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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따뜻한 음식 일드 ‘하루와 아오의 도시락통’

드라마추천

by loumei 2021. 1. 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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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랄까, 2020년 4분기 일드 <하루와 아오의 도시락통ハルとアオのお弁当箱>은 의외의 재미를 안겨주는 드라마다. 음식 드라마라는 뻔한 소재라고 해도 주인공을 맡은 요시타니 아야코와 이노와키 카이는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시락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편견이나 배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귀엽고 따스한 이야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두 사람 모두 먹는 모습이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남이 먹는 걸 보며 군침을 삼키지 않아도 되니 상당히 산뜻한 상태로 시청할 수 있다는 건 나름대로 장점이기도 하다. 원작은 마치타まちた의 동명 코믹스. BSテレ東(BS테레토)에서 방송된 심야드라마로 12부작이지만 30분짜리니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 하루와 간호사로 일하는 아오. 단골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룸셰어를 결정한다. 남녀가 한눈에 반해 동거...가 아니라 오타쿠인 하루와 젠더퀴어인 아오가 그야말로 자매 같은(?) 느낌으로 한 집에 살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이 세운 규칙 중 하나는 서로에게 번갈아가며 도시락을 싸준다는 것. 평소 요리를 잘하고 야무진 살림 솜씨를 지닌 아오가 만들어 준 마음이 담긴 도시락을 맛 본 하루는 그에 상응하는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 정보를 검색하며 점심은 대충 때우던 하루였지만 차차 요리솜씨도 늘고 자신보다 나이는 어려도 어른스러운 아오를 보며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 아오 역시 독특하지만 솔직한 성격의 하루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라이프 스타일이나 사고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도시락을 통한 교감과 함께 성장해가는 소소한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만드는 도시락, 누군가가 만들어준 도시락은 이렇게도 행복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구나... 

마음도 배도 채워지는 따뜻한 도시락 레시피도 있다. 

보고 있노라면 어느 사이엔가 자신도 도시락을 싸고 싶어지는 행복의 전령, 도시락 이야기.

 

 



-하루ハル / 기노 하루하木野春葉 : 요시타니 아야코吉谷彩子 사서. 순수한 애니메이션 덕후. 엉성한 타입.
-아오アオ / 사토 아오佐藤蒼 : 이노와키 우미井之脇海 간호사. 귀여운 걸 좋아하고 착실하며 솜씨도 굿.
-요시미好美 : 카지와라 히카리梶原ひかり 바 ‘아로즈ARROWZ’ 점장. 모두의 좋은 상담상대.
-리오莉央 : 오오타 유노太田結乃 요시미의 예쁘고 깜찍한 딸.
-우메사토梅里 : 스미레SUMIRE 아오의 동료 간호사. 아오를 좋아한다.
-하무라葉村 : 나나세 고七瀬公 학생과 직원. 하루의 도시락 동료.
-오리에織江 : 후지이 미나藤井美菜 아오의 누나. 아오를 이해해 준다.

 

 

 


하루와 아오, 두 배역을 연기한 두 사람은 연속드라마에서의 주연은 새내기이지만 실은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어쩐지 연기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와 마스미의 콤비를 연상케 하는 사랑스러움이 살짝 느껴진다고나 할까. 귀여운 두 사람은 물론이고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밝고 긍정적인 모습들이라서 동영상으로 만화 페이지를 넘기듯이 감상하게 되는 드라마다.

 

 

 

 



요시타니 아야코는 연속드라마에서의 첫 주연이지만 아역부터 시작해 귀여운 이미지로 CM에서 주목을 받고 화제작에 차례차례 출연하며 착실하게 준비를 해온 배우다. <육왕>에서 버선봉제공장 최연소직원이 바로 그녀였다니. <그랑메종 도쿄>에서의 건방진 파티셰에 이어 최근작 <우리 집 딸은,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아!!>에서는 어른스러운 여성으로 분한다고 하니 확실히 이미지 변신은 성공적이다.

 

 

 


이노와키 우미는 요즘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점점 더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젊은 실력파 배우다. 영화 <도쿄 소나타>에서 피아노를 치던 바로 그 천재소년이 이렇게 멋지게 자랐다. <의붓엄마와 딸의 블루스> 등 풋풋한 청년의 모습을 거쳐 이번에는 <우리 집 이야기>에서 프로레슬러에 도전한다.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면을 모두 거뜬히 소화해내는 걸 보면 기대주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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