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의 골
満天のゴール
죽으면 별이 된다는 설은 어린아이에게나 들려줄 법한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기 위한 희망의 기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스페셜드라마로 제작된 《만천의 골》은 후지오카 요코藤岡陽子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사람의 삶과 죽음을 담담하게 그려낸 최루성 의료 소설이다.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안고 힘든 일이나 슬픈 일을 딛고 살아간다. 또한 삶의 여정, 그 어디즈음에서건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두려운가? 물론 두렵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늘 함께 하는 것이므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또한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모으듯 남은 날들을 금빛별로 가득 채우고 만천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좋은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으리라.
나오는 10세 아들 료스케를 데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고향으로 도망치듯 돌아왔다. 남편의 배신에 의해 이혼 후 갈 곳 없이 돌아온 시골마을은 과소화가 진행돼 고스트타운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음을 추스르고자 조용한 마을에서의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쓰러진 이웃 할머니·하야카와를 돕게 되고 현지 병원의 의사·미카미와도 만나게 된 나오. 예전에 면허를 땄지만 한 번도 취직한 적이 없었던 간호사로 취직해 워킹맘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하야카와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고, 그녀의 병세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 미카미와 나오는 모두에게 후회가 남지 않을 방법을 모색한다.
<등장인물>
카와기시 나오: 사쿠라이 유키
이혼 후 고향으로 돌아와 간호사로 취직한 싱글맘
미카미 타카시: 카토 시게아키
현지병원에 자원해 지역 의료에 봉사하는 친절한 의사
하야카와 준코: 후부키 준
상냥하고 인정 많은 마을 주민
카모이 나루히토: 에모토 아키라
홀로 사는 하야카와를 챙기는 이웃주민
미즈노 카오리: 츠치무라 카호
나오의 소꿉친구. 료스케 또래의 아들이 있다.
키다 사에코: 사토 히토미
지역 종합병원의 간호부장. 나오의 학교선배
벽지의료, 재택간병, 지역 의료란 매일이 분투의 현장이다. 나이가 들수록 종합병원이 있는 도시에 살아야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오히려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시골마을에서 한가로이 살다 가는 게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다만 간병인이 필요한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문제다. 각자의 고독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장담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산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생을 마감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니 고민해봐야 별 수 없지만, 주어진 현실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봐야겠다는 용기를 얻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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