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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적 사이코 서스펜스 일드 ‘우츠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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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츠보라
ウツボラ


 

 

2023년 봄에 찾아온 WOWOW 연속드라마 《우츠보라》는 독특한 그림체와 실력을 겸비한 만화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첫 서스펜스 작인 두 권의 비교적 짧은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다. 연재 당시 미스터리한 전개와 관능적 묘사가 화제를 모으며 ‘이 만화가 대단해! 2011’에서 7위에 올라 독자들이 설전을 벌이도록 만들기도 한 이 작품은, 특유의 매우 가는 선으로 그린 탐미적인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사이코 에로틱 서스펜스 장르다. 드라마에서 일인이역을 맡은 배우는 원작만화의 이미지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는 마에다 아츠코로, 그녀의 매력 또한 과거 여느 작품보다도 돋보인다. 요염한 쌍둥이 소녀에게 농락당하는 미조로키 역에는 키타무라 유키야. 표절이라는 어둠에 발을 들여놓는 중년 작가의 갈등을 애수와 관능의 표정을 담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역시 베테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연기력이다.

 

 

 

그녀는 죽은 여자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빌딩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신원을 알 수 있는 소지품은 전혀 없고 단 하나 갖고 있던 휴대폰에 설정된 이름은 후지노 아키. 그리고는 단 두 개의 번호만이 저장되어 있었다. 인기 작가 미조로기 슌과 쌍둥이 여동생이라고 밝힌 미키 사쿠라. 얼굴이 뭉개져 알아볼 수 없는 사체를 확인하기 위해 불려간 두 사람은 운명처럼 스쳐지나간다. 얼마 후 사쿠라는 미조로기를 언니의 집으로 불러내고, 미조로기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찾는다. 실은 미조로기는 후지노 아키의 소설 『우츠보라』를 도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표절과 미소녀의 유혹에 의해 심연으로 내몰려 가는 미조로기. 그 속에서 발을 빼내기란 이미 어려운 상태였다. 한편 형사들은 후지노 아키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 사건성보다도 죽은 인물 그 자체에. 휴대폰의 명의자는 실종된 어떤 여대생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후지노 아키란 실재하는 인물인 걸까. 아니라면 죽은 여성은 대체 누구인가. 미키 사쿠라의 정체는 무엇인가. 

 

 

 

 



세상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쪽과 저쪽. 나는 줄곧 이쪽에 서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쪽이 없으면 저쪽도 없고 저쪽이 없으면 이쪽도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세상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등장인물>

 

후지노 아키: 마에다 아츠코
빌딩에서 뛰어내려 얼굴이 찌그러진 시체로 발견된다. 소지품이 없어 신원이 불분명한데, 유일하게 남겨진 휴대전화에는 미키 사쿠라와 작가 미조로키 슌의 연락처만 등록돼 있었다.

미키 사쿠라: 마에다 아츠코
수수께끼의 여자. 자칭 후지노 아키의 쌍둥이 여동생. 경찰은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데, 존재 자체가 수상쩍다. 어떤 목적을 갖고 작가 미조로키 슌에게 접근해 유혹한다.

아키야마 후지코
대학생. 후지노 아키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의 원 계약자. 현재 행방불명 중.

미조로기 슌: 키타무라 유키야
작가. 수많은 저명한 작품을 남겼고 팬들도 많다. 슬럼프로 신작을 쓰지 못하다가 몇 년 만에 소설 「우츠보라」의 연재를 개시하고 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실은 비밀이 있다.

 

츠지 마코토: 후지와라 키세츠
작가 미조로기 슌의 담당 편집자. 학창시절부터 미조로기의 열렬한 팬이자 작가로서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신작 연재와 함께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조로키의 언행에 회의적이 된다.

미조로기 코요미: 타이라 유우나
미조로기 슌의 조카. 영양사 전문학교에 다니는 학생. 삼촌의 집에서 살게 되면서 여러모로 그의 주변을 돌보고 싶어 한다. 어릴 때부터 미조로기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모치즈키 쓰요시: 오카야마 하지메
경찰서 형사과 근무. 얼굴이 일그러진 시체 「후지노 아키」 사건의 진상을 쫓는 베테랑 형사.미조로기 슌 작품의 팬.

카이바 요시츠구: 타케다 코헤이
경찰서 형사과 근무. 모치즈키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쫓는 젊은 형사. 약간 폭주하기 쉬운 면을 갖고 있다.

히나가타 아키코: 노미야 아이
작가. 고혹적인 미소를 띠고 요염한 분위기가 있는 인기 여류 작가.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한편 사물의 핵심을 찌르는 예리함을 겸비한다.

야타베 오사무: 와타나베 잇케이
작가. 미조로키 슌의 대학 시절부터의 친구. 호방한 성격으로 금욕적인 미조로기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미조로기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얼굴 없는 시체와 하나의 소설을 둘러싼 이야기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펼쳐진다. 미조로기에게 서서히 조여드는 그물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키 사쿠라의 속셈은 대체 무엇인지, 진짜 <우츠보라>는 누가 쓴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사건의 수수께끼를 쫓는 편집자와 형사들이 얽혀 들어가며 그들 사이를 꿈틀거리는 수수께끼는 점점 더 깊어진다. 그런데, ‘우츠보라’란 대체 무슨 뜻일까? 강풍이 휘몰아친다는 의미일까? 

 

 

 

드라마 <우츠보라> 공식사이트

 

나카무라 아스미코中村明日美子의 원작만화 『우츠보라ウツボ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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