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추천

호화배역진의 사건일지, 일드 ‘형사와 검사 때때로 판사’

반응형
형사와 검사 때때로 판사
ケイジとケンジ、時々ハンジ


 

 

떠들썩하게 거리를 질주하는 형사의 추격전에 코믹 수사드라마인가 싶었지만, 비중이 있어 보이는 인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것이 뭔가 예사롭지가 않다. 게다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 기억을 더듬다 검색을 해보니 과연, 2020년 방송된 드라마 《형사와 검사 ~관할과 지검의 24시~ケイジとケンジ 所轄と地検の24時》의 속편이다. 전작이 정열적인 형사와 엘리트 검사가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라면, 이번에는 판사까지 합류했다. “중도채용된 열정 넘치는 형사”와 “일본 굴지의 두뇌를 가진 검사”, 그리고 “유아독존의 판사”. 무대는 여전히 요코하마이고, 형사 키리타니 켄타와 검사실 사무관 히가 마나미 남매를 중심으로, 관할서의 이소무라 하야토와 후루타 아라타는 잔류한 가운데 검사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에서 키타무라 유키야로 바뀌었다. 여기에 야망에 불타는 검사 나카무라 안과 원칙주의 판사 키치세 미치코가 합류해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법을 집행하는 데는 ‘영장→체포→송검→기소→영장→재판’이라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력도 신분도 수입도 자격도 수사 방침도 전혀 달라 결코 맞지 않는 사람들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또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하지만, 검사는 필요에 따라 재수사를 요구해오곤 한다. 나카이도 고타 형사는 위에서 내려다보듯 잘난 척하며 명령하는 검사가 질색이다. 게다가 압수수색이나 체포에 일일이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자료가 충분치 않으면 기각되기 일쑤다. 그렇다고 검사가 멋대로 힘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검사 또한 판사에 제지를 당하는 일은 다반사다. 피의자 구금 청구나 그 연장에 대해서도 판사가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새로 이전해 온 니카이도 검사 또한 깐깐한 모로보시 판사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각각의 입장은 달라도, 죄를 지은 자는 벌을 받게 하고 억울한 이는 만들지 않겠다는 신조만큼은 하나다.

 

 

 

 

 


<등장인물>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경찰서-

 

 

나카이도 고타: 키리타니 켄타
강력계 형사. 체육교사 출신으로 고등학생을 악의 길로 유인하는 나쁜 놈들을 근절하고 싶어 경찰관으로 이직했다. 감정이 앞서는 편. 독신으로 여동생과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메구로 겐키: 이소무라 하야토
강력계 형사. 나카이도의 전 파트너로, 미국의 일본 대사관에 경비 담당 외교관으로서 2년간 부임 후 경부보로 승진하며 귀국해 현경에 가는가 싶었지만 또다시 고타와 짝이 되었다.

하라구치 나나미: 오카자키 사에
강력계 형사. 언뜻 보기에 형사답지 않은 애교가 있는 성격이지만, 실은 강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 중년 형사의 푸념도 잘 들어주는 팀의 귀중한 존재.

키시모토 린: 나가이 미지카
강력계 형사. 형사 드라마를 동경해서 경찰관이 되었다. 처음에는 교통과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3년 전에 염원이 이루어졌다. 독설가이지만 남을 잘 돌보기도 한다.

 

 

 


에도 하지메: 후루타 아라타
강력계 계장. 철저한 현장주의 논커리어 조로 출세는 원치 않는 베테랑 형사. 중간관리직이지만 항상 현장을 먼저 생각하면서도 상사나 부하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시지마 마사요시: 이토 아츠시
미나토미라이서(구·사쿠라기 경찰서)의 서장.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캐리어 관료. 아직 30대에 초대 서장으로 발탁된 엘리트로 장래가 촉망되며 본인도 상승 지향이 강하다.

-요코하마 지방재판소 미나토지부-

모로보시 미사코: 키치세 미치코
판사.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일하는 동안 감정을 일절 드러내지 않으며, 출세나 남의 평가도 개의치 않고 온전히 내 길을 걷고 있다.

고마에 미노루: 혼다 치카라
판사. 모로보시와는 정반대의 타입으로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의 구속 청구도 프리패스다.

 

 

 

-요코하마 지방검찰청 미나토지부-

나카이도 미나미: 히가 마나미
사무관. 고타의 여동생. 사건 관련자들의 심정과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때로는 검사에 대해서도 대등하게 의견을 낸다. 능력 있고 미인이지만 남자 운이 없는 편. 

니카이도 슌스케: 키타무라 유키야
검사. 도쿄대 법학부 졸업. 전국의 지부를 전전하다 부임해 왔다. 엘리트 의식이 매우 강하지만 판사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모로보시와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야베 리츠코: 나카무라 안
검사. 전 미스 도쿄대학. 조직에 있는 이상 출세를 우선시하기로 했다. 큰 사건을 맡아 공적을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 하루빨리 도쿄지검 특수부에 올라가고자 한다.

카메가야 토오루: 니시무라 모토키
검사. 사무관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 하지만 검사가 되니 예전과는 또 다른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항상 피폐하다. 어떻게든 타고난 끈기로 이겨내고 있다.

모치마루 사카에: 미네무라 리에
검사장. 부하들의 성격을 훤히 꿰뚫고 있으며 적절한 판단을 내린다.

-기타-
미야자와 카호리: 오쿠누키 카오루
판사 출신 요릿집 마담. 온화하며 경찰청이나 검찰청 사람들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첫 화는 거의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바빴고, 아직 각각의 개성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으니 적어도 2~3화는 지나야 극의 진가가 나타날 것 같다. 키리타니 켄타의 과한 열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전작은 1화만에 패스하고 말았는데, 이번 속편은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극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이소무라 하야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경찰들의 활약도 좀 더 많아지길 바라지만 키리타니 켄타가 원톱으로 소개되고 있으니 어떨지는 두고 볼 일이다. 키타무라 유키야와의 궁합이 그리 잘 맞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럴 바에는 나카무라 안과 키치세 미치코의 미모라도 돋보이게 해주면 어떨까싶다. 남녀노소가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수사 코미디극으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드라마 <형사와 검사 때때로 판사> 공식사이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