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범죄
彼女たちの犯罪
독신의 캐리어우먼, 부잣집 가정주부, 맡은 일에 충실한 여형사, 이 거리 어딘가에 있을 법한 그녀들. 모두들 각자 나름대로 생각하는 “보통의 행복”을 쫓으며 살아왔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180도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범죄 스릴 서스펜스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고 드라마화되기도 한 <재회>와 극장판까지 제작된 인기 시리즈 <루팡의 딸>을 쓴 요코제키 다이橫關大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저자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극찬한 일본 추리 소설의 유망주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치명적인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서른 전후의 세 여성이 맞닥뜨린 추악한 진실과 그녀들이 안고 있는 비밀의 실타래가 서서히 풀어지며 사건의 전말은 예상을 뒤집기를 반복하고, 평범한 줄로만 알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위태로운 사태로 변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애인, 주부, 형사. 과연 그녀들은 적인가, 아군인가.
히무라 마유미: 캐리어우먼. 용모 단아, 일도 충실. 하지만 연애만 잘 되지 않고 “사랑”을 찾는 그녀. 보통의 ‘행복’을 추구해왔습니다.
진노 유카리: 주부. 하이스펙 의사와 결혼, 고급 주택가 거주. 하지만 하인처럼 살며 “자유”를 찾는 그녀. ‘보통’의 행복을 추구해왔습니다.
쿠마자와 리코: 경찰. 염원하던 형사과에 배치. 하지만 사명감 때문에 고민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그녀. ‘보통의 행복’을 추구해왔습니다.
시즈오카의 자살명소라 불리는 벼랑 앞바다에서 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자살? 사건? 이야기는 몇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급 주택가의 저택을 소유한 의사 가문으로 시집간 ‘진노 유카리’는 누구나 부러워할 신데렐라인 것 같지만, 남편과의 사이는 소원해진지 오래고 시부모의 손주 압박을 받으며 가정부 노릇을 하는 새장 속에 갇힌 새 같은 처지다. 그런 그녀에게 동네 친구가 생겼다. 자유를 즐기며 사는 듯한 ‘다마나 미도리’는 유카리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해준다. 한편 대기업 홍보팀에서 일하는 ‘히무라 마유미’는 화려한 싱글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지만 실은 외로움과 불안함을 느끼던 중 병원에서 한 남자와 재회한다. 스포츠맨에 촉망받는 의사 ‘진노 도모아키’. 대학시절 인기남이던 그의 손에 반지가 없는 것을 보고 유혹에 넘어가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여성 ‘쿠마자와 리코’는 무언가를 계기로 경찰이 되고 강력계형사로 배속되었는데, 사건현장 수사 중 유카리를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얼마 후 유카리, 마유미, 리코가 한 장소에 집결한다. 대체 무슨 일일까.
<등장인물>
히무라 마유미: 후카가와 마이
대기업 의류업체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32세 캐리어우먼. 세련되고 센스도 좋다. 대학 시절에는 치어리더부에서 활약하며 인기도 많았지만 현재는 연인이 없다. 주변은 모두들 결혼을 하고 자신만이 남은 기분에, 직장에서의 추락을 계기로 심한 초조감을 느끼고 있다.
진노 유카리: 마에다 아츠코
부유한 의사 가문에 시집가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34세 전업주부.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가정부 취급을 받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주위에 마음을 터놓을만한 사람도 없이 항상 고독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실은, 생각지도 못한 과거가 있다.
쿠마자와 리코: 이시이 안나
최근 형사과에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29세 신인형사. 경험은 적지만 정의감이 강하고 남다른 의욕도 지니고 있다. 파출소 근무를 거쳐 염원하던 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그녀도 남몰래 안고 있는 어떤 고뇌가 있다.
진노 도모아키: 마이쿠마 카츠야
유카리의 남편으로 엘리트 의사. 아버지는 대학병원 외과부장이자 미래의 원장 후보이기도 하다. 밖에서는 완벽한 남편을 연기하지만 집에서는 아내를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
우에하라 타케하루: 노마구치 토오루
리코의 파트너 선배 형사. 평소에는 초연한 태도를 보이지만 실은 우수한 형사로 지금까지도 사건을 여러 차례 해결했다.
와키야 쇼타: 스즈키 코스케
우에하라들과 협력하면서 사건을 쫓게 되는 형사.
이가와 나기사: 스즈키 유카
마유미가 다니는 어패럴회사에서 일하는 후배사원.
카메야마 유코: 아사쿠라 아키
마유미의 대학시절부터의 친구. 같은 치어리더부로 유일하게 독신 동료.
타마나 미도리: 호나 이코카
고급 주택가에서 속세를 떠난 듯 살고 있는 수수께끼 많은 여성으로, 해외여행이 취미다. 진노가의 동네 이웃으로 유카리에게는 유일한 친구가 된다.
진노 카즈오: 토야마 토시야
도모아키의 아버지. 대학병원의 외과부장.
진노 모토코: 야마시타 요리에
도모아키의 어머니. 유카리에게 손자에 대한 압박을 주면서 가정부 취급을 한다.
쿠마자와 다이스케: 타카기 하루
리코와 함께 살고 있으며 바쁜 그녀를 걱정한다.
모든 원흉은 번지르르한 껍데기를 뒤집어 쓴 쓰레기 같은 남자 ‘진노 도모아키’에게 있다고 여겨지는 가운데, 첫 장면에 떠오른 사체의 신원과 사연이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흔히 ‘보통 다들 그런다’ 라든가, ‘평범하게 살아왔다’ 또는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다’, ‘보통만큼만 해라’라는 말들을 하는데, 사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보통의 기준에 맞추는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애초에 “보통”이나 “평범”의 기준이 대체 뭐란 말인가? 역시 그녀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들이 원한 것 또한 ‘보통의 행복’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심차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확 끌어당기는 힘은 부족한 첫화였는데, 사건성이 궤도에 오르는 2화부터는 리듬을 탈 수 있을지 살짝 불안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어쩐지 큰 그림 정도는 알 것 같은 익숙한 소재를 다룬다는 부분이다. 최근 영미 미스터리소설의 심리스릴러라는 장르에서 흔히 사용되는 여성들의 거래와 암투, 뒤집기 신공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싶다.
'드라마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헐레이션 러브’ (0) | 2023.08.16 |
---|---|
신본격 미스터리 소설 원작드라마 ‘노킹 온 록트 도어’ (0) | 2023.08.13 |
미쳤다, 이 드라마 '벳반' 초호화군단의 ‘비반트’ (0) | 2023.07.31 |
이케이도 준 원작 드라마 ‘하야부사 소방단’ (0) | 2023.07.28 |
더 강해진 대형 엔터테인먼트 일드 ‘픽서2’ (0) | 2023.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