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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초보자용 추천 고지라 영화 베스트10

테마리포트

by loumei 2024. 3.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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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고질라)
ゴジラ, Godzilla

 

1954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전 세계를 사로잡아온 괴수 '고질라'. 지난 3월 개최된 제4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낳은 작품도 「고질라-1.0」이었다. 고질라 탄생 70주년 기념작품이라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높게 평가된 것은 틀림없다. 사실 지금껏 본거라고는 「킹콩」밖에 없는, 괴수영화에 무지한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화제에 오른 작품이다 보니 부쩍 관심이 생겼다. 게다가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광고가 매일 눈에 들어오는 관계로 뭐가 되었든 일단 하나쯤은 봐야겠다는 마음이 커진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고질라 영화는 “무엇을 봐도 재미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30편이 넘는 관계로, 처음 체험해보려는 사람으로서는 어떤 작품을 먼저 볼 것인지 빽빽한 영화 리스트를 바라보노라니 정신이 아뜩해지는 듯, 선택장애가 몰려온다. 그런고로 고질라 영화 베스트이면서, 지금까지 고질라를 접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추천받아 보기로 했다.

 

영화 < ゴジラ-1.0>

 

 

일본뿐 만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1998년부터 할리우드 버전도 제작되기 시작한 인기 괴수의 대명사적 존재 고질라. 일본어의 발음 상 원래는 ‘고지라ゴジラ’이지만 할리우드 판으로 제작되면서 영어 발음 ‘고질라Godzilla’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지난 70년간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일본 영화판”에서는 시리즈가 다음과 같이 4개 연대로 나뉜다.
· 쇼와 고지라 시리즈: 1번째 작품(1954년) ~ 15번째 작품(1975년)
· 헤이세이 고지라 시리즈: 16번째 작품(1984년) ~ 22번째 작품(1995년)
· 밀레니엄 시리즈: 23번째 작품(1999년) ~ 28번째 작품(2004년)
· 2010년대 시리즈: 29번째 작품(2016년) +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3작품
연기자가 인형 탈에 들어가 연기하던 초창기에서 풀 CG로 만들어지게 되기까지 고질라는 어떤 변화를 겪어 왔을까. 그리고 사람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1

고지라 마이너스 원 (ゴジラ-1.0, 2023)

 

 

일단 올해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고질라(고지라)는 원래 일본에서 탄생한 괴수인 만큼 이 최근작을 먼저 꼽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싶다. 종전 직후 초토화된 일본에 거대 괴수 고지라가 갑자기 나타났다. 전쟁으로 인해 무에서 마이너스로 퇴행해버린 나라에 남겨진 힘없는 사람들이 파괴적인 괴수의 공격에 맞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항거할 길은 있는 걸까. 감독·각본·VFX를 맡은 사람은 자신도 고지라의 팬인 것을 공언하는 야마자키 타카시. 70년 만에 부활한 고지라는 과연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해진다. 또한 아카데미수상 8개 부문 중 연기상으로는 조연여우상 하나만을 건졌을 뿐이라는 결과에서 즉, 이 영화는 괴수 고지라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셈으로 수많은 스탭의 공이 큰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2

고지라 (ゴジラ, 1954)

 

 

쇼와 29년에 등장한 최초의 기념비적 작품. 애초에 이 영화가 없었다면 다른 ‘고지라’ 영화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니 무조건 리스트에 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고지라란 과연 어떤 괴수인지 그 뿌리를 알기 위해서라도 일단 봐 두어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너무나 오래된 흑백영화인데다 인간이 인형을 입고 연기를 하던 일본의 첫 번째 특수촬영 작품이라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에 대개의 랭킹에서 1위로 꼽히지는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감독은 혼다 이시로. 남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이 계속되자 쥐라기의 육식공룡이 되살아났다. 태고의 잠에서 깨어난 몸길이 5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괴수의 이름은 고지라. 입으로부터 방사능선을 토해내며 오토지마를 덮친 후 도쿄로 파괴적 걸음을 옮겨간다.



3

신 고질라 (シン・ゴジラ, 2016)

 

 

온갖 차트에서 항상 탑3내에 랭크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는 걸작이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와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히구치 신지가 총감독과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로, 일본발 고질라로서는 처음으로 풀 CG로 만들어진 특수촬영물이라는 점과 제작사 토호에서 긴 휴지기를 깨고 12년 만에 제작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만약 현대 일본에 고질라가 출현한다면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컨셉으로, 정치가나 관료들의 분투를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전과는 다른 새로운 고질라 영화가 탄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고질라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인류는 커다란 위기에 처하게 되고,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반격으로 죽을힘을 다해 고질라에 대항해 싸운다.



4

고질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 (ゴジラ・モスラ・キングギドラ 大怪獣総攻撃, 2001)

 

 

시리즈가 잇달아 제작되면서 고질라와 대적하는 또 다른 괴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고질라 시리즈의 3대 인기 괴수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밀레니엄 고지라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경쟁 괴수영화 가메라 시리즈의 가네코 슈스케 감독을 투입한 걸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정체성을 잃어가던 고질라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내며 광기에 찬 절대악으로서의 무시무시한 괴수를 그려냈다. 미국의 핵잠수함이 괌 앞바다에서 소식이 끊기자 수색에 나선 방위해군은 고질라 같은 생물을 발견한다. 과거 고질라 때문에 가족을 잃은 다치바나 준장의 예언대로 고질라가 일본에 상륙하는데, 야마토 시대 수호신의 힘으로만 퇴치할 수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패전에 마침내 세 호국성수 ‘바라곤·모스라·킹기도라’가 깨어나 고질라에 맞선다.



