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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휴먼코미디 ‘슈퍼 바구니안의 내용물이 궁금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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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바구니안의 내용물이 궁금한 나
スーパーのカゴの中身が気になる私

 

 

장바구니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생활패턴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쇼핑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바구니 속은 별로 흘깃거리지 않는 편이지만, 계산대 줄이 지루할 때면 본의 아니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고기 구워먹으려는데 부탄가스가 떨어졌나보다’ ‘오늘 저녁메뉴는 카레라이스일까’ ‘계란 두 판, 식구가 많은가보네’ 등등의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그러고 있노라면 내 장바구니로 슬그머니 시선을 돌리게 된다. ‘남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내 사생활이 드러난 것만 같아...’ 뭐 켕기는 게 있는 건 아니지만, 사실 어떻게 보인다한들 생판 남남인 사이에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 요상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슈퍼 바구니안의 내용물이 궁금한 나》 대체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일까, 오히려 그것이 궁금하다.

 

 

 

 

 

아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쥬몬지 유조는 그대로 배우로서 스타덤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배우의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쥬몬지의 심정은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싶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한다. 어느 날 같은 슈퍼에서 일하는 여성 치프로부터 「슈퍼 바구니 안에는 인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슈퍼마켓 아르바이트는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라는 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개심하게 된다. 사실 번번이 오디션에 낙방하는 이유가 인간에 대한 관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던 것. 조금은 진지하게 일에 임하게 된 쥬몬지의 앞에 다양한 사정을 안고 있는 손님들이 등장한다. 여전히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과연 제대로 성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등장인물>

 「슈퍼 가네시야」 직원

쥬몬지 유조: 토즈카 준키
아르바이트 점원. 아역 시절에는 레토르트 카레 광고에 출연했지만, 그 후 불러주는 클라이언트가 없었다. 현재는 근근이 배우의 끈을 잡은 채 슈퍼에서 일하고 있다.
한다 키미에: 이시다 히카리
계산대 치프. 인간 관찰이 취미로, 오랜 경험으로부터 「바구니의 내용물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특기로 손님의 생활 사정에 밝다.
니시오 가네시야: 무네노리 나가노
점장. 매일 일어나는 트러블에 우왕좌왕하고 의지가 되지 않는 존재. 의욕이 없는 유조의 엉덩이를 항상 두드린다.

 

 

 

오카자키 메구미: 시미즈 마리아
계산대 점원. 진지하고 계산도 정확하다. 의욕 없는 유조에게 지시를 내리는 등 엄격하게 대한다. 백야드에서는 키미에의 말벗.
우시쿠보 타이치: 도론즈 이시모토
정육 부문 수석. 한결같이 일에 임하는 장인 타입. 슈퍼에서의 트러블에서는 의지가 되는 일면을 발휘한다.
카니에 나오키: 시부에 죠지
생선 부문 수석. 쾌활하고 밝은 성격. 여자를 좋아해서 유조에게 연애의 조언을 즐겨한다.

 

 

▶ 슈퍼 손님 및 관계자

기지마 아스카: 호감도 탑 순위에 있는 인기 아나운서.
모리타 코코로: 할아버지의 위세를 업고 도둑질을 일삼는 여고생. 
타케나카 나오토: 강경한 태도로 슈퍼에 소란을 일으킨다.

 

 

 

오카다 요시노리: 소신 있는 매운맛 비평으로 인기 높은 요리평론가.
아사다 하로: 잘나가는 요리 평론가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지닌 초등학생.
우메자와 마사요: 부유한 할머니. 유조를 마음에 들어 한다.

 

 

 

나카지마 소타: 슈퍼 가네시야에 연일 빈번하게 들락거리는 수험생·마키노. 
이케다 아카나: 마키노의 소꿉친구. 연일 슈퍼를 찾는 이유를 의아해하며 뒤따라온다.
마츠무라 사유리: 슈퍼가네시야에 취직을 희망해 찾아온다.

 

 

 

사토 노리: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 수수께끼의 존재.
신야 아야카: 유조의 전 애인. 헤어진 후 소식이 끊겼지만, 어느 날 슈퍼에 쇼핑하러 온다.
오미즈 요스케: 배우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는 쥬몬지가 유일하게 연결된 방송사 프로듀서

 

 

 

 

 

음식의 테마파크는 곧 슈퍼마켓이라는 전제 하에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신감각 엔터테인먼트다. 만화적인 표현이 색다르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어서 왁자지껄한 코미디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썩 재미있는 건 아닐지라도 장바구니에 담긴 저마다의 인생이 궁금해지기는 한다. 짧은 휴식시간에 긴장을 풀고 즐기기에 딱 좋은 드라마. 어쩌면 영상을 끄고 난 뒤에는 발길이 슈퍼마켓으로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

 

 

드라마 <슈퍼 바구니안의 내용물이 궁금한 나>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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