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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승부와 감동, 일본 야구 만화 추천 베스트10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3. 4. 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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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에게 있어 프로야구 시즌의 개막이 찾아오는 봄은 더욱 반가운 계절일 것이다. 우리에겐 영원한 숙적이기는 해도 스모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일본의 야구사랑은 유독 커서 야구를 소재로 하는 만화 또한 백권이 거뜬히 넘는다. 야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플레이 스타일이나 전술, 규칙 등 모든 면에서 나날이 진보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를 둘러싼 환경이나 시대 배경은 만화에도 짙게 반영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연대를 나누어볼 수가 있는데, 열혈 스포츠 계열은 1960~1970년대, 청춘 로맨스는 1980~1990년대 전반, 불량청소년의 성장스토리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전반, 현실에 기반한 리얼 야구 만화는 2000년대 후반 이후의 작품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스포츠 만화의 원조라고 불리는 『거인의 별巨人の星』, 스포츠 만화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준 명작 『도카벤ドカベン』, 연애 요소도 얽혀 인기를 끌었던 『터치タッチ』 등 꼽고 싶은 작품이 산더미처럼 많지만, 그래도 요즘의 추세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좋아하고 추천하는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10편을 소개한다.


 

 

 


1

다이아몬드 A ダイヤのA

테라지마 유지寺嶋裕二 | 講談社 | 2006~

 

 

 

열혈 청춘 정통 야구만화. 고교 야구부에서 실제로 뛰었던 작가의 경험을 살려 그린 리얼함으로 인해 요즘의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수작이다. 투수 사와무라 에이준이 명문 강호 세이토 고교 야구부에 들어가 동료들과 함께 전국 제패를 목표로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 명포수라는 평판이 자자한 괴물 루키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정열에 눈을 뜬 에이준. 목표는 에이스의 자리와 전국 톱을 찍는 것. 1부에서 고시엔 데뷔에 성공한 이후 2015년부터는 봄 선발에 도전하는 제2부 『다이아의 A-act II』가 시작되었다.


 

 

 

2

메이저 MAJOR

미츠다 타쿠야満田拓也 | 小学館 | 1994~2010

 

 

 

야구인생을 그린 장편만화. 아버지와 같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꾸며 밤낮으로 트레이닝에 힘쓰는 5살 야구소년 고로가 리틀 야구를 거쳐 고교 야구, 그리고 마지막에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에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 만화인 동시에 우정, 노력, 가족, 역경 등 다양한 테마를 두루 다루고 있는 웅장한 성장 드라마로, 16년의 연재 끝에 2015년부터는 고로의 아들 다이고가 주인공인 『MAJOR 2nd』로 이어졌다. 야구 라이벌 2세들의 좌절과 도전이 다시 한 번 감동을 안겨주는 명작 시리즈다.


 

 

 

3

크게 휘두르며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히구치 아사ひぐちアサ | 講談社 | 2003~

 

 

 

감동의 청춘 성장 야구만화. 연약한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과 팀원들과의 우정이 독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이다. 사이타마현을 무대로 이제 막 새롭게 창립된 고교야구부에 전국야구대회인 고시엔 출전에의 꿈을 안고 모여든 부원들의 면면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소심하지만 열정만큼은 뜨거운 투수, 자신만만한 두뇌파 포수, 남자다운 여성감독 등 캐릭터의 일거수일투족이 재미를 더하는데다 경기 묘사도 매우 정성스럽다. 심리와 일상까지도 세심하게 다루어 야구 만화에 혁명을 가져왔다는 평을 받는다.


 

 

 

4

라스트 이닝 ラストイニング

카미오 류神尾龍 글/나카하라 유우中原裕 그림 | 小学館 | 2004~

 

 

 

부제 ‘사립사이타마고교야구부의 역습私立彩珠学院高校野球部の逆襲’. 고교 야구부의 “감독”을 주인공으로 전략과 전술에 포커스를 맞추는 이색작이다. 다니던 회사의 악행을 뒤집어쓰고 직장을 잃은 주인공이 일찍이 명문이었으나 지금은 약소 고교 야구부로 전락한 모교의 감독을 의뢰받고, 전 영업성적 넘버원 세일즈맨다운 지략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어 간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산뜻함, 일편단심, 정정당당’과 같은 고교야구의 맛을 부정하면서까지 승리에 집착하는 더티한 분위기가 오히려 매력적인 작품이다.