5

고질라 대 비올란테 (ゴジラvsビオランテ, 1989)

 

 

오랜 침묵을 깨고 원작을 오마주한 작품 ‘고질라(1984년)’가 등장한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이 작품이 헤이세이 시리즈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이다. 실질적으로 새 시대에 들어 대결 구도를 띠는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스토리를 일반 공모로 모집했는데, 코바야시 신이치로의 각본이 채택되어 ‘G세포’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게 되었고, 감독은 오오모리 카즈키가 맡았다. 신주쿠에 남겨진 고질라 세포를 둘러싸고 쟁탈전이 전개된다. 5년 뒤 고질라의 활동을 감지한 정부는 핵을 제어하는 박테리아 연구를 유전자공학 권위자·시라가미 박사에게 의뢰한다. 박사는 연구재료인 G세포를 시들고 있는 장미에 주입시켜 영원한 생명을 지닌 거대한 식물 괴수 ‘비오란테’를 탄생시킨다. 이기는 쪽이 인류 최대의 적이 된다.



6

고질라 대 디스트로이어 (ゴジラvsデストロイア, 1995)

 

 

헤이세이 고질라 라스트를 장식하기에 어울리는 감동적인 작품. 헤이세이 vs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제작되어, 고질라의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일본의 고지라 시리즈는 이 작품으로 일단 마무리되었다. 오가와라 타카오 감독이 연속 3번째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싸우는 상대는 제1편에서 고질라를 쓰러뜨린 “옥시전 디스트로이어”가 사용된 도쿄만에서 탄생해버린 괴수 ‘디스트로이어’로, 괴수를 잡으려다 다른 괴수를 양생한 셈이다. 체내에서 핵융합을 일으켜 붉게 타오르는 모습으로 홍콩에 상륙한 고질라는 막강해진 방사열선을 내뿜으며 언제 핵폭발을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를 시사하고 있었다. 한편 해저 터널 공사장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생물들이 하나로 뭉쳐 괴력을 발산하는 괴수 디스트로이어의 공격 또한 위협적이다.



7

킹콩 대 고지라 (キングコング対ゴジラ, 1962)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토호 영화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괴물인 ‘킹콩’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물 ‘고지라’를 맞붙인 엔터테인먼트 대작이다. 세기의 대결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이 작품 역시 혼다 이시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포의 대상이던 고질라의 독무대를 떠나 ‘고지라 대 상대 괴수’라는 구도가 정립된 작품으로 쇼와 시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코미디 노선이 더해져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하다.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일본의 TV 취재반이 거대한 고릴라 킹콩을 포획했다. 한편 빙산 속에 봉인되었던 고지라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빙산이 녹자 북극기지를 파괴하고 일본으로 향한다. 이때 입항 중 탈출에 성공한 킹콩은 본능에 이끌리듯 고지라와 조우하게 된다. 이윽고 양대 괴수의 포효가 요란하게 울린다.



8

고질라 (Godzilla, 2014)

 

 

일본의 괴수 고지라를 할리우드에서 처음 리메이크한 1998년의 「고질라」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으로 비판과 실망을 낳았다면, 저예산 SF 「몬스터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할리우드 감독 가렛 에드워즈의 2014년 리부트판 「고질라」는 원작의 핵심요소를 담아낸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화려한 블록버스터라기보다는 인간의 과학적 오만이 잉태한 두려운 재난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오리지널에 대한 오마주처럼 느껴진다. 1999년 필리핀, 채굴 현장에서 거대한 생물의 흔적이 발견된다. 비슷한 시기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가 의문의 대진동에 휩쓸려 심각한 방사능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15년 후 미 해군 폭발물 처리반의 포드는 경찰에 체포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데, 이윽고 고질라가 바다에 모습을 드러낸다.



9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쇼와와 헤이세이 시대의 vs 시리즈는 평가나 인기도가 비슷하게 엇갈리는데다 시간적인 갭이 느껴질 수 있으니 이쯤 접기로 하고, 할리우드 제작 영화가 아무래도 지금 보기에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2014년의 「고질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마이클 도허티 감독에 의해 속편이 제작되었다. 괴수들의 사실적 묘사가 박력 만점이다. 엠마는 과거 고질라의 공격으로 아들을 잃은 상처를 안고 가족들과 슬픔 속에 살아간다. 미지의 생물을 연구하는 모나크 소속 과학자인 그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괴수와 소통하는 주파수를 발견하지만 테러 세력에게 딸과 함께 납치되고 만다. 곧 주파수로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 등 고대 괴수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강력한 고질라의 등장으로 괴수들의 대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10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Godzilla x Kong: The New Empire, 2024)

 

 

가장 따끈따끈한 신작이니 관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1962년의 「킹콩 대 고지라」 이후 59년이 지나 2021년 다시 할리우드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대결한 두 괴수가 이번에는 한 팀이 되어 나선다. <고질라 70주년 × ‘몬스터 버스’ 시리즈 10주년> 기념 초대작으로, 전작의 감독인 애덤 윈가드와 대부분의 제작자들과 출연진들이 복귀한다. 괴수와 인류가 공생하는 세계에서 미확인 생물 특무기관 모나크가 감지한 비정상적인 신호. <지상세계의 고질라>와 <지하동굴의 콩>이 엇갈린다. 얼음 속으로부터 모습을 나타내는 고질라와 광활한 지하세계를 누비는 콩이 마주한 건 푸른 눈의 붉은 머리 정복자 스카킹. 전 세계를 초토화시키는 타이탄들의 도발 속에서 ‘고질라’와 ‘콩’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뤄 반격에 나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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