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리포트

무섭지만 재미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 베스트

반응형

호러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귀신, 혼령, 요괴 등등이 다 거기서 거기라 생각될 테지만, 일본의 요괴(妖怪)는 조금 독특한 존재다.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풀이하고 있는 정의를 빌리자면, 요괴란 일본에서 전승되는 민간 신앙에 있어서, 인간의 이해를 넘는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현상이나, 혹은 그것들을 일으키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비일상적·비과학적인 존재를 말한다. 즉, 무조건 사람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존재라는 것. 남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저 기분 나쁜 형태로서 배회할 뿐인 경우도 있으며, 그들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은 실로 다양하다.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온 일본의 전통문화이고 보면 요괴의 종류가 그토록 많은 것도 당연하다 싶은데, 그로 인해 ‘요괴’가 맹활약하는 만화 역시 실로 다채로운 장르로 발전해왔다. 민속학 기반의 본격적인 괴이담부터 러브코미디 판타지, 따끈따끈한 일상물부터 서바이벌 배틀까지, 무섭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즐비하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명작들을 순전히 개인 취향으로 다섯편 골라보았다.



게게게의 키타로ゲゲゲの鬼太郎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 전13권 완결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일본의 국민 만화 명작. 현존하는 모든 일본 요괴를 다룬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요괴만화’를 하나의 장르로 정립시킨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만큼 <게게게의 키타로>를 빼놓고는 요괴만화를 논할 수 없다. 무덤에서 태어난 유령족 소년 키타로가 인간과 관계하면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요괴들과 싸움을 벌이는 내용의 이 이야기는 1965년에 처음 만화책으로 출간된 이후, 현대에도 꾸준히 애니메이션화하고 있다. 요괴 중에서도 매우 강한 힘을 가진 유령족 최후의 생존자 키타로. 평소에는 눈알 아버지와 함께 게게게숲에서 한가롭게 지내면서 되도록 인간 세계와의 관계를 갖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요괴가 일으킨 사건을 알리는 편지가 요괴 포스트에 도착하면, 카랑코롱하고 나막신을 울리며 인간 세계에 찾아온다.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개성이 풍부한 요괴가 차례로 등장하는 것이 매력이다.




이누야샤犬夜叉

다카하시 루미코高橋留美子 / 전56권 완결

 

 

전국시대로 타임슬립한 소녀가 인간과 요괴의 혼혈인 ‘반요’ 이누야샤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모험과 사랑. 소년 만화계의 히트 제조기라 불리는 만화가 ‘다카하시 루미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누야샤>는 1996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제47회 쇼가쿠칸 만화상도 수상한 작품이다. 반요의 소년 이누야샤가 무녀에 의해 신성한 나무에 봉인된 지 500년 후. 현대에 사는 카고메는 오래된 우물에서 이누야샤가 잠든 50년 후의 세계로 타임슬립해 그의 봉인을 푼다. 소원을 이루는 「사혼의 구슬」을 둘러싸고 싸움이 벌어진 전국시대. 어찌된 일인지 구슬은 카고메의 체내에 있었고 이로써 요괴와 싸우는 날들이 시작된다. 공중에서 산산조각으로 깨어진 채 사방으로 흩어진 사혼의 구슬 조각이 악한 요괴의 손에 들어가 세상이 어지러워 질 것을 염려한 이누야샤와 카고메는 머나먼 여정 길에 오른다. 요괴배틀, 타임슬립, 시대극 장르가 혼합된 걸작.




유☆유☆백서幽☆遊☆白書

토가시 요시히로冨樫義博 / 전19권 완결

 

 

선행을 하다가 목숨을 잃고 영계 탐정이 된 소년이 벌이는 요괴와의 뜨거운 배틀. 1990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유유백서>는 ‘토가시 요시히로’의 대표작으로 제39회 쇼가쿠칸 만화상 소년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완결된 지 14년 만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데 이어 2023년에는 넷플릭스에서 실사화 되었다. 학교에서 이름을 날릴 정도로 악명 높은 불량소년 우라이 유스케. 아이들이 피할 정도로 나쁜 짓만 하니 선생님들도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런 그가 어느 날 꼬마아이를 구하다 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하지만 영계에 있어서 그의 죽음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죽을 때가 아닌데 죽은 유스케는 하늘에서 ‘시련’을 받고 세상에 다시 내려온다. 물론 유령으로. 한 번 죽은 주인공이 영계 탐정으로 발탁돼 요괴 범죄자가 연루된 사건들을 수사하게 되는 이 작품은 멋진 요괴 캐릭터들과 휴먼 스토리, 치열한 배틀 묘사가 돋보인다.




백귀야행百鬼夜行抄

이마 이치코今市子

 

 

공포와 유머를 절묘하게 혼합한 이(異)세계 이야기. 1995년부터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이마 이치코’의 대표작 <백귀야행>은 잔잔하고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빛을 발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불가사의한 것이 보이는 리쓰가 그들의 세계에 돌아가지 못한 채 현실 세계를 맴도는 요괴들과 만나면서 전개해 나가는 아슬아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의 원한이나 마음의 어둠, 윤회나 인연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일어나는 괴현상이나 이상한 현상을 리쓰의 시선으로 따라간다. 요괴가 현실 세계를 떠도는 모습과 이유를 오싹하거나 섬뜩하게 그리지 않고 유쾌하고 평범하게 다룸으로써 수많은 팬들을 끌어들였다. 때로는 상냥하고, 슬프기도 하고, 구원이 없는 섬뜩한 이야기도 있고, 끝없는 두려움 또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된다. 리쓰의 곁을 지키는 요괴 동료들의 매력과 조화 역시 빠질 수 없는 재미의 요소라 하겠다.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미도리카와 유키緑川ゆき

 

 

어렸을 때부터 요괴를 볼 수 있었던 소년의 나날을 그려가는 만화. 따뜻한 작풍이 돋보이는 만화가 ‘미도리카와 유키’의 <나츠메 우인장>은 2007년부터 「LaLa」에서 연재중인 작품으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애니메이션화해 방영되고 있는 인기작이다. 남들과는 달리 요괴가 보이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소년 나츠메는 어느 날, 역시 요괴가 보이는 할머니 레이코가 소지하고 있던 “친구수첩(우인장友人帳)”을 발견한다. 그런데 강력한 힘을 가졌던 할머니의 유품 “우인장”을 손에 쥔 이래, 요괴들로부터 쫓기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요괴에게 있어서 중요한 존재인 친구수첩. 할머니가 요괴들과 나눈 ‘계약’을 둘러싸고 경호원 냥코 선생님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 나츠메는 이를 통해 자신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하트풀한 스토리가 특히 매력으로, 요괴와 인간 사이의 유대와 배려를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