 

 

 

5

믹스 MIX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 | 小学館 | 2012~

 

 

 

전설적인 인기명작 『터치』, 『H2』로 유명한 청소년 스포츠만화의 대가 아다치 선생의 최신작. 일찍이 이름을 떨치던 우에스기 형제의 전설이 막을 내린 지 26년, 메이세이 학원에 다시 운명의 형제가 등장했다. “터치”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의 도입부가 기대치를 높이면서 막을 연다.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주인공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전국야구대회에서 펼치는 뜨거운 혈전이 아다치 작품만의 로맨틱 코미디 요소와 함께 어우러지며 독자의 마음을 또 다시 설레게 한다. 


 

 

 

6

원 아웃 ONE OUTS

카이타니 시노부甲斐谷忍 | 集英社 | 1998~2009

 

 

 

드라마로도 사랑받은 『라이어 게임』, 『영능력자 오다기리 쿄코』의 원작자가 이번에는 스포츠만화에 도전했다. 그러니 접근 방식이 약간 다른 성격을 띠는 게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야구 도박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라는 점부터가 이채롭다. 만년 B클래스에서 극적인 변모를 이루어 일본 최고로 올라선 프로야구팀 리카온즈에는 냉철한 통찰력의 소유자가 있었다.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조종함으로써 승부에서 이긴다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인해 정통 야구만화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7

그라제니 グラゼニ

모리타카 유지森高夕次 글/ 아다치 케이지アダチケイジ 그림 | 講談社 | 2011~2014

 

 

 

프로야구의 세계를 무대로 한 만화. 그라제니=‘그라운드에는 돈(제니)이 채워져 있다!’ 프로야구란 연봉에 따라 등급이 완전히 정해져 있는 초계급 사회다. 그라운드에 묻힌 돈(제니)을 파내기 위해 험난한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생존경쟁을 펼치는 야구 인생이 그려진다. 좌완 사이드스로라는 색다른 무기와 전 구단 1군 선수의 연봉을 달달 외는 묘한 특기를 가지고 있는 연봉 1800만 엔의 사나이, 중간 계투 투수 본다 나츠노스케가 들려주는 경기 이외의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시리즈로 발표된 속편들도 인기를 모았다.


 

 

 

8

최강 아오이자카 야구부 最強! 都立あおい坂高校野球部

다나카 모토유키田中モトユキ | 小学館 | 2005~2010

 

 

 

만년 꼴찌팀이 고시엔의 꿈을 위해 질주하는 정통 청춘 야구만화. 도립 아오이자카 고교의 약소야구부에 6년 전의 맹세를 가슴에 품은 소년들이 신입생이 되어 모여들었다. 왕년에 대학 리그의 아이돌 선수였던 감독 스가와라 스즈오를 고시엔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스즈오는 과거 사촌동생 기타오지가 소속되어 있던 소년 야구 팀을 가르친 일이 있었다. 주인공 기타오지는 강호교의 추천마저 차버리고 그때의 팀 동료들과 함께 아오이자카 야구부에 나란히 입부했다. 우리의 소원은 고시엔!


 

 

 

9

분고 BUNGO -ブンゴ-

니노미야 유지二宮裕次 | 集英社 | 2015~

 

 

 

리틀 야구를 소재로 한 화제의 인기작. 야구만화를 세대별로 나누어 본다면 고교야구를 다루는 청춘만화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소년야구의 재미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뛰어난 직구로 주위를 경악케 하는 괴물급 투수 이시하마 분고의 성장스토리. 소년 분고는 아버지와의 캐치볼을 계기로 야구의 즐거움을 알게 되지만, 현지에 리틀 리그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택에서 할 수 있는 벽 맞추기에 전념할 뿐이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천재타자. 이들은 운명처럼 중학교에서 해후하고 함께 열정을 불사르게 된다.


 

 

 

10

배틀 스터디 バトルスタディーズ

나키보쿠로なきぼくろ | 講談社 | 2015~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고교 야구만화. PL학원 야구부 출신인 저자는 경험자로서, 그것도 강호교 출신자만의 시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약자가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여느 스포츠만화와는 결을 달리 한다. 경기는 물론 야구부 기숙사 생활에 대해서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고등학교 야구의 뒷면까지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고교야구는 땀과 눈물과 우정만이 다가 아니다. 고시엔에 나가기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 역시 고교시절의 복잡 화려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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