바론 남작’은 본작 『귀를 기울이면』의 스핀오프 작품 『고양이의 보답猫の恩返し』에 등장하는 캐릭터인데 이 이야기가 바로 ‘시즈쿠’가 쓴 것이라는 설정이라고 하니, 굉장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결과로 볼 수 있겠다. 주제가는 귀에 익은 멜로디 『翼をください』를 재주 많은 배우 ‘안’이 커버했다.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여 “날개를 펼쳐라!” 따스하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작품이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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